날씨가 흐리고 하늘에서 흩뿌리듯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 점심시간이 됐을 때 우산을 접고 이청자 화백을 만나 서울시 마포구에 있는 중식 음식점에 들어갔다.여든인 연세에도 불구하고 얼굴피부가 곱고 새하얘 감탄했다.그 비결을 묻자, “화학적인 비누를 안 써요. 세수할 때 냉수 마찰하듯 찬물을 잘 활용해요”라고 웃으며 밝게 말했다.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오순도순 피우면서, 이청자 화백이 자연스럽게 인생사를 털어놓자, 기자는 10대 소녀와 같은 감수성을 여전히 유지하는 분위기와 유려한 성품 때문에 자리에 앉아서 또 한 번 놀랐다.감성
이제 막 올린 목조주택의 문을 들어서자마자 나무냄새가 온 몸으로 번졌다. 동서지간에 나란히 여기 대구 팔공산의 제일 좋은 자락에 김태국 대표의 목조주택을 지어 들어선다고 했다. 무슨 삼나무 숲에 들어선 것도 아니고 어찌 그리 나무향이 고맙도록 진한지, 거실 한 켠으로 구들을 넣은 일종의 집안 찜질방도 마련돼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정말 사는 맛이구나 하고 깨달음을 얻기라도 한 듯 했다. 편안했다. 그저 편안하고, 정말 편안했다.“세상에서 가장 정직한 집” 친환경 목조주택 삼림하우징테크 김태국 대표를 만났다. 사단법인 한국목조건축협회
“1500여 개 참옻된장 항아리” 이해무 대표의 문경 전통참옻된장마을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이 대표가 직접 깎고 만든 장승과 솟대다. 전통된장의 장인은 모든 분야에 있어 우리의 전통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걸음을 좀 더 안으로 하면 머릿돌처럼 커다란 바위에 어머니 신재분 여사를 기리는 ‘창말댁’ 표지가 이 마을을 지키는 표지석처럼 서 있다. 이 대표의 집으로 들기 전 마당 한 켠의 정자 옆으로 역시나 큰 돌이 서 있었다. “본 대지는 어머니의 땅입니다. 이웃을 위해 쓰이겠습니다.” 돌에 새겨져 있는 글뜻이다. 그리고
한국경영컨설팅 최성옥 대표 취업난이 심해지는 가운데 창업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자신만의 업체를 운영하기 위해 정보를 모은다. 그러나 정부의 기업지원책은 무수히 많아 개인이 일일이 찾기란 쉽지 않다. 한국경영컨설팅의 최성옥 대표는 정부에서 제대로 지원받기 위한 방법을 기업체 대표와 창업을 앞둔 사람들에게 인지시키고 도움 받을 수 있도록 서포터로 활동하고 있다. 부전동 사무실을 들어서자 최 대표는 온화한 웃음으로 취재진을 맞아주었다.한국경영컨설팅, 기업의 희망을 선도하다한국경영컨설
은파(恩波) 배영수 작가 / 상북서도회 총무 시대가 변했다. 80년대 동네마다 하나씩 있었던 서예학원은 그 존재감을 잃어버렸고, 몇 남지 않은 서실에는 빛바랜 종이와 먼지 쌓인 벼루만 즐비하다. 우리고유의 정신을 찾고자 서예보급에 애쓰고 있는 이가 있어 화제이다. 바로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상북서도회 배영수 총무 이야기이다. 모두 다른 색깔의 인생 이야기를 뒤로 하고 한 단체에 모여 오로지 화선지에 올바른 마음을 담아내고 있는 한 서도인을 통해 평범하게 보이면서도 남다른 인생이야기를 들었다.서예(書藝), 현대인에게 좋
주선정 세무사 봄바람과 함께 창업박람회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자영업자 500만 시대를 바라보는 오늘날, 세무 관련 업무는 사업자 누구에게나 중요한 한 부분이 되고 있다. 이같이 창업을 시작하는 경영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직 세무사. 부산에서 일을 맡으면 똑 부러지게 한다는 소문에 잔잔하게 봄비 내리던 날 동래구청 인근을 찾았다. 바로 그 주인공은 주선정 세무사. 봄의 기운만큼이나 상큼하고 밝은 에너지를 가득 안고 있는 ‘여성 전문직’의 모습을 노트북에 담았다.스타트업 기업에 알맞은 전문세무상담주선정
2015년 14억, 올해 30억 매출이 목표인 온라인 잡화 쇼핑몰 브랜드 하솔 윤경섭 대표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스물 넷에 처음 온라인 유통시장에 뛰어들었다. 아직도 30대 중반이 채 이르지 않은 여전한 청년실업가다.“리얼아이템-러브매직-그리고 지금의 ‘하솔’에 이르기까지” 140평 잡화창고에는 현재 하솔에서 취급하는 잡화 물품이 꽉 들어차 있다. 에어매트, 방석, 침대, 베개, 빗자루, 캠핑매트, 욕실매트, 폼블럭(인테리어 및 안전성을 위해 벽에다 붙이는 제품, 폴리에틸렌 소재), 쿨토시, 인도네시아산 숯, 가발 등등 이것
전통 목공예가 향산 김승수 선생님은 다도구장답게 천생 나무를 닮은 사람이었다. 나무처럼 묵직하고 나무처럼 속이 깊고 또 나무처럼 따스했다. 인터뷰 내내 환한 미소로 한 땀 한 땀 성실하게 답변을 해 주시는 터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면서도 마음 한 켠의 흐뭇함이 가시지 않았다. 참 좋은 선생님, 입 속에서 자꾸 그 말이 맴돌았다.“목다구 공예를 최초로 연 장인”그러니까 다도구장의 중학교 무렵, 미술을 가르치시던 여선생님이 그 시작이었다. 어머니께서 반찬을 해 가져다 드리라는 핑계로 자주 선생님을 찾았다. 그런 아
“심리치료의 핵심은 곧 자기치료” 벌써 여기 동탄에서만 심리상담소를 연 지 7년이 넘었다. 여성의 전화 소장으로 일하고 인권활동도 하고 그렇게 차차 공부가 이어지다 보니 병리적인 부분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다. 심리치료사로 정신분석상담을 본격적으로 하면서 한 때 주 4~50명까지 상담이 이어진 때도 있었다. “내담자에 대한 준비가 아니에요. 상담자는 항상 스스로에 대해 끊임없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자기치료가 될 때 타인의 치료가 가능한 것이에요. 상담자는 바뀌지 않는데 너는 바뀌어라 할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 자기 자신을
오순택 도예가와의 인터뷰는 내내 무슨 선문답과도 같았다. 무슨 도인 흉내를 내듯이 아니라 그는 그렇게 비우고 또 흐르며 살고 있었다. 원래 말이 없는 사람이기 보다 그는 그렇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즐기며 또 세상에 감사하고 있었다.“고요히 도예가로 살아가는 인생” “천천히 하면 되요. 조용하게. 피차 서둘 일이 뭐 있나요. 이렇게 흐르듯 얘기하는 거죠.” 마루에 오르자마자 보이는 소박한 접대실에는 도자 다구가 정갈하게 놓여 있었다. 차다발은 그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꽃잎사귀였다. 그 가운데로 연꽃대를 심었고, 거기에 차주전자가
한 수필가는 그녀의 ‘자연의 리듬’ 연작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꽃이 떠 있다. 우리 모든 존재가 한 송이 모란처럼 떠 있다. 광활한 우주 공간에 자연의 리듬을 타고 떠 있는 중이다.” 한 비평가는 그녀의 아틀리에를 방문하고서 작가의 엄청난 드로잉과 커다란 캔버스 작품에 놀랐다고 했다.“무한한 가능성과 열정” 실은 그녀와의 인터뷰 내내 기자의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던 이미지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히 그녀 안에 자리한 무한한 가능성과 열정이었다. 작가가 화실 겸으로 쓰는 거실 한 쪽 벽면에는 커다란 150호 캔버
폭력가정이 없어지는 그날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정신으로 지어진 창원여성의집은 주로 가정 폭력 문제로 찾아온 어머니와 자녀들이 살아가는 최소한의 시설이다. 30명이상이 입소해 있는 시설에는 총 7명의 전문 인원이 근무중이며, 입소자들은 6개월간 머물며 교육받고 상 황에 따라 최대 6개월까지 연장(총 12개월)거주가 가능하다. 지난 1997년 개소한 이래 처음에는‘가출청소년’을 대상으로 했으나, 초대 조현순 관장님이 많은 가정폭력피해자를 접하 면서 시설 성격을 변화시켰고 현재는 3대 관장으로 강미정 관장이 이어가고 있다. 강 관장은 지난
최근 TV프로에 자주 등장하며 이슈를 모으는 살사는 정렬적이고 고혹적인 춤이다. 스페인어로 소금을 뜻하는 ‘sal’과 소스라는 뜻의 ‘salsa’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국내에는 크게 두 가지 주류로 형성되어 LA스타일과 뉴욕스타일이 양대 산맥을 이룬다. 부산에서 살사 동호회와 아카데미가 모인 서면을 찾았다. 부산대표나이트 백악관 바로 옆에 건물 꼭대기층에 위치한 GSY라틴살사댄스아카데미이다. 살사, 인생의 황혼기에도 즐길 수 있는 춤구 원장은 오랫동안 살사를 해 오면서 "손만 잡아도 상대의 정보가 들어온다"라고 했다.살사는 기
고몽실 몽실종가돼지국밥 대표 매장 문을 들어서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감돌았고, 고몽실 대표와 직원들이 따뜻한 눈길로 맞아주었다. 몽실종가돼지국밥에는 종가 특유의 아늑한 느낌과 친절함이 더해져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장소로 자리하고 있다. 몽실종가돼지국밥의 고몽실 대표를 만나 몽실종가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맞춤형 국밥이란?국밥에 들어가는 고기량과 고기 종류를 선택할 수있습니다.고기를 많이 넣기를 원하시면 많이 넣어 달라고 하십시오.(고기가 너무 많아도 국밥 맛이 떨어집니다.)고기 종류도 목전지(살코
대신대학원대학교 권대근 교수길가의 꽃들이 꽃봉오리 맺기 시작한 어느 봄날 수필의 대가로 유명한 대신대학원대학교 권대근 교수를 만나기 위해 연구실을 방문했다. 벽지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빼곡한 책장에 쌓인 다양한 장르의 책, 그사이 기둥마다 장식된 손목시계가 취재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마치 시간과 공간 안에서의 싸움처럼 서재 안에는 한 문학가의 치열한 전투(戰鬪) 흔적이 남아 있었다.수필에 살고 죽는 수생수사(隨生隨死)의 길문학 작품은 우리의 가슴속에 스며들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그중 수필은 작가와 함께 호흡하면서 교감할 수
황제펭귄 취업아카데미 정원보 대표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도움이 되고자 많은 이들은 취업을 준비한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일정 기간을 두고 자신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준비하는 일명 취업준비생으로 불리는 계층이 있을 정도다. 취업에 대한 관심은 사회 전반적으로 만연하지만 적성에 맞는 일자리 찾기란 쉽지 않다. 부산 서면에서 활동 중인 황제펭귄취업아카데미 정원보 대표를 만나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늘 고민하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당신의 잠재력을 들여다보자지난해 2월부터 황제펭귄취업아카데미를 운영한 정원보 대표는 취업전략, 자기소개
자체 공방에서 다품종 소량으로 직접 제작되는 인하우스시스템의 명품 가방 매장은 현재 국내에 아임봄 정도 규모로는 없을 것이다. 소규모 공방들을 찾아볼 순 있어도 이처럼 규모 있는 부띠끄로서, 더욱이 자체 브랜드라면 말이 달라진다.“진정한 다품종 소량 인하우스시스템” 사실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경우 진작부터 인하우스시스템이 발달돼 있었다. 지금처럼 전 세계 공장에서 다량 생산되는 오늘날의 세계적인 명품들이 처음에는 모두 개인 부띠끄에서 소량으로 제작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바로 아임봄 임봄 대표가 현재 우리나라에 도입하고 있는 자체 국내
초협력 컨설팅파트너 ‘슈퍼리치클럽’, ‘슈퍼세일즈클럽’, ‘CRM 독서경영&내집마련 운동본부’ 이종주 대표 (CRM협회 회장) 이종주 대표의 부동산컨설팅법인 (주)CRM을 평범한 컨설팅회사로 보면 큰 후회를 하게 될 일을 벌이는 것이다. 현재 이종주 대표는 ‘슈퍼리치클럽’이란 자체 브랜드로 부동산컨설팅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미 중소기업전문가 모임인 한국CRM경영자협회 회장으로 1년 반 전부터 150여 명의 각 기업 CEO 조찬모임을 매달 이끌어 왔다. 현재 2달여 밖에 되지 않은 이 대표의 법인에는 벌써
“바지저고리 만화” 만화가 이두호,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머털도사와 만화 객주, 임꺽정으로 유명한 한국 만화계의 거장이다. 그 스스로 ‘바지저고리 만화’라는 표현을 즐겨 할 정도로 한국사와 민중과 관련한 만화에 아낌없는 애정을 바치고 있는 그에게서, 그의 묵직한 만화보다도 더한 인간미와 겸손함을 가슴 깊숙한 곳까지 전달 받았다. 따로 그의 만화세계를 묻지 않아도 될 만큼, 그의 외모와 인품이 모든 것을 말해 주고 있었다. “원래는 화가를 꿈꾸었어요. 그래서 사실 한 2년 동안은 지인에게 일을 맡기고 제가 바랐던 회화를 원 없이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당시 자산 300억원, 회원 5천여명, 예금대비 대출비율 40%로 새마을금고 평균에 못 미치는 영세한 금고였던 반고개 새마을금고. 그 해 취임한 최종석 이사장은 전통적 상부상조 정신 재현, 경로당 어르신 식사대접 및 유료비·식료품 지원 등 다채로운 사회환원사업 전개, 내부고객인 직원들의 복리후생 증진과 화합 단결 소통 중시 등 찬란히 열정의 빛을 발했다. 그의 노력으로 현재 반고개 새마을금고는 매년 100억원 이상의 자산을 증대시키며 금고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조직을 발전시키겠다는 리더의 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