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이 2009년에 발표한 〈노인통계 보고서〉에서 ‘호모 헌드레드 시대’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공식적으로 신인류인 100세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 100세 시대로 모든 것이 바뀌게 된다. 우린 그동안 대학까지 16년간 공부해서 경제활동을 하다가 은퇴해서 노후 생활을 하고 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이제 초-중-고-대학에 이르는 교육 과정 16년만 공부한다고 학습이 끝나지 않는다. 60세부터 90세까지, 10년을 단위로 학습-경제-여가 생활을 보내는 순환 사이클의 30년을 살아야 한다. 이제는 평생 학습의 시대다. 경제활동을 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떠난 비행기가 남동쪽으로 640km를 달려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한다. 모스크바는 러시아의 수도로서 유구한 역사와 정교회 전통을 기반으로 한 소비에트 혁명의 권위를 자랑하는 도시이다. 러시아의 건축, 미술, 음악의 중심지인 모스크바를 사람들은 ‘러시아 문화예술의 꽃’이라 부른다. 문학과 음악 등 예술 부문에서 세계적인 거장들을 탄생시킨 러시아의 중심 도시, 모스크바에 도착하면서 수많은 이름들이 뇌리를 스쳐간다. 희곡작가로 1888년에 푸시킨 상을 수상했던 안톤 체호프, 러시아에서 가장 위대한 시인이며 근대 러시아 문
어느 날 장로님이 내게 질문하셨다. "상품과 작품의 차이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상품은 이익을 위해서 만들어 내는 것이고, 작품은 예술성을 위해서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상품은 잘 포장해야 하지만, 작품을 굳이 포장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인정받는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여나 씨 이야기가 다 맞아요. 하지만 하나가 더 있습니다. 상품은 찍어내는 것이고 작품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이에요. 여나 씨는 하나님이 만드신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그러니까 그 작품을 작품답게, 세상의 이익을 위해서 살지
25년 넘게 소위 '체육계'에 있으면서 나는 몰랐다.FIFA World Cup과 손흥민 선수 때문에 'UEFA 챔피언스리그'가 유럽축구연맹이 주관하는 클럽축구대회인줄을 알았으면서도 '2019 FIFA U-20 World Cup'개최지가 폴란드인지를. 히딩크, 박항서 감독 용병술은 달달 외우면서 '정정용은 도대체 누구냐?'하는 식이었다.일을 냈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U-20, 20세 이하 청소년들이 해냈다.FIFA U-20 월드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2년마다 여는 20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25km 정도 떨어진 외곽에 위치한 페테르고프를 찾아 나선다. 버스로 30분쯤 간 곳에서 아름다운 성당과 전원의 풍경들을 만나면서 단번에 이곳이 예사롭지 않은 곳임을 짐작하게 된다. 주차장에서 내려 바로 곁에 있는 빠블롭스키 성당으로 들어서니 많은 사람들이 넓은 공간에 서서 기도를 하고 있다. 역사의 흔적을 말해주는 고색창연한 프레스코화들이 빈틈없이 벽면을 메우고, 벽면 위의 성화들은 자상하게도 성경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온갖 정성을 다해 완성한 성화 속에서 기독교의 믿음과 화가의 열정이 느껴진다. 1714
건강에 관심 없는 사람은 없다.더구나 나이 들면 지식, 돈, 명예, 권력, 지위보다 건강이 제일임을 알게 된다.건강엔 다양한 조건이 필요하나 음식, 운동, 스트레스가 공통된 필수조건으로 이야기되고 있다.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지만 그게 피하기 어렵고 운동이 건강의 필수라지만 실생활에서 행하기가 어렵다. 건강음식은 운동이나 스트레스보다 우리가 쉽게 찾아 먹을 수 있으나 이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소식, 계절음식, 채식, 짜고 맵지 않는 음식을 먹어라, 편식은 나쁘다, 계란을 먹어라, 찬 음식은 몸에 해롭다, 커피와 술은 몸에 해
30대 중후반. 골드미스다. 그녀는 20대 때 정말로 열심히 공부를 했다. 그리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국가고시에 합격에서 지금은 전문 여성으로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부족한 것이 하나도 없어 보이는 그녀다. 큰 키에 얼굴도 예쁘지, 능력 있지, 앞으로 그녀가 생각한 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 같은 멋진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그런데 그녀는 그녀 나름대로 고민을 하고 있다. 그녀는 그렇게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존감이 부족했다. 겸손한 것과 다르다. 물론 그녀는 성격까지 겸손한 면도 있다. 정말 능력, 외모
우리 사회는 분노를 표출하는 것을 달갑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면서 분노를 조절 못하는 사람들을 '분노조절장애'라는 이름을 붙이고 낮게 평가한다. 분노가 과연 그렇게 나쁜 것일까? 그렇다면 우리 주변에는 왜 이렇게 분노하는 사람들이 많을까? 지금까지 무언가 '분노'라는 감정을 우리 사회가 잘못 평가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감정은 옳고 그른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감정인 분노를 나쁘다고 누르기 시작하면 분노는 마음 속에서 병이 된다. 분노한 자녀들에게 부모들은 버릇없다고 오히려 더 큰 분노로 억누
아이가 태어나 처음 품에 안아 보았던 때를 떠올려 보라. 그때 마음속에 이런 생각을 가졌을 수 있다. ‘어머! 얘가 내 아이구나. 내가 아이를 드디어 낳았네. 어떻게 이 아이를 키울까? 앞으로 최선을 다해야지!’ 안타깝게도 병원과 산후조리원을 나오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육아라는 현실에서는 말보다 울음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아기에게 어떻게 반응해 주어야 할지 모를 때가 많아 최선을 다해서 키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못해 주는 것 같은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 사실 엄마는 출산 후 아기와 처음 관계를 시작하기에 내 아이의 기질이 어떤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 응시한 인원이 작년보다 5만여 명 줄었다고 한다. 작년에 59만여 명에서 54만 여명으로 감소했는데 이것은 '벗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망한다'고 하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이와 같은 학령 인구감소는 지난 수년 간 계속되고 있는 데 지난 2011년 71만 여명에 달한 학생 수는 2015년 62만 여명, 2018년 58만 여명, 올해 54만 여명으로 줄어 들어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교육부는 2023년에는 49만 7천여 명인데 학생 입학자원은 39만여 명에 그칠 것
네바강과 판탄까강을 끼고 아름다운 공원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백조의 수로'라 불리는 운하로 둘러싸여 있는 례뜨니 공원이다. 여름 공원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 공원은 1704년 뾰뜨르 대제가 러시아 제국의 위엄과 황제의 권위를 과시하기 위하여 만든 것이라고 한다. 대제는 러시아 귀족들이 서구 유럽 문화에 익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하여 공원을 만들고, 그 곳에서 파티를 자주 열었다. 공원으로 들어서는 큰 길가에는 이탈리아 명장들에 의하여 만들어진 하얀 누드 조각상들이 즐비하다.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는 지난해 1년간 세계에서 외국으로 여행한 관광객이 14억 명에 이르며 이는 2020년에 예상 목표를 2년이나 앞당겨 달성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도 2800만 명 이상이 해외여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고 경기가 어렵다는 올해도‘7말 8초’성수기는 원하는 항공권이나 여행상품을 구하기 어렵다고 한다. 유목생활을 접고 정착시대에 접어든 현대인들에게 왜 이렇게 반문명의 현상처럼 현대판 노마드(Nomad)들이 늘어나고 있을까? 무엇보다도 인간은 본래적으로 모험의 유전자를 지니고 있다."인생은 하나님이 지휘하시는 모
나는 결혼에 맞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하면 결혼한 여성들은 이미 결혼을 해봤기 때문에 그 대답을 쉽게 할 수 있다. 우리 모두의 답은 똑같다. "아니요!"라는... 결혼이 맞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결혼이라는 것은 지금까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자와 함께 살을 부딪히며 살아야 하고,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집안일에, 엄마가 되었다며 엄마의 역할도 해야 한다. 이런 것들이 체질이 맞는 사람들은 정말로 손에 꼽을 정도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는 우리는 왜 결혼이라는 것을 할까?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후회하는
매년 '복잡한 입시'라는 말을 해왔지만 올해처럼 복잡한 입시라는 말이 어울리는 해도 없을 상황이네요. 학생부 기재요령이 학년에 따라 다르고 수능 시험 체제가 학년마다 다른 초유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올해입니다. 왜 해마다 변경을 해서 학부모와 학생을 힘들게 하느냐고 얘기할 수 있지만 학생과 학부모에게 더 중요한 것은 구체적으로 각 학년마다 적용되는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대한 꼼꼼하게 학년별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고등학교 3학년 (2020학년도) 수능 : 올해 고3 수험생은 작년과 동일한 수능체제 속에서 수
드디어 종착역이다. 이르쿠츠크 역이었다. 이르쿠츠크는 현대 러시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이르쿠츠크는 19세기 초부터 일기 시작한 러시아의 젊은 장교와 선구적인 지식인들이 일군 신세계의 상징이었다. 여기서 신세계란, 나폴레옹전쟁에 참전하여 자유주의의 세례를 받은 사람들이 꿈꾸던 세상을 말한다. 그들은 새로운 체재를 동경하는 사람들이었으며 전제군주제와 농노제 폐지를 주장하며 헌신한 데카브리스트들이었다. 말하자면 이르쿠츠크는 데카브리스트들이 유배 와서 그 이상을 실현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살아 있는 곳이다. 이르쿠츠크, 시베리
사람들이 더 이상 찾지 않던 크리스마스트리가 몇 년 전 갑자기 미국에서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등극했다. CNN까지도 특별보도한 이 트리는 역삼각형으로 뒤집혀 있었다.역발상을 이보다 더 명쾌하게 실행한 예가 있을까. ‘로꾸거’ 하라. 물구나무서기 하듯, 거꾸로 세상을 보라. 지금 하고 있는 것을 정반대로 해보라. 좌우상하 다 바꿔보라. 이런 연습이 자극이 되어 좋은 아이디어가 마구 솟아날 수 있다. 이런 사례는 얼마든지 더 찾아볼 수 있다. 동물원에 손님이 없자 담당 직원의 제안으로 사람을 가둬보았다. 그러자 손님들이 붐비기 시작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대동맥 역할을 하고 있는 넵스끼 대로는 폭 25m, 길이 4.5km의 직선 도로이다. 이 도로에는 도시를 흐르는 강과 운하들을 교차하면서 그 위에 만들어진 다리들이 아름답게 놓여있고, 요소요소에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역사와 문화를 대변하는 건축물들이 가득하다. 독특한 풍경을 보여주는 다리들은 도시가 형성되던 초기의 모습 그대로라고 하는데 아직도 그 아름다운 예술성은 변함이 없다. 넵스끼대로 마이까 강변에 알렉산드르 푸슈킨 박물관이 있다. 푸슈킨이 네덜란드 공사의 양아들이었던 조르쥐 단테스와의 운명적 대결로 총상을 입고
심리학에 자성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이라는 용어가 있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머튼(R. Merton)이 사용한 용어로, 어떤 일이 실제 발생할 것이라는 증거의 유무와 관계없이 자신에게 일어날 것이라는 반복적 믿음이 실제로 일어난다는 내용의 논리적 체계를 말한다. '말이 씨가 된다.'는 것처럼 다짐이나 소망을 적어 자신의 생활방식이나 환경 조성에 영향을 주면 그러한 모습으로 변한다는 의미이다."내일 아침 5시에 일어난다."고 수십 번을 다짐하면 알람신호가 없이도 일어나는 것처럼
친구들 중에서도 결혼을 일찍 한 친구들을 보면 혼자 사는 친구들이 결혼을 빨리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학교 때문에 서울에 와서 혼자 오랫동안 살다가 부쩍 외로움을 느껴서 그때 만나고 있었던 남자친구와 결혼까지 하게 되는 경우다. 따로 살다 보니 부모님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또 늦은 시간까지 놀다가는 남자친구에게 차라리 이럴 바에 결혼해서 빨리 돈을 모으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달콤한 유혹에 빠져서 결국 그렇게 결혼을 했다. 그런데 참 웃긴 것이 결핍이 있어서 그 결핍을 채우려고 하는 경우는 그 결핍 때문에 또 힘들어진다는 것
두려움을 극복하는 법화가 뭉크(Edvard Munch, 1863-1944)는 다섯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이후 누이, 아버지 등 가족들을 차례로 잃어가면서 평생 죽음의 공포와 불안에 시달렸다. 스스로를 ‘요람에서부터 죽음을 안 사람’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그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다. 뭉크는 평범한 산책길에서도 공포와 우울을 느낄 정도로, 한평 생 죽음에 대한 공포와 공황발작이라는 정신병의 강박 속에서 살아야 했다. 하지만 불안은 그의 영혼을 마비시키기보다는 오히려 잠들어 있던 내면의 예술성을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