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상산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에 따른 자사고 폐지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고등학교는 너무 복잡하다. 일단 국내 고등학교 종류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다. 전국에 있는 고등학교 수는 2358개다(2018년 기준, 한국교육개발원). 지난 2010년, 이명박 정부는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를 내건 이후 마이스터고를 만들었고 자사고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춰 전국 42곳 자사고 중 81%인 34곳이 이 시기에 우후죽순 격으로 설립되었다.전체 학교 중 가장 많은 것은 일반고이다. 일반고는 20
1987년 독일의 한 19세 청년이 경비행기를 타고 '붉은 광장'에 불시착하는 이해 못 할 사건이 발생하였다. 물샐틈없는 경계가 삼엄한 소련 공산당 중심부, 붉은 광장에 독일 청년의 장난감 같은 경비행기가 경계망을 뚫고 착륙한 것이다. 이 사건 소식을 들은 세계인들은 모두가 놀랄만한 사건이라고 했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경비망을 허술하게 관리했던 군 장성에서부터 모든 관련자들이 제거되었다. 제거된 장성들은 1985년 고르바쵸프 서기장의 개혁정책에 대하여 반대하던 사람들이었다. 소년의 경비행기 사건이 1986년 고르바초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가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다. 그런 질문을 한 여성들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나 또한 일을 다시 시작하려 할 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막연하게 '‘다시 일을 할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은 했었다. 왜? 나는 12년의 회사 경력이 있고, 나름 대학원 나온 여자니까! 하지만 그 이유 때문에 다시 일하는 것이 힘들었다. 나는 12년의 경력이 있기 때문에 어디 새롭게 취업하기 힘들었고, 신입으로 들어가기는 더더욱 어려웠다. 그리고 대학
막말이 횡행한다. 정치인은 물론이고 직장, 운동부, 심지어는 종교계 할 것 없이 쏟아내는 무례한 언행은 소모적 이슈로 등장하여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불쾌한 비용을 미국 조지타운대 맥도너 경영대학원크리스틴 포레스(Christine Porath)교수는 이라 칭하고 직장 내 무례한 언행에 시달린 사람은 80%가 걱정하느라 시간을 보내고 48%는 고의로 일하지 않으며 68%는 실적이 하락하고 25%는 타인에게 화풀이하며 12%는 사표를 던지는 극단선택을 한다고 한다. 미국심리학회가
마음이 안정된 아이들과 불안해하는 아이들의 차이는 뭘까? 한 마디로 말하면 '예측력'에 있다. 어떻게 나를 예측하고, 나를 돌보는 부모를 예측하느냐에 달려있다. 아동뿐만 아니라 성인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예측을 바탕으로 안정감을 누린다. 예를 들어 우리가 버스를 타고 동네 마트에 간다고 가정해 보자. 우리는 마트가 어디에 있는지 잘 안다. 반복적으로 마트를 이용해왔기에 버스를 타고 세 정거장을 가서 내리면 길 건너에 마트가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경험이 반복될수록 예측을 더 세밀하게 만든
우리는 어떻게 존재하는가? 나는 너를 어떻게 인식하는가?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관계 맺는가? 주체와 타자에 대한 통찰은 역사 속에서 다양하게 접근되었다. 이것은 특별한 학문을 통해서만 묻고 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이가 어리거나 많거나 상관없다. 누구나 '나와 너'라는 관계 속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한 번쯤은 물었을 흥미로운 질문이다. 우리는 타인을 온전히 있는 그대로 대할 수 있을까? 현상학의 창시자 후설(Husserl)은 우리가 타자를 인식할 때 선험적인 경험을 대상에 '투사'한다고 이야기한다.
UN이 2009년에 발표한 〈노인통계 보고서〉에서 ‘호모 헌드레드 시대’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공식적으로 신인류인 100세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 100세 시대로 모든 것이 바뀌게 된다. 우린 그동안 대학까지 16년간 공부해서 경제활동을 하다가 은퇴해서 노후 생활을 하고 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이제 초-중-고-대학에 이르는 교육 과정 16년만 공부한다고 학습이 끝나지 않는다. 60세부터 90세까지, 10년을 단위로 학습-경제-여가 생활을 보내는 순환 사이클의 30년을 살아야 한다. 이제는 평생 학습의 시대다. 경제활동을 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떠난 비행기가 남동쪽으로 640km를 달려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한다. 모스크바는 러시아의 수도로서 유구한 역사와 정교회 전통을 기반으로 한 소비에트 혁명의 권위를 자랑하는 도시이다. 러시아의 건축, 미술, 음악의 중심지인 모스크바를 사람들은 ‘러시아 문화예술의 꽃’이라 부른다. 문학과 음악 등 예술 부문에서 세계적인 거장들을 탄생시킨 러시아의 중심 도시, 모스크바에 도착하면서 수많은 이름들이 뇌리를 스쳐간다. 희곡작가로 1888년에 푸시킨 상을 수상했던 안톤 체호프, 러시아에서 가장 위대한 시인이며 근대 러시아 문
어느 날 장로님이 내게 질문하셨다. "상품과 작품의 차이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상품은 이익을 위해서 만들어 내는 것이고, 작품은 예술성을 위해서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상품은 잘 포장해야 하지만, 작품을 굳이 포장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인정받는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여나 씨 이야기가 다 맞아요. 하지만 하나가 더 있습니다. 상품은 찍어내는 것이고 작품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이에요. 여나 씨는 하나님이 만드신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그러니까 그 작품을 작품답게, 세상의 이익을 위해서 살지
25년 넘게 소위 '체육계'에 있으면서 나는 몰랐다.FIFA World Cup과 손흥민 선수 때문에 'UEFA 챔피언스리그'가 유럽축구연맹이 주관하는 클럽축구대회인줄을 알았으면서도 '2019 FIFA U-20 World Cup'개최지가 폴란드인지를. 히딩크, 박항서 감독 용병술은 달달 외우면서 '정정용은 도대체 누구냐?'하는 식이었다.일을 냈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U-20, 20세 이하 청소년들이 해냈다.FIFA U-20 월드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2년마다 여는 20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25km 정도 떨어진 외곽에 위치한 페테르고프를 찾아 나선다. 버스로 30분쯤 간 곳에서 아름다운 성당과 전원의 풍경들을 만나면서 단번에 이곳이 예사롭지 않은 곳임을 짐작하게 된다. 주차장에서 내려 바로 곁에 있는 빠블롭스키 성당으로 들어서니 많은 사람들이 넓은 공간에 서서 기도를 하고 있다. 역사의 흔적을 말해주는 고색창연한 프레스코화들이 빈틈없이 벽면을 메우고, 벽면 위의 성화들은 자상하게도 성경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온갖 정성을 다해 완성한 성화 속에서 기독교의 믿음과 화가의 열정이 느껴진다. 1714
건강에 관심 없는 사람은 없다.더구나 나이 들면 지식, 돈, 명예, 권력, 지위보다 건강이 제일임을 알게 된다.건강엔 다양한 조건이 필요하나 음식, 운동, 스트레스가 공통된 필수조건으로 이야기되고 있다.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지만 그게 피하기 어렵고 운동이 건강의 필수라지만 실생활에서 행하기가 어렵다. 건강음식은 운동이나 스트레스보다 우리가 쉽게 찾아 먹을 수 있으나 이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소식, 계절음식, 채식, 짜고 맵지 않는 음식을 먹어라, 편식은 나쁘다, 계란을 먹어라, 찬 음식은 몸에 해롭다, 커피와 술은 몸에 해
30대 중후반. 골드미스다. 그녀는 20대 때 정말로 열심히 공부를 했다. 그리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국가고시에 합격에서 지금은 전문 여성으로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부족한 것이 하나도 없어 보이는 그녀다. 큰 키에 얼굴도 예쁘지, 능력 있지, 앞으로 그녀가 생각한 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 같은 멋진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그런데 그녀는 그녀 나름대로 고민을 하고 있다. 그녀는 그렇게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존감이 부족했다. 겸손한 것과 다르다. 물론 그녀는 성격까지 겸손한 면도 있다. 정말 능력, 외모
우리 사회는 분노를 표출하는 것을 달갑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면서 분노를 조절 못하는 사람들을 '분노조절장애'라는 이름을 붙이고 낮게 평가한다. 분노가 과연 그렇게 나쁜 것일까? 그렇다면 우리 주변에는 왜 이렇게 분노하는 사람들이 많을까? 지금까지 무언가 '분노'라는 감정을 우리 사회가 잘못 평가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감정은 옳고 그른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감정인 분노를 나쁘다고 누르기 시작하면 분노는 마음 속에서 병이 된다. 분노한 자녀들에게 부모들은 버릇없다고 오히려 더 큰 분노로 억누
아이가 태어나 처음 품에 안아 보았던 때를 떠올려 보라. 그때 마음속에 이런 생각을 가졌을 수 있다. ‘어머! 얘가 내 아이구나. 내가 아이를 드디어 낳았네. 어떻게 이 아이를 키울까? 앞으로 최선을 다해야지!’ 안타깝게도 병원과 산후조리원을 나오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육아라는 현실에서는 말보다 울음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아기에게 어떻게 반응해 주어야 할지 모를 때가 많아 최선을 다해서 키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못해 주는 것 같은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 사실 엄마는 출산 후 아기와 처음 관계를 시작하기에 내 아이의 기질이 어떤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 응시한 인원이 작년보다 5만여 명 줄었다고 한다. 작년에 59만여 명에서 54만 여명으로 감소했는데 이것은 '벗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망한다'고 하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이와 같은 학령 인구감소는 지난 수년 간 계속되고 있는 데 지난 2011년 71만 여명에 달한 학생 수는 2015년 62만 여명, 2018년 58만 여명, 올해 54만 여명으로 줄어 들어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교육부는 2023년에는 49만 7천여 명인데 학생 입학자원은 39만여 명에 그칠 것
네바강과 판탄까강을 끼고 아름다운 공원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백조의 수로'라 불리는 운하로 둘러싸여 있는 례뜨니 공원이다. 여름 공원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 공원은 1704년 뾰뜨르 대제가 러시아 제국의 위엄과 황제의 권위를 과시하기 위하여 만든 것이라고 한다. 대제는 러시아 귀족들이 서구 유럽 문화에 익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하여 공원을 만들고, 그 곳에서 파티를 자주 열었다. 공원으로 들어서는 큰 길가에는 이탈리아 명장들에 의하여 만들어진 하얀 누드 조각상들이 즐비하다.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는 지난해 1년간 세계에서 외국으로 여행한 관광객이 14억 명에 이르며 이는 2020년에 예상 목표를 2년이나 앞당겨 달성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도 2800만 명 이상이 해외여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고 경기가 어렵다는 올해도‘7말 8초’성수기는 원하는 항공권이나 여행상품을 구하기 어렵다고 한다. 유목생활을 접고 정착시대에 접어든 현대인들에게 왜 이렇게 반문명의 현상처럼 현대판 노마드(Nomad)들이 늘어나고 있을까? 무엇보다도 인간은 본래적으로 모험의 유전자를 지니고 있다."인생은 하나님이 지휘하시는 모
나는 결혼에 맞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하면 결혼한 여성들은 이미 결혼을 해봤기 때문에 그 대답을 쉽게 할 수 있다. 우리 모두의 답은 똑같다. "아니요!"라는... 결혼이 맞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결혼이라는 것은 지금까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자와 함께 살을 부딪히며 살아야 하고,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집안일에, 엄마가 되었다며 엄마의 역할도 해야 한다. 이런 것들이 체질이 맞는 사람들은 정말로 손에 꼽을 정도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는 우리는 왜 결혼이라는 것을 할까?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후회하는
매년 '복잡한 입시'라는 말을 해왔지만 올해처럼 복잡한 입시라는 말이 어울리는 해도 없을 상황이네요. 학생부 기재요령이 학년에 따라 다르고 수능 시험 체제가 학년마다 다른 초유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올해입니다. 왜 해마다 변경을 해서 학부모와 학생을 힘들게 하느냐고 얘기할 수 있지만 학생과 학부모에게 더 중요한 것은 구체적으로 각 학년마다 적용되는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대한 꼼꼼하게 학년별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고등학교 3학년 (2020학년도) 수능 : 올해 고3 수험생은 작년과 동일한 수능체제 속에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