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영향으로 졸업식이 축소되고 유치원, 초중고, 대학의 개학이 연기되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도 2021학년도 대학 입학을 위한 수험생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1987년 민주화 이후에도 기억하기 힘들 정도로 대학 입시제도가 변경되었고 우리 사회는 그때마다 큰 사회적 논란이 있었으나, 평가의 공정성 확보, 고교교육 정상화나 사교육 억제 등 목표를 성취한 예는 없었다. 아무리 동전의 양면이 있다고 하지만, 잘 해보려고 해도 우리의 교육제도, 입시제도 개선은 언제나 커다란 문제점만 남기고 있다.그런
'덴마크의 정원'이라 불리는 아름답고 풍요로운 ‘핀 섬’의 오덴세(Odense)는 안데르센이 태어난 곳이다. 오덴세 강을 끼고 전통적인 북유럽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도시 오덴세는 노르만족의 전쟁의 신인 오딘을 우상으로 숭배하던 섬이었으나 중세 시대 크누트 2세에 의해 기독교의 복음이 전파되면서 그리스도의 섬으로 변화했다. 1335년에는 자치 시로 인가를 받았으며, 16-17세기에는 상업이 번성하여 항구가 건설되고 오덴세 운하를 개통하면서 항구 도시로 성장하게 되었다. 오덴세의 주요 명소들은 중앙역에서 안데르센의 생가
컬러 사진의 발달과 사진 작품의 보존 기간 연장은 예술로서의 사진 위상을 더욱 높여 왔고, 사진은 갈수록 더 탈장르화되어 가고 있는 현대예술에서 중요한 그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특히 풍경 사진은 디지털카메라의 급속한 발전으로 그 어떤 장르의 사진보다도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풍경 중에 일출과 일몰 광경은 사진인이면 누구나 선호하는 촬영 소재 중 하나다. 뚜렷한 사계절과 삼면에 바다를 접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기에 나는 사진인으로서 대한민국에 태어났음을 무척 행복하고
디지털치매 환자가 늘고 있다. 생활이 디지털화되면서 온갖 정보가 저장된 디지털 기기 없이는 일상적인 것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전에는 어디서나 노래 몇 곡쯤은 가사를 기억하고 부를 수 있었으나, 요즘에는 노래방에 가서 모니터를 보며 부르는 습관 때문에 아무 도움 없이 가사를 정확히 기억하고 노래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드물다. 휴대폰을 갖지 않고 외출했다 다른 사람의 휴대폰을 빌려 집으로 전화하려 할 때 집 전화번호가 잘 생각나지 않아 당황하는 때도 있다. 휴대폰의 단축 번호나 이름으로 된 기록만을 이용하는 습관이
항구 도시 헬싱괴르에서 한 시간 정도 달려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 시내로 들어선다. 서유럽의 풍경을 연상하게 하는 도시 모습이 상상 속에 있던 덴마크의 이미지를 완전히 지워버린다. 단순한 낙농업 국가 정도로 생각했던 덴마크가 역사와 전통성 있는 문화와 예술을 겸비한 나라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코펜하겐의 역사는 12세기 압살론 대주교가 건설한 크리스티안스보르 성에서 시작된다. 17세기 건축 왕으로 불렸던 크리스티안 4세에 의해 도로가 넓게 설계되고 르네상스 양식의 붉은 벽돌 건축물이 많이 세워졌다. 그 당시의 건물들은
2019년 우리나라를 뜨겁게 했던 이슈 중의 하나가 교육이다. 대한민국에서 교육만큼 까다로운 분야를 하나 더 뽑는다면 그것은 부동산이다. 국민을 충분히 설득하지 못하는 정책을 펼치거나, 지도층의 문제가 발생하면 국민의 분노를 촉발해 정권의 안정성을 위협할 수도 있다.작년 교육 분야에서는 자녀의 국내 명문대 입학뿐만 아니라, 해외 명문대학 입학을 위해 부모들이 개입하는 문제가 부각되며 '학벌 대물림', '공정성'이라는 새로운 교육문제까지 전면으로 대두되었다.교육 분야가 어려운 것은 공정성과 평등성 기반으로
발트해 남쪽에 위치한 유틀란트 반도와 50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덴마크는 독일과 국경을 이루면서 외레순 해협을 경계로 스웨덴과 마주 보고 있는 국가다. 셸란 섬에 위치한 수도 코펜하겐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왕국을 이루고 있는 덴마크로 가기 위해 스웨덴의 헬싱보리에서 훼리에 오른다. 5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덴마크까지는 20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할 수가 있다. 서둘러 선상에서 스케치북을 펴보지만 스케치를 서둘러 완성할 수가 없다. 스웨덴의 헬싱보리가 멀어지는 만큼 덴마크의 헬싱괴르가 가까이 다가선다. 덴마크는 이민을 받지 않는
우리는 젊어서는 연인과 늙어서는 친구를 생의 동반자로 여기며 살아간다.물론 젊어서도 친구가 있어야 하고 늙어서도 이성 간의 연인이 있으면 더욱 좋겠지만 젊어서는 친구보다 이성 간의 연인이, 늙어서는 성 기능저하로 이성은 멀어지고 친구가 더 중요한 존재가 된다.몸에 좋은 음식 먹고, 적당한 운동을 하며, 스트레스 없는 생활이 건강의 비결이라며 우리는 자기 나름의 건강 환경을 만들며 살아가나 건강을 지키며 100세 인생을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젊어서는 '여보·당신'이 늙어지면 '아저씨·아주머니'가
공감하는 일이란 무엇일까? 이번 칼럼에서는 한 에피소드를 통해 공감에 대한 작은 통찰을 나누어 보려고 한다. 얼마 전에 친구가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넘어졌는데 인대가 파열해 수술해야 한다고 한다. 가족이 병간호를 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다음날 수술 일정을 앞두고 혼자 입원해 있었다. 친구는 서럽고 무섭다며 눈물을 비춘다. 혼자 있는 친구가 안쓰러워 같이 있어 주었다. 돌아다니며 수술 후 필요한 물품도 사러 다니고, 우스운 이야기에 웃기도 하고, 병실에서 먹는 밥이 은근 운치 있느니 해가며 멋모르고 들떴다
요즘 아이들은 어렵고 힘든 일은 하지 않고 편하고 쉽게 살아가려는 경향이 짙다. 나는 이들을 'LET족'이라 부른다. LET는 좋아하고(like) 쉬운(easy) 일만 하며 오늘(today)을 살아간다는 말에서 따온 약어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이 같은 삶을 살아간다면 가정은 물론 국가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는 자명한 일이다. 요즘 학교 시설이 갤러리 같은 학교, 카페 같은 교실로 변하고, 학교 교육 활동도 안전 위주, 편리함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음은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아이들은 시루 안의 콩나물이 아닌 자연
세계에서 가장 길고 깊다는 송네 피오르드의 상류에 아울란 피오르드가 있고, 험준한 산악을 배경으로 피오르드의 장관이 펼쳐지는 산기슭에 조그마한 마을 '플롬'이 있다. 기차 정거장을 중심으로 발달한 조그마한 마을이 산간으로 띄엄띄엄 보이는 집들과 함께 여유로운 풍경을 보여준다. 플롬에는 피오르드 관광을 위한 유람선 선착장과 산악 관광을 할 수 있는 플롬(Flamsbana)역이 함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 여행 중 하나라는 플롬 산악기차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역이 붐빈다. 마치 동화의 나라 인형극을 위한
한국은행 자료에 의하면, 2018년 우리나라의 GDP(국내총생산)는 세계 10위이다. 세계은행 자료는 2018년 한국 GDP는 세계 12위이다. 국내 자료이든, 해외 자료이든 10위권 언저리인 것은 확실하다.1인당 GDP도 3만 달러가 넘는다. 그런데 10위권 경제국 한국의 청년은 가난하다. 2019년 청년층의 신규 취업자 가운데 월급이 300만 원 이상 받는 사람은 3.7%에 불과하고, 79.4%가 200만 원 미만을 받는다. 심지어 45.3%는 150만 원 미만을 받는다. 청년들은 이 봉급 수준으로 결혼을 하여 자녀를 양육하기
오늘날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정책은 정치적, 정략적 관점에서 만들어지고 있어 교육의 미래, 국가의 앞날이 걱정된다.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바뀐 대학입시정책, 갑자기 고교3학년부터 실시하는 고교무상교육,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은 내년 총선을 위한 정치적 정략으로 국가의 미래나 교육발전에 역행하는 교육정책이라 생각된다.조국자녀 입시부정사태가 발생했을 때 교육부장관은 "정시전형 확대는 대입의 공정성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수능을 통한 정시전형 확대를 반대했었다. 그 와중에 대통령이 교육부장관과 교감 없
오슬로를 출발하여 피오르드를 전전하면서 아름다운 풍경에 젖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북유럽의 스케치 여행은 계속된다. 베르겐으로 가기 위해 달리던 차가 보스(Voss)라는 조그마한 마을에서 멎는다. 노르웨이 피오르드 여행의 중간 지점으로 겨울에는 스키어들이 붐비는 도시라고 한다. 이곳에 1277년에 지어진 보스 교회가 보기 드문 석조 건물로 고딕 양식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 의해 이 도시가 완전히 폐허가 되었으나 보스 교회는 두꺼운 벽면의 석조 건축물로 아직까지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인구 23만
최근 스윙이라는 소셜 댄스를 다시 추기 시작했다. 스윙댄스는 십 년 전에 처음 접했는데, 스윙 노래에 맞춰 파트너와의 커넥션 안에서 밀고 당기며 추는 재미난 춤이다. 서로를 리딩하고 팔로잉 하는 데로 다양한 모양이 만들어지는 게 참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로부터 4년간 거의 매일 춤을 추었다. 주 7일을 스윙 동호회 사람들과 모여 함께 춤을 배우러 다녔다. 당시 사람들 중엔 회사를 그만두고 올인하는 사람도 있을 만큼 춤에 대한 열기는 뜨거웠고 학구적이기까지 했다. 모이기만 하면 춤 이야기로 시끌거렸다. '누가 예쁘게 추느니,
노르웨이의 해안선은 내륙을 파고든 기기묘묘한 곡선과 기암으로 이루어져 아름답다. 100만 년 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피오르드와 수면 위로 솟아오른 절벽을 타고 굉음을 내며 흘러내리는 폭포들은 노르웨이의 상징이며 보물이다. 빙하기 말기에 엄청난 크기의 빙하가 산 아래로 밀려가면서 육지의 바닥을 긁어내어 깊은 골을 만들고, 그 자리에 바닷물이 차올라 만들어진 것이 피오르다. 피오르(Fjord)란 어휘는 협만(峽灣)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바닷물이 내륙 깊숙이 들어와 형성된 좁고 긴 만(灣)을 말한다. 노르웨이에는 아주 흔한 것이 피
수시와 정시의 비율 조정 여론이 한참 진행되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학종은 부모의 재력과 정보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고1 내신 성적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중학생 때부터 고교 선행학습에 몰두하고 비교과, 내신, 수능 대비 등 학생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준비할 것이 많다. 따라서 부모의 개입 정도에 따라 입시 결과가 달라진다. 학생부 관리를 위해 고액의 컨설팅업체를 이용할 수 있는 재력과 입시 정보력이 있는 부모의 자녀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전형이 학종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학생의 소질,
언론매체까지 동원(?), 호주에서 판을 벌인 삼성과 LG의 1위 쟁탈전이 뜨겁다. 이전투구(泥田鬪狗)로 확산했다는 지적, 낮 뜨거울 지경이다.전문가들은 결국 삼성전자ㆍLG전자의 신경전, 그 피해는 모조리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지난 28일 연합뉴스를 비롯한 여러 매체는 "LG전자가 호주 TV 브랜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면서 호주의 소비자 전문 매체인 '초이스(Choice)' 평가 결과임을 보도했다.해당 매체들은 "이번 평가에서 LG전자는 평점 84점을 받으며
정부와 여당은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를 2025년까지 일반고로 전환한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평가를 통한 단계적 폐지가 법원에서 제동이 걸려 사실상 실패하자 현재의 방법으로는 자사고나 내년에 재지정 평가 대상인 외국어고 30곳 전체와 세종국제고를 제외한 국제고 8곳의 재지정 평가도 그들이 바라는 일반고 전환이 어렵다는 판단에 의해 아애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을 통해 해당 학교들의 설립근거조항을 삭제하고 향후 5년간 그 지위를 보장한 뒤 일몰제 형태로 일반고 전환을 유도한다는 것이다이 계획은 교육부 계획을 보고
노르웨이는 하늘로부터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받은 나라다. 산을 흘러내리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폭포들, 끝도 없는 광활한 전원에 아름답게 우거진 녹색 나무들, 숲과 나무 사이에서 은빛 찬란하게 빛나는 맑은 호수, 계곡을 흘러내리는 깨끗한 물과 공기, 노르웨이의 모든 산맥을 덮고 있는 빙하, 어느 하나 부럽지 않은 것이 없다. 노르웨이는 10월이 되면 벌써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겨울에 내린 눈은 녹을 틈도 없이 얼음덩어리가 되어 빙하가 되고 얼어붙었던 빙하는 4월이 되면 녹기 시작하면서 계곡을 흐르는 물로 변한다. 계곡의 물들은 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