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제노동기구(ILO)는 코로나19로 '락다운 세대' 출현을 예고했다. 코로나19가 청년층 고용과 교육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면서 락다운(봉쇄) 세대(lockdown generation)가 나타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ILO는 보고서를 통해 청년층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사회 경제적 주요 희생자로 규정했다. 교육과 훈련의 중단, 고용과 소득면에서의 손실, 구직 어려움 심화 등 다양한 충격에 처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일생 동안 이어질 상흔을 입을 위험에 처해 있고, 이는 '락다운 세대
요즘 '왕따'나 학교 폭력 때문에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이 많이 있다. 2020년에 발표된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보면 초등생 1.8%, 중학생 0.5%, 고교생 0.2%로 초등생의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학교에서 왕따와 학교 폭력은 사라져야 한다귀한 자녀들이 학교에 가서 왕따나 폭행을 당하면 학부모는 자연히 학교를 불신하게 될 것이다. 과거에는 왕따를 당하는 대상이 주로 학급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이었지만, 요즘에는 학력이 우수하든 모범생이든 누구나 가릴 것 없이, 특별한 이유 없이 따돌림을
유명한 풍경화가의 개인전에 초대되어 대형의 유화 작품들을 감상하는 기분으로 대자연의 갤러리, 하이델베르크로 들어선다. 하이델베르크는 인구 14만 명의 작은 도시지만 유럽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도시다.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하이델베르크 대학을 중심으로 충분히 다져진 학문적 기반위에 고색창연한 중세 건축문화의 아름다움이 로맨틱한 낭만의 풍경으로, 찾는 이의 마음을 싱그럽게 만든다. 하이델베르크를 찾는 사람들은 모두가 아름다운 도시의 풍경과 낭만적인 독일의 문화에 도취되어 시인이 되기도 하고, 화가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누군가와
독일 최대의, 금융과 상업 그리고 교통의 중심지로 유명한 프랑크프르트는 중세와 현대의 건물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다. 고층 건물들이 대부분 은행이어서 뱅크푸르트(Bankfurt) 혹은 독일의 맨해튼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이곳의 가장 큰 자랑은 무엇보다도 프랑크푸르트의 위대한 아들, 괴테(1749-1832 Johann Wolfgang von Goethe)의 고향이라는 사실이다. 중앙역에서 카이저 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제일 먼저 나타나는 것이 괴테의 생가다.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갈색조의 5층 건물, 괴테의 생가는 당
"생각도 썩는다"라는 말이 있다.세상은 변하는데 생각이 따라가지 못한다면 그 생각은 아무 쓸모가 없다는 의미이다. 산업 사회를 살아온 근대적 인간은 비교적 변화를 싫어한다.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온 초등학교 3학년 딸이 "엄마, 선생님이 시냇물 흐르는 소리가 어떤지를 써오라 했어"라고 한다. 이 말을 들은 엄마는 선생님도 웃긴다는 생각을 한다.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그러나 딸아이는 엄마의 ‘졸졸’이라 써 가라는 말을 듣지 않고 반드시 시냇가에 가서 그 소리를 듣고 오겠다고 고집하는 것이다. "
낯선 모습들마스크는 이제 필수품이 됐다. 재작년 겨울을 거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그렇다. 백신 접종을 선도적으로 실시한 나라 몇은 이쯤 해서 ‘마스크를 벗게 될 것이라는 뉴스를 타전하고 있지만 말이다. 1년 넘게 전국적으로 아니 세계적으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이제 낯설기만 한 모습은 아니지만, ’코로나‘ 시국을 타고 전개되는 상황은 아무튼 복잡다난하다.타인의 모습이야말로 나를 비추는 거울일 수 있다. 거리나 모임 장소에서 얼굴을 반이나 가린 사람들을 보면서, 처음에는 눈에 보이는 현실과 받아들이는 마음 사이에 상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은 조직 속에서 살아간다는 의미이다. 조직은 두 사람 이상이 모여 규범과 질서를 지키며 공동 목표를 향해 상호 작용을 하는 집단이다. 집단에는, 자생 집단이든 공식적 집단이든, 그 조직을 이끌고 나갈 지도자가 존재한다. 지도자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니고 후천적인 환경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자녀에게 어릴 때부터 지도자로 자랄 수 있는 지도성을 길러줘야 한다. 지도성은 유아원이나 유치원에서부터 가르쳐야 한다. 이때는 부모나 교사의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지도성 프로그램에 의해 지도하는 것이 좋을 것
‘갈라디아'는 이스탄불과 카파도키아 지역의 사이에 위치하던 지역으로 터키 중부지방의 옛 이름이다. 갈라디아 지방은 우리들에게 성경을 통하여 매우 친숙한 이름이다. 사도바울 선생이 초대교회 당시 특별히 갈라디아 지방의 성도들에게 유대주의의 거짓 교사에 현혹되지 말고 하나님 진리의 빛에 거하라는 내용의 ‘갈라디아서’를 보낸 곳이기도 하다. 이 지역은 사도 바울이 2차와 3차 전도여행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며 복음의 씨를 뿌린 곳이다. 성경에 '앙고라'라고 나와 있는 곳이 앙카라다. 앙카라는 갈라디아 지역에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사라진다'는 벚꽃 속설이 올해 입시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전국 곳곳에서 신입생 모집 미달 사태가 속출, 우려했던 일들이 벌어지면서 벚꽃 속설이 대학가를 파고 들고 있다. 신입생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들이 2-3차례, 일부 대학은 무려 7차례나 추가 모집에 나셨지만 미달 사태를 면치 못했다. 대학가에선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초유의 일을 겪으면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지방대학은 물론 어지간한 서울 경기에서도 학생들 모시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먼저 수도권·국립대 162개 대학에서 2
"잘 놀 줄 아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라는 말이 있다. 놀면서 쌓인 피로를 씻어버리기도 하지만 노는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 낼 수도 있다. 우리 국민은 6.25 전란 이후 먹고살기 위해 휴식이나 여가 없이 오로지 일만 하며 살아왔다. 지금도 주 5일제 근무에 나라의 내일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근무 시간에 열심히 일한 다음 휴식을 취하는 것은 다음 일의 능률을 높이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나라 샐러리맨들의 자기 일에 대한 만족도나 흥미도가 OECD 국가 중 하위에 속하고, 근로 시간은 가장 많지만 생산성은 최하
카파도키아는 아나톨리아 고원의 중심부에 자리한 대규모 기암지대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모양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불가사의한 바위들의 군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국의 장가계, 천자산, 계림 그리고 미국의 그랜드 캐년, 베트남의 하롱베이 등 그 어느 곳에 비유해도 손색이 없는 절경이다. 옷을 벗은 누드의 모습으로 매끄러운 피부를 자랑하는 산이다. 이곳의 지층은 수억 년 전에 일어났던 에르제스 산의 화산폭발로 형성된 것이며 그 때 화산재와 용암이 수백 미터의 높이로 쌓이고 굳어져 응회암의 용암층을 만들었고, 그 후 풍화 작용으로 침
'행복'이란 단어는 듣기만 해도 사람들의 공감을 일으킨다. "당신은 왜 사십니까?"라고 질문을 한다면 결국 모든 대답의 끝은 행복이 되지 않을까 한다. 결혼하고자 하는 이유도 단순히 남녀가 만나 가정을 이루는데 목표가 있기보다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행복하고 단란한 가족을 꿈꾸기 때문일 것이며, 사랑하고픈 사람이 있다면 연애의 즐거움을 추구하기 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일상을 꿈꾸는 것이 이유가 되지 않을까 한다. 성공하는 것이 목표인 사람이 있다면 단순히 이기고 싶고,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욕망보다 자신이 원
세계적 관광지이며 온천 휴양지로 유명한 파묵칼레는 "솜(綿)의 성"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이곳이 목화솜의 성이라 불리는 이유는 하얀 석회붕으로 장대하고 화려한 백색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어서 그런 듯싶다. 파묵칼레로 들어서면서 민가의 지붕 위에 빈 병이 하나, 혹은 두 개가 올려있는 이채로운 풍경을 발견한다. 빈병의 사연이 파묵칼레 마을의 아름다운 결혼 풍습과 관계가 있다고 한다. 이 마을에서는 결혼을 하지 않은 딸의 숫자만큼 지붕 위에 병을 올려놓아 과년한 딸이 결혼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외부에 알려 결혼
평소 방글라데시나 부탄 같은 가난한 나라가 행복 지수가 높다는 이유가 무척 궁금했었다. 몇 년 전 방글라데시 수도인 ‘다카’ 공항에 도착했을 때 할 일 없이 공항을 기웃거리는 수많은 인파, 우리나라 6.25 당시를 상기시키는 지붕 위에까지 사람이 가득 타고 달리는 기차, 다카 시내를 가득 메운 사이클릭샤(사람을 실어 나르는 자전거)들의 모습에서 가난한 나라임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인구 밀도가 높고 농토가 적어 농산물의 자급자족이 어렵고 문맹률도 높은 이 나라가 행복 지수가 높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현지 가이드의 이
우리나라 대학에 본격적으로 빨간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의식이 극에 달하고 있다. 교육부가 예상한 2019년 입학가능자원(2020학년도 입학)은 52만 6,267명이었다. 2020학년도 입학정원은 49만 655명 였으나, 2020학년도 입학가능자원이 35,612명 많았음에도 일반대 + 교육대 + 전문대만 해도 정원미달이 15,441명이나 되었다.2020년 입학가능자원(2021학년도 입학)은 47만 9,376명으로 2019년보다 46,891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2021학년도 일반대 + 교
어느 날 대학교 1학년 딸을 둔 제자가 찾아왔다. 제자는 좋은 직장을 갖고 슬하에 딸 두 명을 둔 유복한 가정의 가장이다. 그러나 그는 매일 밤늦게 귀가하는 딸에 대한 고민으로 힘든 나날을 보낸다는 말을 했다. 매일 밤늦게 들어오는 딸의 행동을 말로 타일러 보고, 가끔은 큰 소리로 질책도 해봤지만 고쳐지지 않아 많은 스트레스가 쌓여 가정생활이 괴롭다며 좋은 방법을 제시해 달라는 것이었다. 제자의 말을 듣고 보니 이 문제는 대화로 풀 수 있는 수준을 넘고 있었다. 제자의 이야기를 듣고 말로써 풀 수 없는 일은 감동을 주는 행동으로 해
에페스로 가기 위해서 에게해 해변을 달린다. 터키의 제3도시이며 최대 공업도시인 이즈미르를 지나간다. 무역도시로 인구가 250만 명 정도가 되는 이곳은 고층건물과 함께 현대도시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언뜻 주변들이 비좁은 서울의 산동네를 생각나게 할 정도로 야산의 덩어리가 온통 작은 집들로 뒤엉켜 넓은 땅을 가진 터키와는 어울리지 않는 풍경을 보여준다. 녹음과 잘 어우러진 이즈미르를 통과하면서 남쪽으로 한 시간쯤 달려 조그마한 마을, 설축에 도착한다. 동로마 시대의 성터가 웅장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예루살렘에서 추방당한 사도 요한이
우리 나라의 입시 시장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학종이건 정시이건 어떤 경우에도 소득 계층이 높은 가정 출신 학생이 더 유리하다. 졸업 후 좀 더 고소득 직업을 얻는 데 유리한 소위 명문대의 경우 상위 소득 계층 학생들이 서너 배 정도 더 많다. 저소득층일수록 기회는 점점 줄어든다는 얘기다.2020년 자료에 의하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신입생의 55%가 고소득층이었다. 서울대 신입생의 63%가 소득 9·10구간으로 분류됐다. 소득 9·10구간의 월 소득액은 평범한 사람들의 입이 벌어지게 한다. 올해 기준 9구간의 월 소득 인정액은 월
이스탄불을 떠나 마르마라해의 해안을 끼고 달리는 버스의 차창에 비치는 풍경이 아름답다. 해안선을 따라 그림 같은 별장들이 줄지어 서있고, 광활하고 한적한 농촌의 들녘은 넓다 못해 땅과 하늘이 맞닿아 지평선이 긋는다. 사막과 같은 광야가 계속되는 이곳에서 어떻게 농사를 지을까? 적은 인구로 어떻게 땅을 관리하고 있는 것일까? 걱정도 많다. 인적을 찾아보지만 사람이라곤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다. 휴가철을 위해 준비된 별장들도 텅텅 비어있다. 해안선 따라 천년을 넘게 자라온 올리브 나무의 고목 군락들이 이국적이다. 달리는 버스가 ‘치킬다아
MS 전 회장 빌 게이츠는 "하버드 대학 졸업장보다 독서하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 나의 성공 비결은 어릴 때부터 길러온 독서 습관이다"라고 했다. 21세기는 지식 정보화 사회이다. 지식과 정보력이 개인의 능력, 사회 경쟁력,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힘이라 볼 때, 자녀에게 독서를 통하여 삶의 원동력을 얻게 하는 일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독서를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우게 됨을 잘 알면서도 이를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다. 부모 자신은 독서를 하지 않으면서 자녀에게만 책을 읽으라고 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책을 읽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