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시원한 주말, 진주시 초전공원에서 동호인들의 실력을 뽐내는 무대가 꾸며졌다. 자그만 기타모양의 하와이악기 우쿨렐레를 잡고 한껏 유니폼처럼 갖춰 입은 옷과 함께 머리에 꽂은 꽃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했다.연주가 시작되자 주위는 공연에 듬뿍 취한 사람들이 한껏 분위기를 자아냈다. 작은 거위라는 뜻의 오카리나,가장 빠르게 습득 가능한 악기중 하나인 우쿨렐레를 지도하는 지역 진주의 지도자양성기관을 방문해 숨은 매력을 찾았다.노인행복의 보증수표, 그 중심에는 악기진주에서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임한 김모씨는 토요일마다 오카리나 레슨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신비한 매력을 지닌 보석. 하지만 그 아무리 아름답다 한들 연마가 되기 전 원석의 상태로는 빛을 발할 수 없다. 가치 있는 주얼리로 세상에 나오기 위해선 주얼리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야만 한다. 어쩌면 사람의 마음을 홀리는 것은 보석이 아닌, 보석의 매력을 무한히 끌어올리는 디자이너의 손길이 아닐까 싶다.무더운 어느 여름날, 대한민국 대표 주얼리 디자이너 한형배 관장의 작업실에서 보석에 관한 흥미로운 담소를 나눴다. 종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그의 작업실엔 창틀이 마치 액자처럼 보일 정도로 한 폭의 그림 같은 전경
동양의 전통 우주철학인 오행설(五行說)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우송 김석기 작가의 행보가 매년 화제다. 김석기 작가가 올해도 어김없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까루젤관에서 열리는 프랑스 GEM ART의 초대전 준비를 앞두고 있다. 그는 2011년 도불기념 전시회를 인사아트센터에서 갖은 이후 프랑스의 국립살롱전과 갤러리 초대전 및 루브르 까루젤관의 개인전을 매년 가져온 바 있으며, 올해로 9년째다. 김 작가는 한국화의 전통회화를 40년 동안 연구해오면서 전통회화와 오방색을 접목, ‘ 오방산수 ’ 라는 독특한 장을 만들어 냈다.
‘새 중의 왕은 봉황새요. 꽃 중의 왕은 모란이요. 백수의 왕은 호랑이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새 가운데서 으뜸으로 인정받는 봉황은 용, 기린, 거북이와 함께 사령(四靈)이라 불린다. 실제 존재하지는 않지만, 상상 속의 동물이자 신성한 힘을 지닌 상서로운 존재로 여겨져 숭배 받고 추앙받았으며 우리나라 문헌 속에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를 갖고 동양적 색채와 정서를 서양화 기법으로 표현하는 신경미 작가. 굴곡 있는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만의 작품을 그려내고 있기에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림만선 작가를 보면 ‘만능’이라는 단어가 불쑥 떠오른다. 그는 목조각가인 동시에 서예와 그림, 각을 함께 작업하고 있는 종합예술가다. 그의 작품은 수묵을 주조로 한 드로잉화나 친필의 서화각, 그리고 자연의 오묘한 형상과 이미지가 연출된 생체적 오브제를 새로운 예술작품으로 차용하는 등 신표현양식을 선보인다.림 작가는 선대부터 서화를 하던 집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2학년 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으며 자연스럽게 서예, 전각, 그림 등을 접하며 자랐다. 이러한 성장배경이 목공예를 비롯해 목조각, 서화각, 한지부조, 지점토부조, 먹드로잉, 초
지난 5월 17일부터 26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자재단,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함께한 ‘2019 공예주간’이 개최됐다. 공예주간의 일환으로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통인화랑에서 한국 전통 도예의 맥을 잇고 있는 이천 명장(名匠)들의 작품들을 전시했다. 공예주간을 맞아 기획된 이 전시는 한국 미감의 정수가 담긴 이천의 명장들의 도자를 통해 우리의 과거에서 현대로 이어지고 있는 도자조형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었다. 도자기로 유명한 경기도 이천이지만 전통 가마를 고수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전통 가마는 장작만으로 온도를 올리기
중국의 고대 사상가로서 중국을 넘어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공자는 “멈추지 않는 이상 얼마나 천천히 가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강조했다. 실제로 우리는 매번 앞으로 나아가면서 새로운 장애물에 맞닥뜨린다. 장애물이 너무나 크고, 거대하고, 강할수록 마음속에는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씩 커져나간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임계점을 극복해야 한다는 걸. 피플투데이가 만난 김혜련 작가도 이같은 과정을 거쳤다. 예전부터 자신이 소망하던 미술을 위해 편하고,
확고한 신념 속에서 현대적인 기법을 더해 창조적인 예술을 선보이는 운원(雲園) 신현조 화백은 60여 년이 넘는 화력과 다뤄 보지 않은 소재나 장르가 없을 정도로 다양한 작품을 보여줬다. 그의 그림에는 소재, 장르에 제약받지 않고, ‘가장 전통적인 것이 가장 현대적이라는 것’이라는 운원의 미술관과 우리의 전통적인 정서가 담겨있다. 여든이 훌쩍 넘었지만, 그는 여전히 경기도 양평의 집에 마련된 작업실에서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다.남다른 재능 보여준 화동(畵童)운원(雲園) 신현조 화백은 1933년 전남 영암 출생으로 부농의 유복한 가정환경
사랑하는 사람과 추억을 나누고 오랜 시간동안 그날의 감정을 간직하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다. 우리는 특별한 순간을 더욱 아름답게 장식하기 위해 꽃과 함께 한다. 이내 꽃을 향한 아름다운 시선이 서로를 향한 사랑으로 닿는다. 아름다운 당신의 내일을 더욱 빛내줄 꽃이 있다. 바로 천일 동안 시들지 않는 꽃, 프리저브드 플라워다. 프리저브드 전문 매장, 메몬트의 분위기는 이색적이다. 색색이 다양한 프리저브드 플라워가 종류별로 가득 메우고 있고 이를 활용한 작품들이 감탄을 자아낸다. 윤미나 대표는 꽃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
미술 작품을 구상하고 완성하는 과정은 단순한 창작 활동을 뛰어넘은 가치를 선물한다. 일상에서 바라보는 관점을 벗어나 다각도에서 접근한다. 최근에는 테크닉이 드러난 결과 중심의 미술 교육보다 자유롭게 표현하고 발상하며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의 관계를 구축하는 융합 예술 교육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융합예술교육의 교육 대상은 유아에서 성인으로 확대되며 개인의 상상력과 창의성이 발현되는 취미 미술 교육으로 이어진다. 정다람 원장은 "미술로 창조의 기쁨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한다"며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미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오랜 시간 붓을 잡고 고뇌와 고통을 인내하고 흘린 땀이 하나의 결실로 이뤄져 글자 하나하나에 아름다움으로 발현됩니다. 서예는 민족의 혼과 멋을 이어가는 고유의 전통이고 예술입니다. 하지만 디지털시대를 살아가며 대한민국 국민은 평균 하루 3시간씩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삶에서 느림의 미학을 후세에게 알려주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후세에게 서예의 계승조차 힘들어질 수 있을까 다소 걱정됩니다. 이에 서·예술의 다양한 표현을 통해 생활 속에서 한층 더 친근하게 다가가 젊은 서예인들이 관심을 갖고 서예인이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
보통 그림을 그리고자 할 때 첫 번째로 해야 할 것이 구상이다. 그다음 머릿속으로 상상한 것들을 흰 바탕 위에 그려 넣는 밑그림 작업을 거친다. 그 뒤로는 밑그림을 수정하기도 하고, 원하는 색을 발색해내기 위해 여러 색을 섞기도 하면서 그림을 완성해나간다. 우리의 인생도 비슷하다. '꿈'을 이루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계획이 틀어지면 또 다른 '플랜B'를 실행한 후에 결국은 이루고자 하는 꿈에 도달하게 된다. 테헤란로에서 만난 고리들 작가의 명함엔 화가이자 발명가, 미래학자이자 칼럼니스트, 뇌과학 강사,
"작가는 영감을 받아서 감성으로 노래하며 창의력으로 숨을 쉬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작품에 생명력이 있지요."시간이 흐르면 작가는 자연스럽게 연륜이 쌓이고, 자신만의 그림 영역을 만들어 나가기 마련이다. 피플투데이가 만난 자운(紫雲) 김영옥 작가도 그렇게 진화해 자기 영역을 넓히고 연구하며 한국화의 작품세계를 만들어온 작가이다. 30년 넘게 자연의 풍경을 담아오던 김 작가. 기존에 먹과 한지를 이용했다면 이제는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과 혼합재료를 사용해 그간의 모든 작업의 열정을 녹여내어 새로운 화풍의 현대적 회화 작업으로
'현실과 이상', '진실과 허구'… 정반대의 개념을 가진 단어들이다. 오재천 작가는 이 정반대의 개념 사이에서 본질을 끌어내 사실적으로 묘사해내는 작가다. 은평구에 위치한 오 작가의 화실에 들어서자 펼쳐진 그의 작품들은 사진보다도 더 선명했다. 게다가 그의 수채화 작품은 인터뷰 당일,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씨에 감성을 더하는 듯 했다. 꽃에 향기를 불어넣듯…형식에 내용을 더하다오재천 작가는 화단에서도 사실적인 묘사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화가다. 허상의 것도 그의 손을 거친다면
아기자기하면서도 감각적인 내부 인테리어가 이목을 끄는 바이제나에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했다는 황숙경 대표는 환하게 웃으며 취재기자를 맞이했다. 향긋한 커피 한 잔을 권하며 시작된 한 시간 남짓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오롯이 몰두하는 이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만드는 작품황숙경 대표가 직접 디자인했다는 보석 모양의 독특한 로고와 함께 두 눈을 사로잡은 부분은 바로 공방의 상호였다. 황 대표의 말에 따르면 바이제나(BY JENA)는 '나 자신'이라는 우리말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직접 아이
미리 전달받은 주소를 따라 찾아간 화성시 어느 아파트단지. 현관에 들어서자 은은한 색상에 화려하게 빛나는 도자기가 한눈에 띄었다. 그런 도자기가 한두 개가 아니었다.집안 곳곳에 다양한 크기의 도자기를 볼 수 있는 가운데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김관우 중국도자모임연구 회장. 중국 도자기의 매력에 흠뻑 빠진 그와 함께 거실에 자리를 잡고 이야기꽃을 피웠다.도자기의 매력에 빠지다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경기도 화성시로 보금자리를 옮긴 김관우 회장은 집 근처에 텃밭을 가꾸면서 조금은 더 여유로운 삶을 누리게 됐다. 지금이야 경험과 지식이 쌓이면
경력단절. 특히, 여성에게 치명적이다. 학업을 마치고 사회에 나서기 마련이지만, 시간이 흐르고 여성 입장에서 일과 가정 중 하나의 선택지를 강요받는다. 무엇보다 과거에는 결혼과 출산으로 자신이 해왔던 업(業)을 내려놓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피플투데이가 만난 유경희 작가도 마찬가지였다.화가를 꿈꿨지만, 결혼과 함께 한 남자의 아내로, 아이들의 엄마로 시간을 보냈다. 미술에 대한 갈망은 그의 가슴 속에 남아있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우리의 뇌리에 깊이 남은 ‘꿈은 이뤄진다’는 말처럼 포기하지 않았고, 도전해서 꿈을 이뤄냈다.
테헤란로에 위치한 이순형(李盾炯) 작가의 아지트는 여느 사무실과는 조금 달랐다.커다란 모니터에 천정 라인으로 새의 형태, 나뭇가지, 한글 자음 등의 유닛들을 나열, 설치해 놓았다.작가의 화두는 미국에 31억 달러 규모의 공장을 짓게 된 롯데의 S회장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 이야기였다. 그들은 ‘결정의 테이블’이라고 불리는 자리에서 마주하였다. 백악관 오벌 오피스의 '레졸루트 데스크(resolute desk)'로 미국이 국제적 이슈를 결정할 때 담판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예술가의 시선에서 벗어난 것 같으면서도 그 다음
일반적으로 '차갑다', '날카롭다'라는 금속의 인식을 깨뜨리며 대한민국 금속공예의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받는 김승희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명예교수는 금속공예가로서 누구보다 뛰어난 실력의 소유자이다. 한국 금속공예의 발전을 위해 외길 인생을 걸어왔으며 특히, 미술계에서 으뜸으로 꼽는 국민대학교 금속공예학과를 만든 주인공이다. 지난 2012년 정년퇴임을 했지만, 여전히 그의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의 큰 존경도 한몸에 받고 있는 김 교수.지금은 내국인 뿐만 아니라 종묘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자주 들리면서 새로운
하얀 캔버스 위에 붓으로 그려내는 정통회화만이 미술로 평가받던 시대는 지났다. 1990년대 이후 컴퓨터와 뉴미디어의 본격 등장은 ‘포스트모더니즘’이론을 새롭게 부각시켰다. 디지털 복제와 인터넷 네트워크의 발달은 가상 이미지가 현실을 지배하는 바야흐로 포스트모더니즘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이러한 시대의 변화는 실험적인 작품 속에 다양성과 의미를 부여하는 포스트모더니즘 작가들이 등장하며 개성이 넘치는 작품들이 대중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게 되었다.한국의 떠오르는 포스트모더니즘 작가로 기옥란 작가를 꼽을 수 있다.기 작가만의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