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1964년 1월 11일- 루터 테리 前미국 궁중위생국장, '담배와의 전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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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테리 전 미국 궁중위생국장
루터테리 전 미국 궁중위생국장

[피플투데이 김은서 기자]= 2015년 새해를 기점으로 담뱃값이 인상되어 대한민국에도 '담배와의 전쟁'이 선포되었다.
 
정부는 암 유발 등 각종 질병 발생의 원인이 되는 담배에 대해 담뱃값 인상이라는 강경한 대응책을 펼치며 정책적인 금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담뱃값 인상으로 인해 흡연자들의 담배 수요량을 억제하고자 하는 정부의 금연 정책 효과에 대한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담뱃값 인상 전 흡연자들의 담배 물량 사재기 실태와 저렴한 가격으로 암암리에 담배를 거래하는 불법상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면, 과연 담뱃값 인상만으로 흡연자들을 장기적인 금연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게 나뉜다.

이렇게 가격적인 측면으로 단순히 담배 수요를 억제하려는 현 정부의 금연 정책과는 달리, 흡연의 유해성을 정확하게 분석해 이슈화 시켜 흡연자들로 하여금 담배를 내려놓게 만든 이가 있다.

그는 바로 1961년 미국 궁중위생국장에 임명되어 궁중위생국장 자리에 앉마자마 가장 먼저 흡연의 유해성에 관한 연구를 기획하고 지휘해 1964년 1월 11일 '흡연과 건강'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루터 테리다. 테리는 이 보고서를 통해 흡연이 암을 유발한다는 것을 밝혔고 그간 흡연과 건강의 관계에 대해 무지했던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에 뉴욕주의 담배소비세의 1월 수입이 전년 대비 5% 감소했고, 2월달에는 18% 줄었다. 이어 테리는 1965년 4월 미 하원 상무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담배 포장에 흡연 경고 표식을 붙이는 것을 제안하는 등 활발한 금연 운동을 펼쳤다.

이렇게 미국인의 흡연의식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은 테리는 1985년 세상을 떠난 후에도 담배 퇴치와 금연 운동에 공헌한 바를 인정받았고, '루터 테리 상'이라는 국제적인 상이 제정되었다.

이처럼 미국 흡연사를 바꾼 루터 테리에 대해 당시 흡연연구위원회 사무원이었던 도널드 샵 랜드는 "루터 테리의 보고서는 모든 과학적 증거를 총망라한 최초의 보고서로서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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