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참 일꾼, 시민 박용만씨

  • 입력 2012.09.24 18:15
  • 기자명 박정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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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참 일꾼, 시민 박용만씨

박용만씨의 인생노트에서 발견하는 화합, 희망, 행복의 화두


 ‘참다운 생활이 없을 때 인간은 환상을 쫓으며 산다,’ 하긴 이나마도 없으면 살 수 없는 것이 인간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부모 형제와 처자식이 있고 소속된 공동체가 있는 사람이라면 어찌 허상만 쫓을 수 있으랴. 이는 ‘작은 것이 아름답고 평범함 속에 비범함’이 있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누구나 마찬가지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고 건전한 가치관이 내 삶을 결정한다. 내 이웃에게 유익함을 끼치려는 정신만 투철하다면 사회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얼마든지 행복한 삶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작은 일 하나도 실천 못하면서 허구 한 날 언설만 나부끼는 사람이라면 모두에게 백회무익한 사람이라고 말 할 수밖에 없다.
 오늘 만나는 취재원은 서울시 아파트연합회 회장 박용만씨다. 박용만씨는 행복이라는 투구를 쓰기위하여 화합의 갑옷을 갖춰 입고 희망이라는 천하무적의 검을 들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 만들기에 일조하느라 바쁜 사람이다. 그가 추구하는 삶은 내 이웃과 지역공동체에 참 봉사꾼으로 살아가는 것이고 아내와 더불어 1남 3녀를 훌륭히 키우는 책임감 있는 아버지 상이다. 이런 박용만씨를 대면하여 그의 오늘이 있기까지 그를 뒷받침해준 인생철학과 주장에 대해서 알아본다.

박정례 기자jrpack@epeopletoday.com


큰 행사를 치르신다면서요? 전국아파트연합회 ‘서울특별시지부’ 창립총회기념식을 엽니다. 10월 5일에 건국대 새천년기념관에서에요. 사단법인 전국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연합회가 9년 전에 출범됐습니다만 서울은 이번에 ‘창립총회’를 갖는 것이지요. 서울시 아파트 연합회 회장으로 뽑힌 것을 계기로 그동안 해온 활동과 성과를 기초 삼아 출범하는 큰 행사입니다.
 가령 제가 살고 있는 광진구에는 아파트가 86개 단지가 있어요, 연립주택과 공동주택 등을 합치면 자그마치 105개 단지에 이릅니다. 광진구의 아파트 연합회 회장을 오랫동안 하면서 주민화합과 열린 공간 창출에 대해서 무던히 노력했습니다.
 저가 사는 곳은 더#스타시티 아파트인데 그야말로 초고층아파트이죠. 4개동에 1310세대 주상복합아파트로 층수가 58층 되는 곳입니다. 초고속정보통신 시스템이 구축돼 있고 단지 내에 할인점, 영화관, 운동센터와 상업공간이 자리하고 있는 도시형 고급아파트이지요.
 이런 몇 가지 특징만으로도 스타시티아파트가 어떤 곳인지 짐작하실 수 있지 않겠습니까? 문만 닫으면 이웃 간에 불통인 겁니다. 저는 이런 현상이 마음 아팠습니다. 그래서 회장을 맡은 후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주치는 사람과 인사나누기부터 실천하자고 주장했어요. 문화가 숨 쉬고, 서로 소통하는 아파트공동체를 주장했지요. 도농(道農)간 직거래 장터도 유치했습니다. 그 결과 충북 괴산과 강원도 인제군과 철원군 등 세 곳과 직거래장을 텄습니다.
 다문화사업도 함께 했습니다. 광진구에는 결혼이민자가 2300여명이나 되고 가족 수는 7000여명이나 돼요. 이들이 낯설어하는 한 돕기로 했지요. 명절 때면 초청을 해서 같이 민속놀이를 하기도 하고. 이런 건 혼자 못하잖아요? 부녀회는 물론 관리실 직원들까지 나서서 다 같이 함께 하는 행사가 됐던 거죠.
내친 김에 관리실 조직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죠.... 저흰 관리실을 생활문화지원실이라 불러요.(이름에 꽤나 멋을 부렸다) 실 하나에 4개 팀이 있고 관리실에 소속된 직원 수가 105명이나 됩니다. 총무팀, 시설팀, 보안팀, 경리팀 4개 팀인데 이들은 각각 청소와 시설관리와 경비업무와 경리일을 보고 있지요.
와! 생활문화실에 소속된 인원수가 상당하네요 그렇지요. 큰 아파트단지는 관리인원이 많다 보니 여러 문제점과 주민권익보호문제가 대두되는 겁니다. 주택법도 연관 돼 있어요. 살림하는 주부들은 관리비에 민감하지요. 하지만 주택법에는 관리업체 선정 권한이 주인인 입주민이 아니라 관리소장한테 있다든지 하는 모순이 있어요. ‘아파트 연합회에서 주택법 개정을 청원하는 이유 중 하나지요.
그럼 서울에 아파트는 얼마나 되요? 약 250만호의 주택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220만호가량이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인거죠. 75%나 되니까 많은 거죠? 아파트는 이미 대한민국의 주거문화의 중요한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파트 연합회가 생길만 한 거죠. 전국의 시군구 251개 지회가 있습니다.
회장님의 역할이나 위상은 어떤지,.. 또 연합회를 꾸려가기 위한 재원조달 방법은요 연합회 회장이요? 역할은 많지만 위상은 없어요. 무보수 명예직, 그야말로 순수한 봉사 직입니다. 아파트 주민들의 권익에 힘쓰고 봉사의 재미를 아는 회장이라야 환영받을 수 있겠죠. 시대에 맞지 않은 주택법 개정이나 주민 권익 면에서 노력할 겁니다. 저의 이런 마인드가 서울시 아파트연합회 회장까지 맡게 된 이유 같습니다만.... 연합회를 꾸리는 최소한의 경비는 아파트 100가구 당 월 1만원의 회비를 내기로 했습니다. 700가구 이상 되는 단지는 월 7만원씩의 회비를 각출하면 되고요. 
 

역발상이 돋보이는 비전제시와 삶의 방향성


봉사를 즐기는 사람 눈에는 봉사할 거리만 보인다더니 박용만 회장이 바로 그런 사람인가 보다. 하긴 똑같은 대한민국을 두고도 우리나라의 땅덩어리는 워낙 좁다. 또 인구밀도는 여간 높은 게 아니다. 게다가 반도국가다. 남북으로 갈라져있어서 온전하지도 않다는 식으로 초를 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우리나라는 결코 작은 나라가 아니다. 한쪽이나마 대륙에 닿아 있고 삼면이 바다라서 발상의 전환만 한다면 일통삼달(壹通參達)을 꿈꿀 수 있다고 말하는 지도자도 있었다.
 통일신라시대의 장보고를 보면 아는 일이다, 장보고는 험준한 산으로 가로 막혀 있는 국경 쪽 땅 보다는 넓디넓은 바다를 주 무대로 넘나들면서 해상왕을 꿈꿨다. 바다는 지금으로 말하면 불루오션에 해당하고 개척할 시장이라 할 수 있고 신천지에 해당한다. 이같이 발칙한 역발성과 도전과 창의정신을 가지면 선진대국도 되고 좋은 나라를 건설할 수도 있다.
 박용만 서울 아파트연합회 회장을 보면 장보고 같은 꿈과 희망이 느껴진다. 화합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절로 느껴진다. 빛나는 안색과 건강미가 충만한 모습에서 뭔가 그만의 건강비법이나 즐겁게 사는 비결도 있을 것 같다.
건강비결은 무엇입니까? 산타기를 좋아합니다. 매일 아침 산행을 한 지는 3년 됐어요(어쩐지...) 새벽 5시면 집을 나섭니다. 아차산인데 보통사람이 3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를 전 왕복 2시간이면 너끈합니다. 여담입니다만 매일산행 1년 만에 8kg가 빠진적도 있습니다.
동네 자랑도 해주세요 우리 동네는 학군도 좋고 문화시설도 잘 돼있어요. 광진광장이나 나루아트센터에서 좋은 행사도 많이 열리죠. 대학도 세종대 건국대 2개가 있고 한양대학교도  가까이 있습니다.
1남 3녀를 둔 가장이신데 자녀들한테 평소 잘 하시는 말이나 시민으로 갖춰야할 덕목은 무엇인지요. 존경하는 분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십시오. 돈 쓰고 욕먹는 짓은 하면 안 된다. 자기과시를 위해 돈 쓰는 것은 좋지 않다. 또 “남이 싫어하는 짓은 하지 마라!” 가족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친구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남이 싫어하는 짓은 절대 하지 말라고 합니다.
지도자들의 덕목은요? ‘권리나 자리만 탐하지 말고 의무를 다하자!’ 누릴 것만 생각하고 자신들이 할 일을 망각하면 국민들이 힘들어진다는 이겁니다. 저는 이런 점에서 고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합니다. 경제발전을 이뤘고 국가 안보관을 확립한 점에서 존경하는 인물이지요.
대선이 가까운 시점인데요 사심이 있어서 말한 것은 아닙니다.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를 하다 뵈니 우리가 이만큼이나마 누리고 사는 것이 그분 덕이라 싶은 겁니다. 그래서 자연히 귀감이 될 만한 인물이라는 생각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말한 것뿐입니다.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한 시민 박용만의 소망


서울시 아파트연합회 회장 박용만씨에게. 생애를 관통하는 인생관을 물었다. 그러자 서슴없이 ‘노력’이라는 말을 강조하며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얻는 것이 없다.”며 끊임없이 노력하라!”는 말을 거듭해서 강조했다. 자신은 시골에서 중학교만 졸업하고 상경해서 ‘성북전화국 선로과’에서 임시직으로 근무하고 밤에는 대경상고를 다니며 주경야독을 한 사람이라고 했다. 인생을 스스로 개척했던 젊은 시절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박용만씨야말로 행복이라는 투구를 쓰기위해서 화합이라는 갑옷을 입고 희망이라는 천하무적의 검으로 세상을 헤쳐 나가는 불굴의 용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랑하는 아내와 1남 3녀의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좋은 아파트에서 부족함 없이 살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자신있게 들려주는 그에게서 그만의 확고한 생활철학이 실감나게 느껴졌다.

 박용만 이 사람, 젊은 시절엔 동대문에서 장사를 하다가 집 한 채 값을 사기 당했지만 삶을 자포자기 하지도 않고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곧바로 법무사 사무실의 사무장으로 입사한 이후 지금껏 한눈 한번 팔지 않고 열심히 달려온 나날이었다. 다행이 법무사 일이 적성에 잘 맞아 32년 째 계속하고 있다 천직(天職)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고 한다.

시민 박용만씨가 말한다. 노력하라!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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