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1992년 12월 6일, 대한민국 기계 체조의 ‘별’ 양학선 선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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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양학선 선수
사진 = 양학선 선수

[피플투데이 김은서 기자] = 2012년에 있었던 런던 올림픽 체조 도마 경기에서 작은 체구의 한 동양 선수가 놀라운 신기술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바로 대한민국 체조계의 자랑, 양학선 선수다.
 

당시 만 20살 이었던 양학선은 2012년 8월 6일(한국시간) 런던 노스 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선에서 1위에 올라 한국 체조 역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한국 체조가 올림픽에 출전하기 시작한 1960년 로마 대회 이후 52년 만에 이뤄낸 쾌거였다. 양학선 선수 본인에게도 가난한 달동네 소년선수에서 올림픽 스타로 단박에 조명받는 일이기도 했다.

1992년 12월 6일 광주의 달동네 단칸방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우연히 형을 따라 체조를 시작했고, 광주체육중학교에 진학한 후에는 오상봉 현 광주체육고등학교 감독을 만나며 본격적으로 기량을 끌어올렸다.

앞서 오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광주체중 시절 양학선에 대해) 스피드가 좋고 턴이 돋보였다”며 “공중에서 비트는 동작 역시 일품이었고 도마에 필요한 조건을 고루 갖춘 선수였다”고 회상했다.

또한 태릉선수촌에 들어간 양학선은 훈련이 끝나고 나면 받는 하루 훈련비 4만원을 꼬박 모아 매월 부모님에게 용돈을 보낼 정도로 효심이 깊기도 했다.

사진 = 양학선 선수, 2012년 런던올림픽 체조 종목 금메달 획득 당시
사진 = 양학선 선수, 2012년 런던올림픽 체조 종목 금메달 획득 당시

결국 피와 땀을 쏟는 노력 끝에 2010년 10월 그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도마 4위에 올라 국제무대에서 이름을 알렸고, 그로부터 한 달 후에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정상에 올랐다. 이후 올림픽에 대비해 신기술 ‘양학선’(양 손으로 도마를 짚은 뒤 공중에서 세 바퀴를 돌고 착지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마침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빛 날개를 펼치게 되었다.

양학선 선수는 "'천재는 노력이 없어서 안 된다'는 말도 있지 않나"라며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역시 많은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말한다. 이어 "동계훈련을 잘해서 내년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전국체전 등 각종 대회에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가장 최근에 출전한 2014년 10월 31일 제주 전국체전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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