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투데이 김선훈기자] = 매서운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시작되는 시기만 되면 아침, 저녁으로 코를 훌쩍이고 화장지만 찾는 환자들이 있다. 계속 코를 훌쩍거려도 보고 시원하게 '팽'하고 코를 풀어봐도 끝이 없는 혼자만의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이들은 그 고통을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성인의 경우 주위의 시선과 코막힘 등의 일상에서의 불편함을 참고 지낼 수 있지만,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는 성장장애, 학습능력저하 등을 유발해 일상생활과 대인관계에 큰 영향을 주게 되므로 반드시 치료하는게 좋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알레르기 항원)에 대해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질환으로 재채기, 수양성 비루(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인다. 환절기의 경우 갑작스러운 온도변화가 주요원인인데 최근에는 중국에서 불어오는 초미세먼지와 황사현상으로 알레르기성 비염이 발생하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은 발작적인 재채기를 연속적으로 하고, 동시에 맑은 콧물이 흐르고 코막힘, 눈과 코의 가려움증 등이 나타나게 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와 저녁에 증상이 심하고 낮 시간에는 증상이 덜한 편이다. 심해지고 만성화되면 전두통, 후각감퇴 증상이 오며 콧물도 수양성, 점액성에서 감염이 있으면 농성으로 변해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치료법으로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을 제거하고 집먼지 진드기가 살 수 없도록 실내청소와 소독을 철저히 하고 실내온도와 습도를 낮추는게 좋다. 애완동물의 털, 꽃가루, 곰팡이 등도 원인물질이 되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애완동물을 피하게 하거나, 꽃가루가 많고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한 봄철에는 창문을 닫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올려주고 인스턴트식품이나 화학첨가물이 든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사람은 술을 먹으면 증세가 악화되므로 되도록 술을 끊는 것이 좋다.
비염을 방치하게 되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또 다른 호흡기계 질환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자주 코를 푸는 걸로 인한 코 모양의 변형, 코막힘으로 인해 입으로 숨쉬기, 청력감퇴, 대인관계 기피까지 일을키게 됨으로 초기에 빨리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의 자가 진단법
- 코와 눈이 가려워 자주 비빈다.
- 감기에 자주 걸린다.
- 아침저녁으로 코막힘 증상이 자주 있다.
- 자주 입을 벌리고 있다.
- 춥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콧물이 잘 흐른다.
- 재채기나 기침을 자주 한다.
- 눈 밑이 검푸르다.
- 신경이 예민하고 신경질적이다.
- 집중력이 떨어진다.
- 두통이 자주 온다.
- 손발이 차고 추위를 잘 느낀다.
- 가족 가운데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