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답을 제시하는 청년 ESG 스타트업 ‘NAWA’

서영호 NAWA 대표 손경숙 기자·임채은 기자l승인202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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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없는 곳에는 우리가 답이다’라는 일념으로 모인 열 명의 청년이 있다. 바로 ESG 스타트업 ‘NAWA’다. 무심코 버려지는 일회용 종이컵을 간편하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이들이 개발한 제품이 바로 ‘컵끼리’, 이는 단기간에 NAWA가 세간의 주목을 받게 한 제품이다. 물론, 이러한 주목은 결코 운이나 우연이 아니다. 컵끼리는 각종 창업 경진대회 및 공모전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며 그들의 발전 가능성을 톡톡히 입증했으며, NAWA는 여러 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사업의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오로지 청년들의 땀으로 일구어낸 결과다. 피플투데이는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 청년 창업가로서 NAWA의 주축을 담당하는 서영호 대표를 취재했다.

NAWA의 첫 번째 답, ‘컵끼리’
NAWA가 선보인 제품 ‘컵끼리’는 스마트 종이컵 쓰레기통으로, 재활용이 힘든 일회용 종이컵을 잘 세척해 질 좋은 펄프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기본적인 작동방식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소비자가 일회용컵을 정방향으로 투입하면 하단으로 종이컵이 제품 내부로 이동한다. 컵 투입구가 닫힌 후 기계팔이 내려가 180도 회전하며 컵 내부의 이물질을 일차적으로 제거한다. 이후 기계팔이 일회용컵을 우측으로 이동시킨 후 떨어뜨리면 기계팔이 원위치로 돌아가고 상단 부분이 개방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일회용컵이 5개 쌓이면 압축 과정으로 넘어간다.

최근 NAWA는 기존의 컵끼리를 개선한 ‘NEW 컵끼리’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기존에는 종이컵만 수거 가능했다면, NEW 컵끼리는 더욱 향상된 압축기 힘과 분사력으로 플라스틱 재질의 컵까지 재활용할 수 있다. 또한 특이한 점은, 이 제품이 조립식으로 개발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추후 일회용품 사용 규제 등을 고려한 것으로, 기계의 회로를 제거하고 압축기를 바꿔버리면 노즐을 이용해 텀블러를 세척할 수 있는 세척기로 바로 변환할 수 있다.

“NAWA의 컵끼리가 주목받는 것은 기존에 없었던 분야를 돌파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사명감으로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다 함께 상생하는 사회적 기업의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창업동아리와 협업해 특색있는 디자인을 입힌 제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일회용 종이컵 분리수거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게임을 제작할 계획입니다.”

서 대표가 교육 사업으로 제작 중인 게임은 플레이스토어 등을 통해 무료 배포될 예정이다. 게임의 주목적은 종이컵이나 플라스틱 컵을 분리수거할 때 세척의 중요성을 아이들에게 설파하고 양육자들에게는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함이다.

“사람들이 분리수거할 때 대부분 우유 팩은 한 번씩 헹구지만, 종이컵은 바로 버리는 이유는 보통 냄새가 안 나기 때문인데, 이는 종이컵이 냄새가 나지 않을 정도로 코팅 처리가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썩지 않는 현상을 초래하는 것이죠. 그러나 이런 종이컵의 연 사용량은 약 230억 개에 달하는 반면에, 재활용률은 1%에 불과합니다. 저희는 종이컵을 씻어서 버리면 충분히 재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게임에 담아보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서 대표는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환경 파괴이므로 본 사업은 ‘환경을 파괴하지 않겠다’는 목적보다는 ‘이미 나오는 쓰레기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는 속도를 지연시키겠다’는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라며, “지연된 시간 동안 정부의 다른 정책이나 ESG 기업들의 사업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일 더 좋은 방안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NAWA의 두 번째 답, ‘CUP MATE’
NAWA가 선보인 첫 번째 주력 제품 ‘NEW 컵끼리’는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고정형 스마트 쓰레기통이다. 여기에 이어서 최근 NAWA는 이동형 스마트 쓰레기통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서 대표는 “추후 NEW 컵끼리가 제주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한국영상대학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등에 설치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또 하나의 미래를 보는 활동을 하고 싶다”라며, 사업다각화 구상 중 하나로써 이동형 스마트 쓰레기통 ‘CUP MATE’를 언급했다. 이 제품은 기존의 제품보다 좀 더 간소화된 제품으로, 상단부에 세척기능을 탑재하고 하단부에는 로봇청소기를 설치해 거동이 불편한 교통약자에게 더욱 편리하게 쓰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NAWA는 지난 4월 5일 청년희망팩토리 사회적 협동조합과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크림슨 학회 ‘다가치’와의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책대학원에 재학 중인 천경식을 총 개발 담당자로 임명하고 안현 대외협력팀장과 함께 제품을 개발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개발 과정 중 업무협약의 파워뿐 아니라 고려대학교 민간협업형 전문랩 KU-3DS에서 다쏘시스템의 3D EXPERIENCE를 활용한 3D 설계 및 구조해석 지원을 받고, 고려대학교 X-GARAGE를 통해 내부 일부 부품을 3D PRINT로 구현할 예정이라며 자신감을 비추었다.

 

 

이 시대의 청년 사업가로서
이제 막 한 걸음을 내디뎠을 뿐이다. 답을 찾기 위해 모인 이들이 뻗어나갈 길은 무궁무진하다. NAWA는 앞으로도 환경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직면해 해답을 제시할 전망이다. 이에 대한 출발점인 컵끼리 또한 친환경 목적으로 시작해 교육 분야, 예술 분야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하는 한편,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식 쓰레기통까지 뻗어나갈 가능성을 보인다. 이에 서영호 대표의 최종적인 목표를 묻자, 서 대표는 “직접 창업을 해본 다양한 경험으로 실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자가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저의 가장 최종적인 목표는 창업을 가르치는 교수나 퍼실리테이터가 되는 것입니다. 저를 가르쳐주신 많은 훌륭한 교수님들 가운데 실제 창업 경험이 있는 교수님들께 기본적인 이론과 동떨어진, 실질적인 조언을 받을 때마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자연스럽게 내가 현재 창업을 하며 느꼈던 부분을 전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자는 서영호 대표에게 청년 창업가로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관해 질문했다. 다음은 서 대표의 답변이다.

“현시점의 사회에서는 ‘열심히’ 보다는 사람들이 흔히 정해놓은 ‘기준’에 초점을 맞춰 살아가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 MZ 세대들이 속어로 ‘꼰대’라고 하지만, 사실 그분들은 우리보다 더 오랜 기간 살아오며 더 많은 경험을 가진 분들이고 스스로 무언가 열심히 하려고 하는 20대 청년들을 보면 기특하게 여기고 도와주십니다. 저는 오히려 이런 시대가 MZ 세대들에게는 기회라고 봅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이라는 키워드가 따라가면 빠르게 성장하는 사례는 흔하고, 저 또한 그런 예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창업을 시작했을 때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곳곳을 돌아다니고 여러 공모전에 참가하여 성적을 내고 그저 최선만을 다했습니다. 저희의 기술력이 뛰어나다거나,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무언가가 있기에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가 대학생이 아니고, 청년이 아니었다면 학교나 다양한 기관의 지원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청년분들에게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일단 시작해 볼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손경숙 기자·임채은 기자  notalklat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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