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프서울국제아트페어 예술의전당서 화려하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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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투데이 정혜미 기자]= 지난 1995년부터 국내에서 아트페어를 연 마니프조직위원회가 지난달 28일부터 10월 13일까지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김과장, 전시장 가는 날!’을 진행한다. 올해 19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1, 2부로 나뉘어 ‘마니프서울국제아트페어’와 ‘한국구상대제전’으로 기획했다. 마니프아트페어는 초대된 작가들이 직접 작품을 설치하고 운영하는 군집개인전 형식으로 진행되며, 국내외 작가 187명이 참여해 한국화, 서양화, 판화, 조각, 공예, 설치, 미디어 등 2500여 점을 소개할 예정이다.

세대를 초월한 한국 현대미술의 정체성 확립이 목표
마니프아트페어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평소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원로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는 점이다. 마니프측은 매번 1층 전시실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은 물론 각 장르별 대표 원로작가들을 최소 10명 이상 초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영석 마니프조직위원회 대표는 “원로작가는 한국 현대미술의 뿌리이자 근간이다. 최근 한국 현대미술이 다양한 트렌드로 세계 미술계에서 큰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것 역시 그동안 원로작가들의 남다른 열정과 역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마니프아트페어가 추구하는 가장 큰 가치는 바로 세대를 초월한 한국 현대미술의 정체성 확립이다”고 강조했다. 마니프아트페어의 매력 중 하나는 작가의 역량을 살펴볼 수 있는 개인전 형식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 진행형식이 아트페어지만, 각 부스에는 10호 이내 소품부터 100호 이상의 대작까지 함께 설치돼 있어 작가의 다양한 작품세계와 깊이를 가늠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한 관람객은 개인 부스에 상주하고 있는 작가에게 작품의 제작과정이나 주제를 직접 들을 수 있어 남다른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한다. 하지만 작품판매는 작가가 직접 하지는 않는다. 작품에 대한 궁금증은 작가에게, 구입을 희망하는 작품문의는 조직위원회의 현장 스텝에게 하면 된다.

‘김과장 이벤트’로 미술향유문화의 저변확대 기여 
마니프아트페어는 미술향유문화의 저변확대를 위해 ‘김과장 이벤트’를 벌여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행사 기간 동안 ‘과장명함’을 소지할 경우 과장본인은 물론 동반 가족까지 무료입장할 수 있다. ‘과장’은 말 그대로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허리 역할을 하는 ‘보통 가장’을 상징한다. 중추적인 사회역군이면서도 오히려 사회적 약자이거나 자칫 문화적으로 소외될 있는 계층까지 포용하겠다는 마니프 측의 의지가 담겨진 시민서비스 프로그램이다. 이에 대한 홍보와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부제를 “김과장 전시장 가는 날”이라고 정했다.
 마니프아트페어는 행사 기간 동안 가장 돋보인 작가를 선정해 시상한다. 이때 전통적으로 줄곧 관람객 인기투표를 비중 있게 적용하고 있다.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관객 참여형 시상제도’를 이미 18년째 이어오고 있다. 미술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갈 주요 작가를 미술애호가가 함께 참여해 선정하는 열린 교감의 장이다. 투표에 참여한 관객 중 추첨해 국내외 유명작가의 오리지널 판화를 부상으로 증정하기도 한다.

또한 미술애호가를 위한 “100만원 소품 특별전”이 열린다. 행사기간 중 1층 로비에 특별부스를 설치해 초대작가의 역량이 집약된 소품을 특별가격에 판매하는 기회를 갖는다. 특히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원로작가의 소품부터, 중진 유망작가의 내실 있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코너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김과장, 전시장 가는 날! 서면경매전’이 구성 된다. 2층 전시장 경매 부스내에 전시되는 경매전은 초대작가들의 작품을 100만 원 이하로 시작하여 서면 응찰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평소에 동경하던 작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가을바람이 선선히 불어오는 10월, 가족 혹은 연인, 친구와 함께 마니프아트페어를 찾아 예술의 그윽한 향기를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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