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를 담은 플라워 마레

신민나 플라워 마레 대표 김은비 기자l승인2019.05.09l수정2019.05.0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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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천직(天職)을 찾기란 쉽지 않다.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고, 은사가 되어 삶의 가치관과 닮아 있다면 이는 하늘이 주신 삶이라 할 수 있다. 플라워 마레 신민나 대표는 꽃과 함께하며 행복한 인생을 맞이했다. “단 한 송이의 들꽃이라도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다”고 말하는 그는 5월의 작약처럼 수줍은 미소가 예쁜 사람이었다. 싱그러운 꽃내음 가득한 플라워 마레에서 신민나 대표가 꿈꾸는 플로리스트로서의 삶과 철학을 들어 보았다.

꽃과의 인연(因緣)
신민나 대표는 유년기 시절 자연과 함께한 시간들이 오늘날의 영감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진주 금산면에서 나고 자란 그는 집 근처의 작은 언덕을 추억한다. 하교 후에는 이젤과 물감을 들고 언덕으로 향했다. 풀꽃을 바라보고, 바람을 맞으며 자연과 동화되었다.     
 
그는 대학 시절 미술 동아리에 가입했다. 친구들과 어울리며 내재된 표현의 욕구를 그림으로 풀어냈다. 자연을 벗 삼아 마음껏 그려냈다. 그는 아이들을 키우고 다시 붓을 들었다. 화실을 다니며 공모전 출품도 했지만, 이전과는 달리 채워지지 않은 갈증을 느꼈다. 그러던 중 성당에서 한 수녀님이 성전 꽃꽂이를 의뢰했다. 관련 지식이 전무 했던 신 대표는 재차 거절을 했지만 간곡한 요청으로 꽃의 세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성전꽃꽂이 전문가의 도움으로 기본기를 익혔다. 실력은 부족했지만 스승은 “잘 하고 있다”며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성전 꽃꽂이는 학문이 넓고 깊이 있는 분야였다. 기술 외적으로도 자기계발을 필요로 하는 양이 방대했다. 길가의 작은 돌멩이, 풀, 나뭇가지도 하나의 조형 예술로써 좋은 소재로 쓸 수 있었다. 그러면서 그림을 통해 발현하고자 숨겨둔 에너지가 다시 뛰기 시작했다. 플로리스트의 손길에 따라 새로운 예술로 탄생한다는 사실이 신 대표에 특별함으로 다가왔다.

전공이었던 학문도 플로리스트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살아있는 꽃을 다루는 데 기본기를 빠른 시일 내 익힐 수 있었고, 화훼 장식 기사 취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배움 없이 발전은 없다!
꽃을 통해 작품을 창작하는 과정에서 신민나 대표만의 작업실이 필요했다. 다양한 꽃으로 새로운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을 무렵이었다. 가족의 든든한 응원에 힘입어 진주 혁신도시에 작업실 겸 샵인 플라워 마레의 창업 준비했다.

서울의 유명 강사를 찾아가 프렌치 스타일과 유러피안 스타일을 익혔다. 또한, 거제도에서 10년째 꽃집을 운영 중인 선배 플로리스트에게 샵 운영 전반에 관한 조언을 들었다. 한편으로는 이전부터 이어오던 강의 활동의 연장선으로 성전 플라워 클래스와 프렌치 플라워 클래스를 마련해 전문 과정을 배우려는 예비 플로리스트들을 오픈 전에 만났다. 신민나 대표는 직접 발로 뛰며 완성한 플라워 마레의 창업을 마무리했다. 그는 손님을 만나며 ‘의미 있는 날, 꽃을 선물한다’는 일에 곧장 흥미를 붙였다. 그리고 플로리스트로서 사명 의식이 고취됐다.

들뜬 마음과 이전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클래스를 오픈했다. 취미로, 또 치유의 의미로서 꽃의 가치를 전해주기 위한 도전이었다. 유아부터 전문가 과정까지 연령과 커리큘럼에 따른 소수정예 클래스였다. 기본기를 가르치고 곧장 핸드타이, 리스 등 제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수강생과 신 대표의 열정이 플라워 마레를 채워갔다.


김은비 기자  eunbee12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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