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남북한과 일본 3국이 영국 런던에서 '동해-일본해' 명칭을 놓고 최근 비공식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에서 한국과 북한은 각각 '동해', '조선동해' 병기를 요구한 반면 일본은 '일본해' 단독표기를 고집해 입장차가 분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9일 런던에서 국제수로기구(IHO) 사무총장 주재로 '해양과 바다의 경계(S-23)'의 미래에 관한 비공식 협의를 열었으며 이 협의에는 IHO 사무총장, 한국과 일본, 북한이 포함돼 있다.
S-23은 국제수로기구(IHO)가 발간하는 국제표준 해도집으로 세계 각종 해도발간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한다. 1929년 초판부터 현행판까지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었다.
우리 정부는 '동해 단독 표기'가 기본 입장이지만, 1990년대 초반 유엔에 가입한 이후 IHO 측에 동해 병기를 요청해왔으며 S-23에도 동해-일본해를 병기하자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