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공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0시 16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70세.
1974년 대한한공에 입사한 조 회장은 아버지인 조중훈 故조중훈 창업회장의 뒤를 이어 1992년부터 대한한공을 이끌었으며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다.
조 회장은 LA의 한 병원에서 조 회장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장남 조원태 대한한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한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한공 전무 등 가족이 임종을 지킨 가운데 숨을 거뒀다.
대한한공은 조 회장의 사인에 대해서 '숙환'이라고 설명했으며 현지에서 조 회장의 시신을 한국으로 운구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형사재판을 받던 피고인이 사망하면 재판부는 '공소 기각' 결정을 내리기에 조 회장을 피고인으로 한 재판은 중단될 전망이며 장례 일정 등을 이유로 부인 이명희 씨, 조현아 전 대한한공 부사장의 재판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