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강원도 인제에서 시작된 불은 초속 2~30m의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인제, 고성과 속초, 강릉, 동해를 집어삼켰다.
특히 시민들이 밤사이 실시간으로 SNS에서 현장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한 이번 산불로 고성군에서 가장 큰 피해(250㏊)가 발생했으며 강릉(110㏊), 인제(25㏊) 등 총 385㏊의 산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축구장 면적(7140㎡)의 539배에 달하고, 여의도 면적(290㏊)보다 크다. 게다가 이번 산불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피해가 심각한 상황인 만큼 정부에서도 발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0시 20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긴급회의를 주재, 총력대응을 주문했으며 오전 9시를 기해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정부와 산림당국은 날이 밝자 산불 지역에 진화 헬기 45대, 차량 77대, 인력 1만 3000여 명을 투입, 진화에 나섰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바람이 워낙 강하고 빠르게 불어 진화보다는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