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이 해외연수 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한 사건이 오늘 검찰에 송치된다.
박종철 의원은 지난달 미국과 캐나다에서 연수를 하던 중 현지 가이드 A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이 불거졌던 당시 박 의원은 ‘폭행이 아니라 다툼 과정에서 손에 맞았을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예천군민들은 ‘즉각 사퇴하라’며 강하게 비난했고, 인천의 시민단체 활빈단이 지난 7일 박 의원을 폭행 혐의로 고발했으며 경찰 조사 10일 만인 오늘 검찰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미국 교민인 피해자 A씨의 진술서와 CCTV 영상 등 구체적인 증거를 이메일로 확보했다. 현재 박 의원은 모든 혐의를 시인했으며, 의원직에서도 사퇴한 상태이다.
그러나 폭행 동기에 대해서는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피해자는 이유 없이 맞았다고 진술했으나, 박 의원은 "군의회 의장이 가이드와 함께 초선 의원들의 험담을 했다”며 “아무것도 모르는 가이드가 이에 동조하자 화가 나서 때렸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예천군의회는 21일 임시회를 열어 박 의원을 징계할 계획이다. 징계 수준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군민들은 영구제명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