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전문 교육가, 따스한 ‘인간교육’의 가치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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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전문 교육가, 따스한 ‘인간교육’의 가치를 말하다

김웅진 협성대학교 유통경영학과 교수

자애로운 미소 속에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숨겨놓은 듯, 인터뷰 내내 부드럽지만 명료하고 확고한 말투로 전문용어를 쏟아놓는 김웅진 교수는 쉽게 비유하자면 성실하고, 묵묵하게 자신의 밭을 꾸준히 갈고 있는 우직한 황소의 성정(性情)을 많이 닮아있다.
물류와 유통 그리고 무역 방면의 오랜 실무 경험과 학문적 연구의 성과로 지난 1995년부터 유통 분야의 수많은 후학들을 양성해왔고, 많은 논문과 약 40여 권의 전문서들을 펴내기도 한 김 교수는 이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한 관록의 전문가임이 틀림없다. 그러한 위상에 맞게 김 교수와의 인터뷰는 한 시간 남짓 짧았지만 여운은 오래 지속됐다.

이광순 기자 kwangsoon80@epeopletoday.com

물류·유통학 분야, 관록의 전문가
협성대학교 유통경영학과는 산업이 발달하고 물류 등 유통의 중요성이 날로 커짐에 따라 경영과 판매관리 등 제반 이론과 실기 및 유통시스템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유통전문인을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학과로 김웅진 교수는 지난 1995년, 학과가 창설되면서 부임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김 교수는 일반 경영학과와는 차별화된 개념의 교과과정으로 우리나라 유통 전문가들을 키워내고 있는 학과라고 ‘유통경영학과’를 소개했다. 특히 전문화된 토론식 수업과 실 사례 중심의 강의, 주제발표 위주의 세미나형 수업은 응용능력을 높이는 실무중심형 교육 시스템의 전형으로 학계에서는 잘 알려져있다고 한다.
사실, 시장의 포화와 수익성 악화에 의해 보다 차별화된 유통시스템이 요구되는 급변하는 유통환경 속에서 유통산업의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혁신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은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김 교수는 유통 비즈니스 현장의 적지 않은 경험과 학문적 연구를 토대로 상적유통과 물류유통시장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유통 전문가들을 키워내는 데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지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인성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하는 김 교수의 ‘교육철학’은 이미 유통경영학과를 거쳐 간 제자들에게는 무엇보다 큰 가르침이었다. 개개인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모든 학생들의 인성을 감안하지 않는 입시제도시스템과 경쟁, 성취위주의  교육 분위기를 개탄하는 김 교수는 자신의 수업만큼은 인성교육을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많은 제자들에게 ‘인생의 멘토’로 주저 없이 꼽히는 그는 ‘인간을 변화시키는 교육’과 ‘개개인의 소질을 계발할 수 있는 교육’을 위해 남은 기간 동안 헌신할 것임을 피력했다.  

봉사와 신앙에 귀의한 ‘참 스승’의 면모
김 교수가 현재의 전공으로 교육자가 된 계기는 좀 특별나다. 원래 헉부인 서강대학교에서 생명과학을 전공했던 김 교수는 당시 생명과학 분야에 대하여 적성이 맞아 선택하였지만 막상 졸업을 하자 진로가 극히 제한적으로 제약회사 연구소의 연구원이나 교직을 이수한 그에게는 교편을 잡는 정도의 진로밖에 없었다.
김 교수는 공부를 더 해보자고 결심했고, ROTC로 군 전역 후 ‘남해화학(주)’에 입사하여 1979년 여천공단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밤에는 ‘무역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남해화학(주)’이 국영기업체이다 보니 저녁시간을 활용할 수 있었고, 회사에서 맡은 업무가 통관이다 보니 자연스레 ‘무역’ 쪽으로 공부를 하게 된 것이다. 
김 교수는 1979년부터 16년 동안 근무했던 ‘남해화학(주)’를 명예퇴직한 후, 1995년 협성대에 유통정보학과가 개설되면서 교편을 잡았다. 교수들 사이에도 친화력과 실력을 인정받아 학과장과 학부장, 학장, 학교 홍보처장 등 요직들을 두루 섭렵한 김 교수는 그러나 학교의 행정적 직책보다 더 많이 연구하고, 그 연구의 성과들을 학문적으로 나누는 일에 더 관심이 많다. 그리하여 지금은 은퇴하신 은사 명지대의 옥선종 교수와 함께 ‘(사)한국물류학회’를 만들어 활동함은 물론 ‘(사)한국유통정보학회’, ‘(사)한국전자상거래학회’, ‘(사)한국문화산업학회’ 등 학회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그 결과 ‘한국물류학회’와 ‘한국유통정보학회’에서는 학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대한민국ROTC기독장교연합회’와 ‘한국예비역기독군인회연합회 강남지회(여호수아회)’ 등 단체에서 중책을 맡아 군선교에 헌신하고 있는 김웅진 교수. 그는 온화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타인을 섬기며 지식과 학문, 경험과 달란트 등 자신의 것들을 나눠주고 베푸는 삶에 자족하며 행복해하는 ‘해피맨’이었다. 
이제 약 5년 정도 남은 정년까지 혼신의 노력으로 후진양성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은퇴 이후에도 해외선교와 환경지킴이의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는 그에게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이 겹쳐짐을 부인할 수 없다. 

 

약력
· 서강대 이공대 생명과학과 졸업(이학사)
· 성균관대 무역대학원 무역학과 졸업(경제학석사)
· 명지대 대학원 무역학과(경영학석사, 경영학박사)
· Faith Theological Seminary & Christian College 대학원(기독교상담학박사)
· 총신대학교 총회신학원(M.Div. Equiv) 과정 수료
· ROTC14기 전역(예비역 대위)
· 대한민국ROTC기독장교연합회 사무부총장 및 Christian Times 편집위원장
· 한국예비역기독군인회연합회 강남지회(여호수아회) 총무부장
· 협성대학교 경영대학 유통경영전공 교수(학과장, 학부장, 홍보연구처장, 학술정보처장,
  경영대학장 역임)
· (사)한국물류학회 회장(2006~2009)
· (사)한국유통경영학회 회장(2001~2006)
· (사)한국문화산업학회 부회장 겸 편집위원장
· (사)한국무역학회, (사)한국중재학회 등 이사
· (사)한국중재인협회 이사 및 운영위원
· 다문화지구촌교회 부목사
·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 수원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및 비전 2030 휴먼시티 도시 시민계획단 위원
· 서호천의 친구들 운영위원
· 「물류학개론, 유통학개론, 국제물류론」외 40여권 저술
· Consumer Perception on web advertisements and motivation factors to purchase     in the online shopping(Computers in Human Behavior지) 외 논문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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