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의 ‘대중화’, ‘세계화’, ‘산업화’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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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의 ‘대중화’, ‘세계화’, ‘산업화’를 꿈꾼다
이석준 (사)한국가양주협회 이사장

전통주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 가장 친숙해져 있는 막걸리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전통주의 ‘한류(韓流)바람’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우리나라의 술이다. 대부분이 사람들은 막걸리를 빚는 것은 각 지방의 관인 양조장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오해다. 사실 우리나라는 가양주(家釀酒, 집에서 빚는 술) 위주의 고유한 술 문화를 가지고 있었지만 100여 년 전 일제 시대를 거치며 그 전통성을 잃어갔다. 이에 이석준 (사)한국가양주협회 이사장은 가양주의 우수성과 가치를 알리고, 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의 전통 위에서 세계적 명주가 탄생되길” 기대하며 가양주의 부활에 여념이 없는 그를 만나 가양주의 그동안 숨겨져 왔던 이야기들을 들어보았다.

이민정 기자 meua88@epeopletoday.com

오는 10월 28일 (사)한국가양주협회에서는 2012 대한민국 가양주 발굴대회를 개최, 일제에 의해 사라져간 가양주 문화의 복원하는데 앞장서고자 한다. 또한 현대인 입맛에 맞는 새로운 전통주 개발을 통해 우리 술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가양주 명인들을 발굴해 널리 보급 확대시키고자 하는 것이 이 대회의 목적이다. 대회 내 수상제품에 한해서 ‘가양 명주’ 인증증서를 수여함과 동시에 전시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이석준 이사장은 이 대회를 통해 우리 술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전환해 전통주 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유도하고, 가양주의 생활화를 통해 국민들이 건강에 좋은 우리 술을 가정에서 직접 빚어 마실 수 있는 분위기를 확산, 이로써 쌀 소비 촉진은 물론 최근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상 체결로 농촌경제의 타격을 우려하는 농민들에게 새로운 수익사업을 제공해 그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고 농촌경제의 폐해 차단까지 기대하고 있다.

 


“가양주의 전통을 되살려 세계적 명주의 반열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술 문화는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한일합방 때 우리 문화를 찬탈하려는 일제가 우리의 술을 빚지 못하게 하여 밀주로 전락 하나 둘씩 사라지게 돼 오늘날 극소수 사람들에 의해 겨우 명맥이 유지돼 오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대표적 전통주인 가양주(家釀酒)의 다른 이름인 ‘밀주(密酒)’에는 집에서 술을 몰래 빚어 마시는 것을 항상 감시 당하는 이들의 안타까운 뜻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우리의 대표적 전통주인 가양주가 국민들로 하여금 외국의 전통주보다 익숙하지 못한 것 역시 남모르게 숨어 빚으며 겨우 이어져 내려오다 서서히 자취를 감춰져버렸기 때문이다.
이에 반면 외국의 다양한 술들은 막대한 자본과 광고를 앞세워 대대적인 물량공세로 국내 술 소비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자연스레 국내 술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술에 대한 취향이나 인식마저 우리의 전통주가 아닌 외국 술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어 더욱 안타깝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의 전통주와 술 문화의 부재(不在)를 실감한 정부가 1995년 이후 가정에서의 술 제조를 허용하면서부터 집에서 빚는 술, 가양주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증가되기 시작했다는 것. 덩달아 가양주 문화가 싹을 틔우며 부활을 시작하고 있다.
세계의 명주들이 처음에는 모두 가양주에서 비롯됐듯이 마찬가지로 우리 술의 뿌리도 가양주에서 찾을 수가 있다. 이석준 이사장은 “우리의 전통주는 세계 어느 나라와 견줘도 뒤처지지 않을 만큼 오랜 역사와 전통 그리고 우수한 품질(색, 맛, 향, 효능)을 자랑한다”며, 이것이 곧 우리의 문화이자 문화재임을 강조했다. 예부터 우리나라는 술을 마시는 음료의 개념이 아닌, 약이 되는 음식이라 여겼으며 흔히 말할 때 ‘술 마시자’보다 ‘술 먹자’라는 표현이 으레 더 자연스럽게 사용돼왔다.
이렇듯 이 이사장은 우리의 전통주는 건강을 지켜주는 약용주로서도, 국민소득 20,000달러 시대에 대중들의 기호식품으로도 아무런 손색이 없다고 자부했다. “가양주가 활성화돼야 좋은 전통주가 나오고, 그 위에서 세계적인 명주(名酒)가 탄생 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사)한국가양주협회의 존재하는 이유임을 전했다.
이 이사장은 (사)한국가양주협회 활동을 통해 가양주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공유함은 물론, 우리의 가양주 문화를 계승·발전시켜 나가는데 앞장서고자 한다. 이제 막 시작단계에서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그는 차츰 좋아지게 될 것이라 기대하며 묵묵히 전통의 길을 나아가고 있다.
우리의 전통주 문화가 우리의 전통음식 김치와 한식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막걸리를 비롯한 우리의 전통 가양주가 세계인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오늘날, 그는 “옛 선인들의 풍류와 지혜가 담겨있으며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가양주의 문화적 가치 및 그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보급해 우리의 가양주가 세계의 명주가 되는 날까지 정성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관심과 성원을 청했다.

전통주에 대한 국민들이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이석준 이사장은 “전통주는 저렴해야 한다”는 선입견에 대해 말을 꺼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이나 양주는 오히려 비쌀수록 더 좋다고 인식하면서, 우리나라 전통주에 대해서는 아직 그런 인식이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래도 점차 국민수준이 높아지면서 전통주의 고급화가 확산돼가는 요즘, “고가인 유기농식품이나 천연제품이 많은 관심을 받듯, 쌀과 누룩만을 가지고 천연방식 그대로 빚어내는 가양주 등 전통주도 고급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며 이를 인정해주는 풍토가 보다 더 빨리 확산돼야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단법인 한국가양주협회

서울 서초 방배 488-4 리더스빌딩 101호
홈페이지 www.전통주.한국
(또는 www.한국가양주협회.kr)

 모바일 m.전통주.한국
카페 다음카페(한국가양주협회)
전화 02-525-7227
FAX 02-6442-7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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