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충전(책)>'고조선'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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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조선’ 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

<우리가 배운 고조선은 가짜다> 김운회 지음/역사의 아침/14,000원

 

단군왕검에 세운 고조선은 우리 민족 역사의 여명이지만 사실 고조선의 역사를 자세하게 조명한 학자나 서적은 별로 없었다. 더불어 고조선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는 사료와 자료가 그리 많은 것도 아니다.
이 때문에 그간의 고조선 연구는 극단적인 ‘소중화 사상’이나 국수주의적 관점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많았다. 그 결과 무엇으로도 고조선의 실체를 명확하게 설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고 고조선을 연구하는 연구가들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비제도권 사학자들 가운데 한 사람인 동양대 김운회 교수가 집필한 <우리가 배운 고조선은 가짜다>는 현존하는 역사 기록들 속에 등장하는 고조선에 대한 기록들을 망라하고 다양한 사례들을 확인해 분석함으로써 고조선의 실체를 객관적으로 규명하려고 노력한다.
더불어 고조선만의 역사가 아니라 당시 동아시아 정세 속에 위치한 고조선을 입체적으로 조망함으로써, 고조선으로 대표되는 우리 고대 선조들이 어떤 모습으로 세계의 역사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밝힌다. 더불어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 분화하고 어떻게 새로운 나라를 건설했는지를 세세하게 설명한다.
이 책에 의하면 고조선의 역사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역사보다 길다. 은나라에서 이주한 주민들과 숙신, 북방의 맥, 동호족들이 주축이 된 고조선은 기원전 7세기, ‘발조선’으로 불리며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국가들과 같이 제후국 형태로 유지됐다.
기원전 4세기 이후 고조선은 보다 독자적인 고대국가 체제를 갖추고 당시 전국 7웅 중 하나였던 ‘연’과 경쟁하며 성장했다. 한때 ‘연’의 침공으로 요하 동쪽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연’의 멸망 후에는 중국을 통일한 진(秦)나라와 국경을 맞대며 화평을 유지했다. 고조선은 기원전 2세기에 와서 한나라와 흉노의 세력 관계를 적절히 이용하면서 번영했지만 흉노의 세력이 약화되던 기원전 2세기 말 한나라의 침공에 오랜 역사의 막을 내렸다.
모두 12개장과 4개의 부록으로 구성돼 있는 <우리가 배운 고조선은 가짜다>는 고조선의 역사에 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인식과 이해를 기초로, 그들이 외부적 환경과 내재적 요인들에 의해 어떤 방식으로 분화되고 이후 새로운 나라들을 건설했는지, 나아가 그 후예들의 역사는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를 디테일하게 포착한다. 특히 고조선을 이은 요나라에 대해 설명한 1장에 이어 2장에서는 천년의 신화 단군 신화에 관한 내용이 독자들의 눈길을 끈다. 

조성기 기자maarra21@epeopletoday.com

 

  <몸의 혁명>  아보 도오루 지음/이혜숙 옮김/부광/13,000원
일본의 대표적인 면역학 권위자인 동시에 명의이기도 한 아보 노오루의 역작으로 저자는 이 책에서 질병에 대한 인체의 지연치유력을 강조한다. 현대의학의 맹점이 질병의 근본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예방하는 데 소홀한 부분에 있다고 역설하는 저자는 이 질병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질병 치료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병이란 평소의 행동이 일으키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현대인들의 고질병은 사실상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외부의 원인이라기보다 내부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습관이라고 귀띔한다. 

 <세계경제 권력지도>

송길호 외 지음/어바웃어북/22,000원

이데일리 금융부장 겸 포럼사무국장으로 있는 송길호 외 경제 전문가들이 나눠 쓴 <세계경제 권력지도>는 경제권력의 이동으로 표상되는 세계 경제질서의 재편상황을 다각도로 그리고 있는 경제서다. 이 책은 ‘세계 경제권력의 대이동’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현재의 경제현상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인과관계를 좇아 근현대 경제를 아울러 살펴봄으로써, 경제 부분에 전문적 지식이 없는 독자라도 어려움 없이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읽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정은 체제>  히라이 히사시 지음?백계문 외 옮김/한울아카데미/29,000원

이 책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권력승계를 마무리해가는 김정은 체제의 앞날에 대해 짚어본 저서로 저자는 북한의 미래를 나름대로의 정세관으로 전망하면서 북한의 ‘변화’가 시대적 요청임을 주장한다. 더불어 김정은이 정권의 표면에 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꼼꼼하게 살피는 동시에 김일성과 김정일, 그리고 김정은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권력을 잡았는지 역사적 사례를 보여주며 설명한다. 특히 김정은 체제를 떠받치고 있는 파워엘리트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추후 북한 권력 지형도를 가늠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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