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어라, 나의 에스메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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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흥행을 거두며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노트르담 드 파리’의 오리지널 팀이 내년에 다시 한 번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다. 오리지널 팀의 내한 공연은 2005년 첫 투어 공연과 2006년 앙코르 공연 이후 6년 만인 이번 무대는 2012년 1월 19일부터 2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내한 공연은 영어버전의 최초 아시아투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데다 찾는 관객들도 친숙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민정 기자 meua88@epeopletaday.com


무대는 1482년,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 주임신부 프롤로에 의해 그의 노예처럼 살아가는 꼽추 콰지모도가 그곳에 살고 있다. 우연히 성당 앞 광장에서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본 프롤로와 콰지모도는 각각 자신의 욕망과 처지를 생각하며 갈등한다. 이윽고 콰지모도는 프롤로의 명령 때문에 에스메랄다를 납치하려 하지만 그 순간 근위대상 페뷔스가 나타나 에스메랄다를 구한다.

에스메랄다를 향한 세 남자의 사랑은 서로 다른 색을 띤다. 신과의 맹세를 어겨야 하는 프롤로의 사랑은 욕정이요, 약혼녀를 배신했지만 결국 에스메랄다의 위기 앞에서 다시 약혼녀에게 돌아가버린 페뷔스의 사랑은 한낱 욕망일 뿐. 성당의 종지기인 꼽추 콰지모도만이 그녀의 존재를 긍정하는 유일한 구원이었지만 이들의 사랑은 미래 없는 예정된 비극을 향해 나간다.

‘노트르담 드 성당’은 세 남자의 서로 다른 사랑과 거기에 얽힌 갈등들을 노래하면서도 격변기의 중세 말 유럽사회에 대한 통찰까지 담아낸다. 이성과 감성, 신(神)중심과 인간중심의 사회, 욕망과 사랑 사이에서 방황하고 갈등하는 인간 내면의 다중성을 표현해내고 있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15세기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한 꼽추 콰지모토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1998년 파리에서 초연한 이후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에서 천만 명 이상이 관람했으며 2005년과 2006년 우리나라에 내한 공연 때는 세공문화회관 역대 최단기간에 최단관객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서사적이라면 ‘노트르담 드 파리’는 시적이다. 그것은 비단 시어처럼 들리는 가사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대사가 없이 54곡의 노래와 음악만으로 짜인 구성은 노래나 대사가 스토리를 설명해주는 보통의 뮤지컬과는 다르다. 노래와 노래 사이를 여백으로 남겨두고 원작의 스토리에 기대에 이를 채우는 것은 관객들의 몫이 되겠다. 

노트르담 드 파리 내한공연(English Ver.)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일자 : 2012. 01. 19 ~ 2012. 02. 05
시간 : 화요일~금요일(오후 8시) / 토요일(오후 3시, 7시) / 일요일(오후 2시, 6시) / 
         설 연휴 기간(오후 3시) ※ 매주 월요일 공연 없음
기본가 : VIP석 200,000원 R석 150,000원 S석 120,000원 A석 90,000원 B석 60,000원
공식사이트 : http://www.notredamedeparis.co.kr
문의 : (주)마스트엔터테인먼트(전화 : 02-541-3182)

김지원 개인전
‘바람처럼 Like the Wind展’

그동안 붉은 맨드라미를 집중적으로 그려오며 ‘맨드라미 작가’로 유명한 김지원 작가가 청담동의 하이트진로 본사 지하1층에 위치한 하이트컬렉션에서 9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개인전을 갖는다.

지금까지 그렸던 것과 달리 이번 개인전은 ‘바람처럼 Like the Wind’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지난 몇 년간 김 작가가 유랑했던 섬과 해변 지역의 바다풍경들을 담았다. 울릉도, 제주도, 우도, 거제도, 흑산도, 백령도 등 우리나라의 섬과 바다 그리고 지중해와 에게해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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