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Today 인터뷰] 이재웅(李在雄) 전 후지제록스 경남지사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후지제록스 부산사무실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이재웅 전 경남지사장
사진 = 후지제록스 부산사무실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이재웅 전 경남지사장


[피플투데이 서성원 기자] = 부산역이 위치한 부산 동구 초량동, 한국유리 빌딩 6층에 한국후지제록스의 경남지사가 있다. 치열한 직장인들의 삶, 세일즈맨들의 땀과 열정으로 뒤범벅되는 이곳에 보이지 않는 긴장의 벽이 우뚝 서 있다. 30년 가까이 보낸 화려했던 미생의 삶을 뒤로하고 이제 새롭게 제2의 인생의 길목에 선 한 남자. 한국후지제록스 세일즈맨의 전설로 불리는 이재웅 전 경남지사장을 피플투데이에서 인터뷰했다.
 
29년 회사생활을 마치고 어드바이저로서 활동 중 
사무기기의 선두주자 후지제록스는 제록스 창립자 조셉 윌슨의 “보다 나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사람들이 서로를 잘 이해하게 하는 것”이라는 기업철학을 바탕으로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등 아태지역 13개국가에 디지털복합기,프린터, 디지털 인쇄시스템을 생산,공급하는 일이다. 관공서나 학교, 상업인쇄업체 및 출판사부터 중소기업이나 대기업까지 넓은 분야의 고객을 만나는 한국후지제록사가 설립된 시기는 지난 1974년. 동화산업과 후지제록스의 합작회사로 ‘코리아제록스’가 탄생했고 1988년 국내 최초의 컬러복사기, 1996년 국내 최초로 디지털복합기를 출시하면서 그 명성을 국내에 크게 알렸다.
이재웅 한국후지제록스 전 경남지사장(이하 ‘전 지사장’)은 한국후지제록스의 지사 최초로 정년을 맞이한 인물이며, 29년 회사봉직을 마치고 현재 경남지사의 어드바이저로서 역할하고 있다.
지난 2006년 경남 지사장으로 발령받아 부산과 울산시장을 중심관할지역으로 한 경남지역의 각 대표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대형 계약을 이루며 지역기업의 사무환경개선에 큰 성과를 이루며 수차례의 포상을 받기도 했으며 작년 2014년 3월까지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한 뒤 무사히 후배 지사장에게 인수인계했다.
“어드바이저로서 직원들에게 준비단계부터 계약까지의 7단계에서 가장 기본에 기본되는 것부터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내 자신의 위치에서 해야 하는 업무분장이 어디부터 어디까지인지도 확인시켜 줍니다. 그리고 시장을 세분화하여 영업사원들이 대상시장을 명확히하고, 그 대상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으로제안 할수있도록 하여 기회손실을 최소화 하려합니다.
 
 
후지제록스의 강점은 바로 ‘글로벌 서비스’
이 전 지사장이 말하는 한국후지제록스만의 강점은 <스마트해진 글로벌 서비스>이다. 기업문서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전문컨설팅과 문서프로세스에 대한 아웃소싱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비용절감이나 생산성 향상 보안강화나,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기업의 다양한 경영과제 해결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 세계 160개 국가에 서비스하는 서비스전문인력만 8만 9천 명에 달한다.
“예전에는 복사기, 팩스 그 역할에만 충실하면 되었죠. 하지만 이제는 사무용 복합기도 스마트 시대로 접어 들었습니다. 스마트 오피스, 클라우드환경이 대두되면서 대부분의 사무기기가 모바일 과 연동됩니다.  이메일이나 팩스 등이 오면 직접 복합기까지 가지 않아도 스마트폰에서 확인하는 것이죠. 이로써 사무실업무에는 점차 시간이나 공간의 제약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한국후제제록스의 역사가 한순간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1988년 컬러복사기가 국내에 출시될 때만 하더라도 ‘위조지폐’의 문제로 큰 화두가 되기도 했었다. 중형택시요금 7~800원 시절, 컬러복사 한 장에 4천원이었으니 현재 화폐가치로 1만원을 훌쩍 넘는다. 팩스기와 복사기가 분리되어 사용되다가 1990년대에 접어들어 사무용복합기의 출혈경쟁시대, 치열한 3사의 경쟁이 이루어졌으며, 후지제록스에서는 1996년 국내최초로 디지털복합기를 출시했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의 새 제품을 판매하는 역할이 녹록지만은 않았다.
“디지털기종 판매가 초기에는 어려웠습니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디지털의 이해도부족하고 똑같은 결과물을 내는 제품인데, 왜 2~3배의 가격이나 주고 사용해야 하는지 이해가 힘들었죠. 스캔하고 인쇄하는 방식의 디지털복합기가 훨씬 다양성과 활용성, 업무의 획기적인 개선과 소모품비용이 줄고 잔고장이 없어진다는 설득은 그렇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소량다품종 시대에 서서
2000년대에 들어 복사기 시장의 장벽이 낮아짐에 따라 대기업 및 일본계 회사가 새롭게 진입하였다. 일본의 사무기기회사, 카메라 회사 등이 국내로 뛰어들면서 새로운 시장을 구축했다. 하지만 후지제록스에서는 대형기기와 상업용 인쇄소에 가는 제품들이 고급인쇄기기에 근접해가면서 새로운 기술의 새 제품을 개발해 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재웅 전 지사장은 “예전에는 대량소품종시대였고, 현재는 다양한 고객의요구로 인하여 소량다품종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고객의 요구에 따라 점차 디지털기술이 발전하고 있고 기술경쟁력이 새롭게 상업인쇄소에 공급하는 제품까지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결국, 2010년대의 인터넷 네트워크 발전과 더불어 모든 경쟁이 치열하며, 기술개발도 점차 격차가 좁아지는 현재, 업체는 서로가 기술영역을 넘어서 경쟁해야 합니다. 하지만 여기 후지제록스가 가지는 전문적인 문서관리컨설팅과 문서관리아웃소싱서비스가 있기에 생존력이 남다르지 않나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세상의 미생들이여, ‘버텨라! 그리고 이겨라!’
이재웅 전 지사장의 리더십은 남다르다. 군시절 지휘통솔력과 판단력이 무엇인지 직접 취득했고, 병기특기가 아닌데도 수많은 전문용어와 부속품을 일일이 연필로 체크하면서 체득했고, 아침에 직접 대대장에게 보고하는 참모였다. 그래서 제대시에 대대장은 “상관에게 큰 소리치며 제대 하는 사람은 이 중위 밖에 없어(웃음).”할 정도로 자신의 일에 충실하며 인정받았으며, 후지제록스에 입사한 뒤에도 영업팀을 이끌 때 모든 직원들이 관심밖에 나지 않으려 두려워하면서도 정작 관심밖으로 나면 아쉬워하는 미생의 오차장 같은 상사이기도 했다.
“예전에는 어느정도 사내 기합을 주기 위해 굉장히 엄하게 나무랐잖아요. 잘 하면 어깨두드려 주고. 그런 신체접촉이 많았던 시절에 제가 직장상사로서 오과장 못지않게 열정이 넘쳤던 열정의 시대가 있었어요. 제 인생의 황금기였어요. 서울 강남에서 경험한 그 시절, 일도 많이 했지만 그만큼 보람도 컸고요. 강남은 다들 아시듯, 엄청난 회사들이 압축되어 위치한 대한민국 서울, 비즈니스의 ‘상징성’을 가진 곳입니다. 아무리 좋은 교육이라도 스스로 체득하지 않으면 자기 것이 되기 쉽지 않거든요. 사실 지방에서는 아무리 교육해도 체득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서울 강남에서는 짧은 시간내에 다양한 체득을 하기 좋은 환경이죠. 그래서, 가능하면 서울에서의,직장 생활은 꼭 한 번 제대로 해 봐라고 지방의 청년들에게 전해주고 싶어요.”
2014년 현재에도 14년 연속 고객만족도(KCSI) 1위 회사로서 달려가는 업체 한국후지제록스. 그 바탕에는 보이지 않는 이들의 노력이 구석구석 숨어있다. 우물안의 개구리가 되기 쉬운 지역의 환경을 뛰어넘어 새로운 인생을 개척했고, 또 다시 정년의 길에서 새롭게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이재웅 전 지사장의 얼굴에 우리사회 50대의 고민과 희망이 교차한다. 하지만 그 동안 잘해온 것처럼, 후배들에게 또 다시 모범이 되는 제2의 인생으로 우뚝 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직장생활에 필요한 상사 - 엄할때는 엄하게! 그러나 베이스에는 ‘사랑과 존중’이 있어야 한다.
by 이재웅 후지제록스 전 경남지사장
 
 
—————————————————————————————————————————————
저작권자 © 피플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