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Today 인터뷰] 인천세란내과 이재순 원장, '당신의 위는 시간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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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란내과 이재순 원장
인천세란내과 이재순 원장

[피플투데이 이재형 기자] = 현재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위암 발병률이 최고 수준에 달할 정도로 위 관련 환자들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12월은 송년회, 망년회 등 연말 회식들이 연이어 계획되어 있어 과식과 폭음으로 위 건강에 가장 노출되어 있는 위험한 시기이다. 이와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폭음에 지친 위와 속을 달래기 위해 갖가지 일반의약품들을 많이 소비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당신의 위와 건강은 비단 이러한 시기적인 문제가 아니라 몇 달, 한해, 또는 수년간의 불규칙한 생활패턴과 식생활로 인해 이미 치료를 간절히 바라고 있을 지도 모른다. 또한 위 관련 질병이 발생한 뒤 치료를 위해 방문한 대형 병원에서는 당신에게 기다림의 미학이 무엇인지 보여줄 수도 있다.
이처럼 현대인이 가장 간과하고 있는 ‘위’건강. 이와 관련해 내과전문의인 인천새란내과 이재순 원장을 만나 위 건강을 간과하고 있는 현대인의 문제점과 해결책, 또 환자가 올바른 병원을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2014년 12월 현재, 당신의 위는 건강하십니까?
최근 20대 학생과 직장인들에게 유행하는 증상이 있다. 바로 ‘역류성 식도염’이다. 이 증상은 위산이 과다 분비되며 생기는 증상 중 하나로 과거 생활패턴이 불안하고 야근, 폭음, 수면부족, 스트레스가 많은 30대 이상의 남성들부터 많이 나타났던 증상이다. 하지만 사회의 빠른 생활패턴과 서구화된 식습관, 개방된 술문화 등으로 인해 20대, 빠를 경우 고등학생에게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 그만큼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활패턴은 고질적으로 망가져 있어 건강악화에 노출되어 있는 현실이다. 이와 관련해 이재순 원장은 “위 건강을 지키고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산분비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위산은 우리 몸의 소화·흡수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위산은 과소·과다 모두 문제가 되는데 위산이 적게 분비되면 소화불량, 속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과다 시 속쓰림, 위경련, 심할 경우 위궤양, 위염, 역류성 식도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또한 모두가 아는 규칙적인 식사습관, 금연은 기본이며 짠 음식을 줄이고 지방이 많은 음식, 차거나 뜨겁고 매운 음식을 주의하고 채소와 과일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위는 ‘제 2의 뇌’이기에 최대한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 자율신경관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무엇보다 병원을 가서 건강검진을 받아 초기에 병을 잡기를 바란다”며 힘주어 말했다.

위 건강, 가까운 곳에서 지켜라
젊은 직장인들, 또는 학생들이 병원에 잘 가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시간 소요’의 부분이다. 대부분의 규모가 큰 일명 ‘브랜드 병원’에는 항상 대기순번이 길게 늘어져 있어 나의 차례는 멀기만 하다. 이러한 이유로 병원을 가기 번거로워 약국에서 판매하는 가벼운 위장약으로 위를 달래는 사람들이 많다.
현재 우리사회는 ‘대형’과 ‘브랜드’를 무조건 신뢰하는 일명 ‘브랜드 신앙심’에 도취되어 있는 현실이다. 이것은 대형 병원들과 대학 병원들 처럼 기업 뿐만이 아닌 의료에도 병원의 기업형태가 접목되었다. 이에 이제는 환자들이 병원 선택을 앞두고 기업의 브랜드가 달린 제품처럼 단지 규모가 큰 병원, 이미 유명세를 탄 이름있는 브랜드 병원만을 선호할 수 밖에 없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이러한 부분을 타게하기 위해 1,2,3차로 의료의 구분을 두었지만 치료를 요구하는 환자들은 결국 ‘시스템’을 외치면서 대형병원을 고집하며, 1차에서는 단지 소견서만을 요구하는 실정이다. 이재순 원장은 이 부분에 대해 국민들의 인식이 잘못되어 있다고 꼬집었다. 이 원장은 “1,2,3차로 이어지는 의료시스템 속에서 환자가 그에 맞게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데 1차 병원의 증상으로 3차 병원을 방문 하는 것은 환자 역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선택”이라고 피력했다. 여기서 3차 병원은 대형병원과 대학병원 등 최고의 시설과 연구를 위한 병원기관이라 할 수 있다. 이 3차 병원들은 진단과 치료의 난이도가 높고 고가의 의료장비가 보급되어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그러한 증상과 질병이 발견되어 있을 때 방문하는 것이지 무조건 큰 병원만 간다고 해서 좋은 진료와 서비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이 원장의 주장이다. 실제로 대형병원을 방문하면 대기시간이 길 뿐만 아니라 실제 진료시간과 상담시간이 턱없이 부족해 제대로 진찰을 받았는지 혼란스러우며 그에 반해 진료비는 1차 병원에 비해 부담이 된다는 사례들이 각 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재순 원장은 “어쩌면 현재 의료계의 현실은 우리 의사들이 만든 상황일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의료계가 가지고 있던 정치적 성향, 권위적 성향을 모두 버리고 환자를 돌보고자 하는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환자들의 ‘위’는 올바른 병원을 원한다
2010년과 2013년 MBC 불만제로에서는 1차 병원인 병·의원, 일명 ‘동네 병원’이라 불리는 작은 병원에서는 불친절과 엉터리 위내시경 진료가 이뤄지는 병·의원이 적발되며 큰 화제가 되었다. 이재순 원장은 “환자가 병·의원을 방문 할 때에는 해당 병원의 위생 상태, 의료시설, 의사와 직원들의 친절도를 파악 한 후 선택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원장은 “실제로 얼마 전 타 병원에서의 불친절과 불만으로 의료에 대한 불신감이 가득 차 있는 환자가 방문해 진료를 하였는데 그 환자를 재 검진한 결과 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미연에 치료를 받게 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 원장은 “더불어 검진 시 직원의 친절함과 따뜻함을 통해 그 환자가 가지고 있던 병원과 의사에 대한 불신까지 새롭게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며 ”항상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과 친절, 올바른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이 원장은 의사도 끊임없이 발전하고 올바른 결정을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개원의들은 연구하고 발표하는 여건이 미비하기 때문에 정체되어 있는 부분이 있어, 최신 의료신기술과 신약을 접할 수 있는 각 종 세미나, 학술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환자에게 맞는 진료와 올바른 약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사의 마인드, ‘내 가족을 진료한다’
‘행복한 병원’, 30년 가까이 된 인천세란내과의 슬로건이다. 이 원장은 환자가 행복하고 직원이 행복한 병원으로 만들자는 취지로 이러한 슬로건을 내걸었다. 현재 세란내과의 간호원들은 대부분 주부들로 한 사람의 아내, 엄마, 며느리로 이 원장과 함께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년간 함께해 왔다. 이재순 원장의 이러한 마인드는 세란내과 병원은 전국적인 중소병원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인원감축 없이 조금씩 병원을 성장시키는 기반이 되었다.
이재순 원장은 환자가 병원을 신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사들의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이 원장은 “의사가 환자를 내 가족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진료해야 환자가 어떠한 질병이 생겼을 때 의사를 믿고 다시금 내원해 주신다. 그리고 그것이 병원이 발전 할 수 있는 힘이다”라고 피력했다. 
끝으로 이 원장은 “환자가 당연히 누려야 할 서비스와 친절, 진심을 담는 병원이야 말로 환자와 직원, 병원이 행복해지는 병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의료보험공간에서 실시하는 건강보험수급율이 높아지기에 더욱 많은 환자들이 부담 없이 병원을 내원해 위암, 당뇨병, 고혈압 등 초기에 증상을 드러내지 않는 병을 조기에 발견해서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유지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다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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