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찬 원장, '산학협동' 제대로 방향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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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투데이 이재형 기자] = 박근혜 정부가 발표한 '제4차 지방과학기술종합계획'에서는 지역주도의 R&D 전략수립과 자율성의 확대를 강조하며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연구개발 사업의 활성화를 꾀하려고 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러한 정책 계획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산학연구와 산학협동 사업의 결과가 미미하다는 평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현재 산학협동 분야의 중심에 있는 (사)산학연구원의 이병찬 원장에게 산학연구와 산학협동의 올바른 방향성을 들어보자.

산학협동은 왜 필요한가
산학협동이란 학계와 산업계가 연구와 교육의 성과를 높임과 동시에 산업경영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상호협력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대학과 산업계가 자매결연·협정 등의 방법을 통해 서로 연계함으로써 학생들을 산업체로 파견하여 현장실습경험을 얻게 하거나, 학계와 산업계 인사가 상호 교류하여 정보를 교환하고 공동연구사업을 추진하는 것, 그리고 산업계 자원들의 교육 참여 등을 통한 각종 인적·물적 교류관계를 포함한다. 
산학협동이 중요한 이유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산업계는 진보된 이론을 실제 생산과정에 도입함으로써 생산성 증대 및 기술·경영의 혁신을 꾀할 수 있으며, 대학은 산업계의 실천적 문제와 그 해결능력을 연구와 교육과정에 반영시켜 연구의 완성도를 높이고 교육의 질적 혁신을 유도할 수 있다. 또한 산학협동은 궁극적으로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에, 현대산업사회에서는 세계 어느나라를 불문하고 그 중요성이 강조되어 오고 있다. 즉 학계가 추구하고 있는 제 이론적 연구에 산업계의 현장적응을 통한 실용성을 높이고 또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현장의 제문제들을 해결함에 있어 이론적 뒷받침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과거 우리나라 대학들은 사회변화에 필요한 첨단 지식과 기술개발을 지원해야 할 시대적 소명과 더불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책무가 요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들어 사회문제의 원인 제공자가 되어 가고 있다. 현재 대학은 지나친 양적 팽창으로 인하여 고학력의 실업자들을 양산하고 있으며, 사회로부터 격리된 대학의 존재는 그 신뢰성을 점점 상실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산학연구원 이병찬 원장은 이 문제에 대해 산학협동사업만이 이 문제를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이라 말한다. 이 원장은 산학협동을 중심으로 지방대학과 지역기업 간의 연계를 통해 대학의 발전잠재력을 이끌어 내고 기업의 매너리즘을 타개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게 하여 지역사회의 경제발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산학협력의 중심, (사)산학연구원
이병찬 원장은 산학협력 발전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해 2013년 산학연구원 원장직을 맡게 된다. (사)산학연구원은 산학협력기구로서 우리나라 민간기구로는 처음인 1990년에 출범, 올해 24주년을 맞았다. 산학연구원은 산·학·관·연 협동을 통한 경영혁신과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지역 및 국가경제 발전을 위하여 업계와 학계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각종 자료와 정보를 수집, 분석, 처리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 보급, 실천함으로써 지역사회와 국가의 발전에 기여 하는 데에 설립취지를 두었다. 역대 이사장으로는 김만제 前 부총리, 정성진 前 국민대학교 총장 등 이 있다. 산학연구원의 주 활동내용은 매월 정기적인 세미나를 개최하여 기업과 대학이 필요로 하는 이론적 지식과 기술적 정보들을 공유하고 나아가 경영컨설팅, 교육 및 시스템컨설팅 등을 맡고 있다. 산학연구원은 처음 출범 당시만 해도 기업과 학계의 많은 참여를 통해 지역 경제발전을 위한 구심체 역할을 수행해 왔으나 IMF이후 생존이 문제였던 기업들이 경영내실화와 당면문제에 몰두하기 시작하고, 학계의 핵심인 교수들도 연구평가제에 따른 승진과 연봉에 집착함으로써 참여도가 떨어져 산학협력의 많은 어려움이 있던 상태였다. 따라서 기업과 학교의 활동이 원활하지 못하여 산학연구원 운영에도 다소 차질이 있었다. 이렇듯 쇠퇴해 가는 산학협력에 변화를 주기 위해 이병찬 교수는 작년부터 산학연구원 원장으로 부임하여 NHN 김상헌 사장, 이노디자인 김영새 대표 등의 초청 강연, 회원업체 현장 방문 세미나(법인 영구회원 : 포스코, 삼성전자, KDB, 대우정보시스템 외 13개) 등 각 종 세미나 및 강연을 주최하고 경영인들에게 새로운 안목을 제공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또한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과도 상호협력 계획을 수립하는 등 산학협력 발전을 위해 다방면의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의 빠른 대책 우선시 되어야
이 원장은 현재 산학협력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산학협력은 중견기업급 이상의 기업들만이 대학과의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는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중장기적인 목표를 갖지 않고 당장의 빠른 결과만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마인드는 실제 기술력을 가지고 연구하는 교수들을 구하기 힘든 실정이라는 것이다. 또한 정부는 교수에 대한 지원을 가시적인 연구결과를 통해 책정되어 교수들이 첨단과학기술 분야에만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초래하게 되어 자연스레 기업의 사업 분야와 연관된 기술에는 관심이 줄게 되었다. 이에 관련하여 정부가 최근 산업협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내 놓았으나 그 동안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더불어 정부의 지원이 민간 산학협력 기관으로 이어지지 않고 일반 대학교에만 쏠리는 현상에 대해서 아쉬움도 토로했다. 더불어 이 교수는 정부의 민간연구기관들에 대한 육성과 지원이야 말로 산학협력 발전을 도모하고 나아가 대학과 기업 사이의 연구개발(R&D) 연결고리로써의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산학연구원 원장 이병찬
이병찬 원장은 계명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 서울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경북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997년이래 계명대학교 경영대학장, 경영대학원장, 산업경영연구소장, 일반대학원장을 지내고 한국산업경영학회 회장, 한국로고스경영학회 회장, 한국중소기업학회 부회장, 대구경북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였다. 또한 2012년에는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30명의 위원 중 한명으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그가 국가 및 교육계와 산업발전을 위해 한평생 헌신할 수 밖에 없던 이유는 그의 조부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 이병찬 원장의 조부는 독립유공자이다. 조부의 묘소 비명에는 ‘나라 있음에 내가 있고, 내가 없음에 나라 있다면, 이 한 몸 던져 나라 어이 아니 건지리’ 라는 비명이 쓰여 있다. 대대로 내려오는 애국심과 신앙심은 항상 그를 겸손하게 하며 나라를 위한 헌신을 생각하게 만든다. 
 
정도(正道)의 길
이병찬 원장이 대표적으로 좋아하는 인물은 바로 ‘도산 안창호‘, 정도(正道)의 길을 말하는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시처럼 이 교수는 현재까지 계명대 석좌교수를 역임하며 40년간 학생들에게 정도의 길을 가르치고 있다. 이 교수는 최근 학생들의 문제점이 “주관이 뚜렷하지 않고 목표가 분명하지 않는 데에 있다”고 했다. 대개 취업의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나오는 공통점이며 이는 창조성 없이 주입적인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의 문제도 지적했다. 이 교수의 교육은 목표가 없는 학생들에게 사리분별을 통한 확실한 판단을 하는 방법과 바르게 사는 것에 중점을 둔다. 또한 답습만으로 리더가 되려는 학생들에게 창의성과 ’섬김의 리더십’을 알려주며 사회 일원으로써의 가치를 일깨워 준다. 그의 이러한 교육방침은 ‘1992년 교육공로 교육부장관상’, ‘2014년 홍조근정훈장(대통령)’ 등의 수상들이 그의 올바른 교육철학을 증명해준다.
사회인이 가져야할 사명
이병찬 원장은 그 동안 신앙생활과 더불어 30개가 넘는 위원직을 도맡아 왔다. 이 원장은 이러한 많은 사회활동을 해오는 과정에도 봉사활동에 대한 부분은 꾸준히 지켜왔다. 그는 지난 2001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사랑의집짓기운동연합회 대구경북’ 실행위원장부터 부이사장직을 맡으며 9년간 사회 빈곤층의 필요한 집을 지어주기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을 펼쳤다. 그는 봉사활동은 누가 어떠한 사회활동을 하더라도 사회인이라면 꼭 가져야 할 사명이라 말한다. 
 
이병찬 원장 프로필
· (사)산학연구원 원장 
· 계명대학교 석좌교수 / 경영학 박사
· 경북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 (주)제이브이엠 감사
· 계명대학교 평의회 회장
· 前 대통령자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
· 前 계명대학교 대학원장
· 前 (사)한국기업경영학회 학술자문위원
· 前 (사)한국산업경영학회 회장
· 前 한국로고스경영학회 회장
· 前 (사)한국중소기업학회 부회장
· 前 (사)한국생산관리학회 부회장
· 前 전국 대학원장 협의회 감사
· 前 미국 롱 아일랜드대학교 객원교수
· 前 미국 네브라스카 주립대 객원교수

▲산학연구원 위치
대구광역시 동구 아양로 2(신암동)
전화 : 053-959-2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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