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문제없는 대한민국 정치를 국민은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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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투데이 정근태 기자] = 정치란 무엇인가? 바로 나라를 다스리는 일을 말한다.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

 
대한민국의 정치는 민주 공화제를 바탕으로 두고 있다. 
민주정치의 공화제는 시민들의 투표를 통해서 전체적 구성원의 의사를 반영하고 실현시키는 정치형태이다. 
이 때문에 국익을 위한다는 결론은 같겠지만 각각의 이해관계에 따라 대립되는 의견들이 수없이 나온다. 
 
여기에서 바로 좌파 우파라고 하는 진보와 보수가 생겨난다. 그리고 대한민국에 정치는 현재 이 출발점에서부터 커다란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 
정치하는 이들은 모두 국민의 편에 서서 정치를 한다고 주장하는데, 여당은 야당을 야당은 여당을 공격하는데 급급하다. 
여당무리도 야당무리도 결국 모두 대한민국 국민임을 잊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염려가 들 뿐이다.
 
왜 대한민국은 진보와 보수가 양편으로 갈려서 싸우고 있는가?
그것은 ‘옳은 것’이라는 절대적인 가치를 공통으로 지향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서로가 ‘국가의 발전’이라는 상대적인 개념을 두고 정치를 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진보는 복지, 보수는 경제성장을 그 목적에 두고 정치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에 진보와 보수는 이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큰 의미에 개념으로 보면 진보는 발전과 변화를 의미하고, 보수는 수호와 안정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진보는 현재 나타나는 상황에 비교적 회의적,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보수는 현재 정세와 상황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시선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진정한 의미에 보수주의자들은 개인의 문제의 원인을 전적으로 개인에게 돌리는 이들이며 외부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정치제도나 사회는 제 기능을 다하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다. 반대로 진보주의자들은 개인에게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문제의 원인을 사회 제도나 체제에서 기인한다고 여기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잘못된 제도와 체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국가가 발전하는 데는 복지도 경제성장도 물론 필요하다. 하지만 이것이 개인의 환경과 취향의 문제로 양분화 되어 싸우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점점 배타주의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세대 간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색으로 편을 나누고, 정치인들은 그것을 이용하기 위해 갈등을 조장한다. 
국민들은 이런 모습을 보고 또 한숨짓고, 불신하며 부정의 끈을 놓지 못하며 쳇바퀴 속을 돌고 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바람직하고 올바른 정치인은 있다.
바로 손주항 전 국회의원이다.
 
손 전 의원은 정치가로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1948년 제헌 국회의원 선거에서 외숙인 진직현씨가 전북 임실에서 출마하자 당시 중학생이었던 그는 외숙의 선거를 도우면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 27세 때 전북 도의원을 시작으로 9·10대 국회의원(임실·남원·순창)에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특히 1978년 12월 10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긴급조치 9호 위반 혐의로 구속돼 옥중에서 치른 선거에서 승리해 '옥중 당선' 기록을 세웠다. 1988년(13대)에는 평화민주당으로 전주에서 출마해 거물 정치인 이철승씨를 누르고 3선 의원이 됐으나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결별해 반 김대중의 길을 걸어왔다.
 
그는 3선 국회의원 이면서도 단 한 번도 정치판 야합에 가담하지 않고 오로지 무능 부패 정부를 견책하는데 앞장섰을 뿐이다. 
 
그는 "거짓을 일삼고 여야를 왔다 갔다 하는 철새 정치인들이 보기 싫어 무소속으로 주로 활동했지만 오래 버티지 못했다"며 "우리 정치 현실상 정당이 없는 무소속 정치인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현재 정치를 떠나 서예가로 활동하고 있다.
 
손 전 의원은 "평생 붓을 손에서 놓은 적이 없다"며 "서예는 험난한 정치 역정을 지키는 힘이 되기도 했고, 정치 규제에 발목이 잡혔을 때는 서러움과 한(恨)을 토로하는 친구였다"고 말하며 "오늘의 정치가 융통성이 없고 경직된 것은 정치에 예술이 가미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훌륭한 예술 작품이 보여주는 여백(餘白)의 미를 정치에도 적용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품고 있다. 
그는 정치를 떠났지만 서예로 세상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한다.
"요즘도 명절 연하장이나 편지를 쓸 때 먹 갈고 붓 들어 지인들에게 안부도 전하고 세상에 대한 울분도 토한다" 
각종 서예·서각·공예 작품으로 가득 찬 그의 사무실은 여느 서예가의 작업실 같다. 이곳에서 전통문화예술인들의 모임인 '손주항 사랑방'이 열린다. 1970~1980년대 민주화 투사로 이름을 날린 그는 17세 때 국전(國展·대한민국 미술전람회)에 입선한 서예가로, 그동안 4차례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나무에 글자를 새기는 서각(書刻) 솜씨도 뛰어나 지난해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로부터 서각 명인으로 지정됐다.


 
손 전 의원은 예술가로 활동하면서도 언제나처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항상 놓지 않고 있다. 
그는"나라가 바로 선 이후에야 여(與)도 있고 야(野)도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정치인들이 잊어선 안 된다"고 역설하며 현재 민주화 세력에 대해 "1970~1980년대 우리 사회의 소금이자 방부제 역할을 했는데 요즘에는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네 편 내편 하는 것은 정치에 의미가 없다. 진정 나라를 생각하는 이들은 스스로 정권을 잡는 것보다 문제없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열을 다한다.” 고 말하며  진보와 보수가 진정한 의미로 똘똘 뭉쳐 하나의 옳음을 향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의미를 강조했다.
 
손 전 의원은 현재 ‘인사 사고’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추락하는 것에도 진정으로 걱정을 다 했다. “박 대통령은 자기사람을 우선에 두고 인사를 정하는 것이 아닌, 먼 미래를 보며 진정으로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인사로 정해야 한다. 내 사람과 밖의 사람을 나누지 않았을 때 자연스럽게 내 사람도 밖의 사람도 안 사람이 된다. 이가 진정으로 지지층을 높일 수 있는 방향이며 정치적으로 힘을 얻게 되는 것”이라고 역설하며 앞으로도 응원과 쓴 소리를 함께 섞어 지켜보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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