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빅 문경안 회장, 세상의 중심에서 볼빅을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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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투데이 정근태 기자] = 하나의 국가를 가장 강성하게 하는데 확실한 방법은 브랜드화 된 기업을 많이 갖는것이다.

 

이제는 모두가 휴대전화하면 삼성! 가전제품하면 LG를 떠올린다. 이들 기업은 국가 전체적으로 많은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고, 대한민국 이미지를 상승시키며 국가 브랜드 이미지의 제고를 이끌어낸다. 이 뿐만 아니라 고용증가나 외화가 새나가는 것을 막는 등, 부가가치까지 고려한다면 그 이익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많은 이들의 오랜 노력으로 이제는 많은 이들이 Korea의 기술력, 품질,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해준다. 그리고 우리는 조금씩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아직도 몇 몇 특화된 업종을 제외하고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브랜드화 된 기업을 갖고 있지 못하다.

이러한 상황 속, 몇 년 사이 골프라는 커다란 시장에서 명품브랜드에 위치를 자리잡고 고속성장하는 대한민국의 기업이 있다. 바로 ‘볼빅’이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여행을 왔다가 사가는 기념품에 이제는 볼빅의 골프공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까지 골프업계시장은 사실상 외국브랜드가 모두 선점하고 있었다. 어떻게 볼빅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을까?

볼빅의 문경안 회장을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볼빅’, 문경안 회장이라는 날개를 만나다.

볼빅은 1989년 골프볼 R&D를 시작하며, 1991년에 연산 100만 더즌규모의 공장을 충복 음성에서 설립하고 1997년까지는 CHOICE BRAND와 OEM 수출을 하였다.

볼빅은 이미 1990년에 3PC BALL, 1996년에 4PC BALL을 출시하였는데,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타이틀리스트 PROV1과 PROV1X보다 5년~10년먼저 다층구조의 볼을 출시할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2001년 코스닥 등록 후 경영전략의 오류로 회사의 활력이 저하되며 경영난을 겪게되는 어려움에 빠진다. 그렇게 볼빅은 2009년 8월 문경안 회장이라는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된다.

 

문경안 회장은 볼빅의 수장이 되기 전 70년대 대기업 종합상사를 시작으로 수출입업무를 담당하며 세계 곳곳을 누볐다. 그 후 더욱 활동적으로 일 해보겠다는 신념으로 건설사 통상 관련 자회사 총괄 본부장으로 옮기지만 모기업의 부도와 함께 깜짝할 사이, 실업자로 전락하고 만다. 하루아침에 실업자 신세가 되지만 본디 무역에 밝았던 문 회장은 이 후 1997년 철강유통업체인 비엠스틸을 설립하기에 이른다. 이 후 IMF의 어려운 시절을 지나치며 사업을 안정시키던 그는 그의 능력을 높이 산 지인의 추천으로 2009년 볼빅을 인수하게 된다.

문 회장은 그 당시를 추억하며 “볼빅을 인수하던 당시 90%이상 골프업계에 외국브랜드가 선점하고 있는 것을 두고 국내브랜드를 스스로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고 말한다.

 

볼빅을 인수한 후 문 회장은 세계적인 경쟁 업체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는 볼빅의 공을 많은 사람들이 왜 사용하지 않는가를 고민했다. 답은 터무니없이 낮은 시장점유율과 제품의 신뢰도에 있었다.

문 회장은 바로 고객 타겟팅부터 재정비시켰다. 문 회장이 볼빅을 인수할 당시만 해도 볼빅은 아마추어가 사용하는 저가의 공을 만들었다. 이것을 문 회장은 가격이 높아져도 좋으니 프로가 사용할만한 공을 만들도록 지시했다. 그렇게 볼빅은 4피스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체제를 바꾸고, 고급볼에 맞는 고가 전략을 펼치게 된다.

문 회장은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골프공 시장의 80%는 선물 시장으로, 선물의 가치는 가격에 의해 정해집니다. 세계적인 브랜드에 비해 결코 기술력에서 뒤지지 않기 때문에 가격 또한 그들과 동일시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또한 인수당시 패배감에 젖어 있던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직원들의 임금을 인상하고, 회사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힘썼다.

그리곤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직접 방송에 출연해 컬러 골프공의 강점을 소개하기도 했고, 국내 골프 꿈나무 육성과 국산골프용품 시장의 성장을 위해 박세리 배 전국 초등연맹 골프대회를 주최하기도 했다. 또한 각종 대회 유치와 공격적인 프로 선수 영입, 선수 후원, 아마추어대회 개최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물론 볼빅이 마케팅만 공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볼빅은 Made in korea의 자부심을 갖고 확실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제대로 된 공을 만든다.

현재 볼빅은 골프볼 연구개발(R&D) 전문 인력만 6명이고, 코어와 커버 제작 관련 원천 기술에 관해서는 40여 개에 달하는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 기록할 수 있는 스윙 머신과 최첨단 비행 분석 시스템(트랙맨) 등 기술 개발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이 외에 문 회장은 멀리서도 자신의 공이 날아가는 것을 즐겁게 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에 색을 입혔다. 이는 골퍼들에게 새로운 욕구를 낳게 했고 캐디들이 업무수행을 하는데 편안함을 주는 것으로 이어졌다.

문 회장은 이에 대해 “기능성을 표현하는 것엔 품질 외에 디자인도 포함된다.”라고 역설했다.

문 회장의 이러한 많은 경영전략은 볼빅의 고용을 배로 늘리며 3%였던 시장점유율을 몇 배로 늘리며 3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골프업계 강자로 비상시켰다.


-볼빅, 이제는 명품브랜드로

볼빅은 국내에서 자리를 잡은 후 해외로 눈을 돌렸다. 일본의 미즈노, 독일의 아디다스, 미국의 나이키 등 국제적인 브랜드를 한국에서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였다. 문 회장은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개최한 나라다. 하지만 나라를 대표하는 스포츠 브랜드는 없다. 미래의 선진국은 명품 브랜드가 많은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문 회장은 현재 볼빅의 골프공이 30여 개국으로 수출되는 것에 “앞으로 45개국까지 스펙트럼을 넓히겠다.”라는 포부를 밝히며 “볼빅은 세계 TOP 5브랜드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나라의 제품에 대한 기술력, 품질, 디자인은 상당 수준 선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젠 ‘Made in Korea’의 제품을 자신 있게 권장할 수 있어야한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그러면서도 “똑같은 김치를 담근다고 해도 한국 사람의 손과 일본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은 맛이 다르다. 당연히 한국 사람의 손으로 만든 김치가 맛있다. 하지만 한국 사람의 손으로 만든 김치인지, 일본 사람의 손으로 만든 김치인지 마케팅을 하지 않으면 아무리 맛있는 김치를 만든 들 아무런 소용이 없다. 박세리, 박인비, 박지성, 김연아 등이 활약하던 당시 그들이 사용한 용품은 외국브랜드이다. 이 때문에 정작 이득을 본 것은 외국 용품 브랜드다. 이제는 볼빅이 있다. 국내 선수들이 국내 브랜드의 기술력과 품질, 디자인을 신뢰하고 자신 있게 사용하고 활약해주길 바란다.”고 많은 이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피력했다.


-명품브랜드기업이 많아질수록 그 국가는 강대국이 된다.

볼빅은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명품기업’으로 성장하려는 정신이 기본바탕에 깔려있다.

볼빅은 단순히 스스로의 성장만을 생각하지 않는다. 경제 불황에도 타격이 적은 나라들은 소위 ‘명품 기업’들이 많은 나라들이다.

문 회장은 “스포츠와 관련한 기업의 성장은 국내 고용창출과 유소년 선수, 관련 스포츠 업계 지원 등으로 이어져 자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국가 발전을 위함에는 이뿐만이 아니다. 수출로 인한 외화벌이는 물론 해외상품을 소비하려는 국내고객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대안상품을 내놓음으로써 외화가 나가는 것도 막을 수 있다.

물론 나이키, 아디다스와 같은 세계적인 토털 스포츠 브랜드와 비교하자면 볼빅은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좋은 기류를 타고 옳은 방향을 향해가고 있음에는 분명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포츠명품기업이 생긴다면 얼마나 자랑스러울까. 앞으로 볼빅의 행보에 진심으로 애정을 담아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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