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교수가 선물하는 인맥 쌓기의 ‘금과옥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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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투데이 박정례 기자] = 문득 “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라는 유명한 CF 대사가 생각났다. 내친김에 “인맥은 좋은 것이여!”라는 말을 대입해 읊조려 본다. ‘인맥의 달인’이라고 소문난 박희영 교수를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서면서였다. “‘인맥’ 좋은 것도 부러운데 ‘달인’ 칭호까지 붙다니 이 정도면 “환상 아닌가!” 싶었다.

 

우리나라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9.2권이라고 한다. 한 달에 1권도 채 안 되는 수준이다. 이처럼 독서량이 많지 않은 나라에서 책을 읽었다 하면 대부분이 자기계발서란다. 독서취향이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IMF를 겪은 여파 때문인지도 모른다. 너도나도 성공과 출세와 돈 버는 일에 목말라 있다. 자기계발서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이유다. 그런데 근자에 이를 비판하는 책이 나와 사회가 부담해야 하는 잘못이나 개선의 여지를 개인에게 지움으로써 국가의 임무를 저해하고 사회를 경쟁만이 난무하는 정글로 만들어버린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하긴 자기계발서를 쓴 저자들 중에는 성공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책 내용은 저자의 성공담으로 가득 차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말인데 특출 난 사람들의 성공담이 일반인들에게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까 싶은 의문이 든다. 그래, ‘인맥의 왕’이라는 박희영 교수를 만나기 전에 필자가 할 일은 그의 책 내용이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얼마나 될지 살펴보는 일이라 생각되었다.

 

성공을 부르는 여러 가지 ‘인맥의 법칙’

성공을 부르는 ‘인맥의 왕’은 총 9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어는 단연 ‘인맥’이다. 예전엔 재물부자만을 부자라고 했으나 현대의 부자는 인맥, 영향력, 웃음, 칭찬력, 인사와 태도 같은 무형의 자산을 많이 가진 사람도 부자라 정의하고 있다. 박희영 교수는 이어서 성공의 비결로 다섯 가지를 제시해 놓았다. 첫째 70:30의 법칙과 둘째 51:49의 법칙 이어서 123법칙과 메모의 법칙 그리고 비비불 원칙과 성공체험 쌓아가기다. 이중 말하기 한 번에 두 번 듣고 상대방이 하는 말에 고개를 세 번 끄덕여주라는 것이 1,2,3법칙이고 비난과 비판과 불만을 삼가라는 것이 ‘비비불’법칙이다.

이에 곁들여서 꼭 실천하도록 권장하는 권장사항이 여럿 있다. 개인적으로 제일 인상 깊었던 부분은 챕터 6에 나오는 ‘인사 잘하기’와 ‘언제나 먼저 연락하기’다. 그 이유는 저자가 오랜 동안 실천하면서 몸소 겪고 체득하여 얻은 가장 소중한 보물이라고 생각돼서다. 솔직히 필자에게 제일 부족한 부분도 이런 점이라서 “맞어 바로 이거야!”하고 무릎을 치지 않을 수 없었다. 누구나 알지만 겸손하지 않으면 실천할 수 없고, “별거 아니야!”라고 치부하기 쉽고, 도대체 잘 인지하고 있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실천으로 옮기게 되지 않는 부분이니까. 그러니까 이래서 ‘인사 잘하기’와 ‘언제나 먼저 연락하기’는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몸에 배도록 해야 할 금과옥조(金科玉條)와 같은 교훈이라고 생각한다.

 

깨소금처럼 고소한 박희영 교수의 맛있는 이야기

‘인맥의 왕’이 그냥 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소박한 고백입니다. 어떤 사람은 ‘인사 한 번 하는 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일까’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그런데 인사처럼 좋은 게 어딨어요? 모든 인간관계는 인사부터 시작되는 걸요. 손을 맞잡고 활짝 웃으며 서로 인사를 나누는 순간처럼 아 내가 살아있구나 싶게 환희에 젖는 순간도 없어요. “맞습니다. 교수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순진한 아이처럼 성의를 다해서 말하는 박 교수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의사가 수많은 임상실험을 거쳐서 만인에게 유익한 실험 결과를 내놓듯이 박희영 교수가 얻어낸, 평범하지만 모두에게 유익한 그 비결을 거저 얻는 순간이었다.

먼저 연락한다고 하셨는데요? “그럼요. 먼저 연락하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데요. 내가 먼저 다가가면 그 순간 나에겐 10년 지기 한 사람이 생기는 겁니다. 부부도 자식도 벽을 쌓고 있으면 영원히 남남입니다.” 박 교수의 말을 경청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저쪽에서 나한테 먼저 연락해와야지 내가 먼저 연락을 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마음에는 받기만 하고 자신은 베풀지 않겠다는 이기심이 깔려있는 거예요. 사람이 잔머리 굴리고 계산적으로 놀다보면 그 관계는 오래 못갑니다. 눈곱만한 자존심을 내려놓고 내가 먼저 연락하면 풀리는 게 얼마나 많은데요.”

ㅎㅎ 그런 경험 많이 하셨어요? “부부관계도 그래요. 부부싸움을 하고 나서 서로 상대방이 먼저 사과하길 바라고, 먼저 말 걸어주기 바라다보면 끝도 없는 기 싸움이 됩니다. 그러다가 제 2탄, 3탄 싸움은 시리즈로 이어지죠. 문제는 화해할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겁니다. 서로 상대방 탓만 하다가 결혼 잘 못했다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먼저 연락하세요! 그러면 해결됩니다. 이게 제가 얻은 인생 잘 살기 비법입니다.” 박 교수의 말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내가 먼저 다가가면 10년 지기요 벽을 쌓으면 영원히 남남된다.’와 ‘인사 잘하면 소통이 시작되고, 인사 안 하면 불통 관계가 된다.’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박희영 교수의 여러 가지 면모와 덕목

 

불현 듯 박 교수의 어린 시절이 궁금했다. 처음부터 다 갖추고 태어나지는 않았을 테고 어떻게 해서 지금과 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걸까? 이건 인터뷰가 아니라 필자도 모르게 박희영 교수가 ‘인맥의 달인’ ‘인맥의 왕’이라니까 그게 부러워서 은근슬쩍 인맥의 비법을 캐는데만 집중하는 게 아닌가 싶다. 에그그 정도를 벗어나진 말자. 조금이라도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질문을 고민하면서 그래 GO go

 

남을 위해 사는 비중이 어떻게 그렇게 높을 수가 있습니까? “네 70:30으로 저는 남을 위해 사는 시간이 더 많으니까요. 그만큼 제 시간을 다 내어줍니다. 문제점이 있을 때 사람들은 저를 찾아오고 그런 방문객들을 거절하지 않고 만나주는 것이 제 일과이기도 하니까요.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자녀를 데리고 와서 저랑 같이 식사를 하길 원합니다. 성공한 사람의 행동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 보고 느끼게 하려는 것이지요. 또 어떤 사람은 고민을 털어놓으려 먼 길을 찾아옵니다. 고민보따리를 풀어놓다 보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거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일도 합니다. ‘인맥의 달인’이라는 말이 허명에 그쳐서는 안 되잖습니까. 다른 이에게 유익함을 끼치지 못하는 인맥이라면 자기만족일 뿐인 거지요. 저는 그래서 남들과 함께 고민하고, 대화하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려 노력합니다.”

박희영 교수는 2002년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퇴직 후에는 모임이나 세미나 워크숍 등을 많이 찾아다녔다. 모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어떤 때는 초대받지 않은 곳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찾아갔다고 한다. 초대받지 않은 곳에서는 어떻게 행동했는지 상상을 해보려 해도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그러나 박 교수는 “그 어디서든 자기하기 나름 아니겠습니까?”하고 반문하면 말을 잇는다. “당당하게 말하는 것이지요. 모임의 뜻과 정신이 좋아서 찾아왔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겁니다.” 그때마다 박 교수를 환영하지 않은 곳은 없었다고 한다.

 

작은 성공 쌓기와 인생의 빛나는 보물

공직생활에 대해서도 말했다. 동료들이 ‘안 되는 규정’을 찾으려 할 때 자신은 되는 규정을 찾아서 도우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조금의 생각이 큰 차이로 나타나는 거 아시죠?” 하는 일이 관세업무이다 보니 산업역군들의 피와 땀을 헛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무조건 거절하기 보다는 관련법규를 뒤지고 연구하여 고객의 편의를 봐주는 쪽에 힘을 쏟았다. 마음을 활짝 열고 소통하려고 이런 노력은 시간이 갈수록 동료들과 차별화 됐다. 그러니 작은 성공과 체험들이 쌓이면서 점점 가지를 치고 새끼를 쳤다. 더하여 그와 한 번 인연을 맺은 사람들은 인맥이라는 큰 숲을 이루게 됐다.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언제 무엇이었습니까? “저의 삶은 아무래도 퇴직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가 있겠습니다.” 그랬겠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의 몫도 컸겠고, 퇴직 이후 지금까지 쌓아온 ‘인맥의 왕’으로서의 무게나 자신의 적성과 연계해서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오늘 날의 삶의 무게도 상당하니까. 헌데 퇴직 이후의 삶에 많은 역할을 한 것은 아마도 수많은 대학최고위과정을 수료하면서 이루어진 것 같았다. 대학최고위과정을 수료한 게 무려 15개나 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야말로 대학최고위과정은 국내의 내 노라 하는 리더들이 모이는 곳이 아닌가 말이다.

‘인맥의 왕’이라 해서 성공사례만 있진 않았을 텐데요? “어릴 적엔 운동 좋아하고 나서기 좋아하는 골목대장 기질이 많았지요. 남의 말을 잘 듣다보니 돈을 크게 떼인 일도 있고 실패를 맛보기도 했습니다.” 이런 박 교수에게 버팀목이자 제어장치 역할을 한 것은 부인이었다고 한다. 덕분에 27년 동안 충실하게 공직생활을 했기에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가족들의 사랑은 실제로 사업의 실패로 인한 고난과 좌절을 금세 털고 일어나는 힘이 됐고, 박 교수로 하여금 어려운 사람들을 향해 더 많이 눈을 뜨게 하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9남매 중의 넷째지만 앞장서서 어머니를 모시는 것도 박 교수라는 사실에 주목하자. 사람 좋아하고 봉사하는 일에 열심인 기질은 다 일맥상통하는 일이다. 그는 현재 한국경제인 골프협회 회장, 한국 생산성 본부 자문위원장 등 그가 맡고 있는 인맥단체를 모두 합치면 자그마치 30여개에 이른다. 모교인 재경 순천중고등학교 동문 1만8000명을 대표하는 총동창회장직도 2년째 맡고 있다. 하지만 그가 제일 애착을 기울이는 곳은 ‘G20 청소년미래포럼’ 총재로서 하는 활동이다.

작년에도 청소년들이랑 장애인과 함께 하는 어린이날 행사를 주관한 일을 가장 큰 보람으로 기억한다. 청소년들을 돕고 뒷바라지하는 하는 사업과 ‘청소년들의 꿈 희망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일은 앞으로도 꾸준히 하고 싶다. 올 10월쯤엔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일이 또 하나 예정되어 있다. 박희영 교수는 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를 잊지 않았다. 세계가 좁다 생각하고 자꾸 뻗어나갔으면 좋겠단다. 더불어서 노년들도 자신처럼 의미 있는 봉사활동에 더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희영 교수를 만나보니 보니 ‘인맥의 달인’이란 이웃을 향한 봉사와 사랑을 실천하는 삶에 부지런한 사람을 일컫는 말인 것 같았다. 참, 박희영 교수는 헤어지는 순간 “오늘 저녁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를 함께 관람하지 않으실래요?”하며 즉석에서 영화 관람에 초대를 해줬다. 100석 규모의 상영관을 빌려서 지인들과 함께 영화감상을 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는 거다.

 

고마워요 박 교수님, 이 글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박 교순처럼 진정한 ‘인맥’에 더 많이 눈을 떴으면 좋겠네요.

 

 

경력

-저서 [인맥의 달인 박희영의 유머경영] [신나는 유머세상] [성공을 부르는 인맥의 왕]

-월간 GOLF CEO 매거진 회장

-서울대학교 지식정보화최고위과정 운영이사장

-한양대학교 문화예술최고위과정 원장

-조선일보문화예술 포럼 원장

-(사)카네기 총동문회 회장

-(사)한국경제인 골프협회 회장

-G20 청소년미래포럼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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