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성형외과의 현주소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자랑스러운 성형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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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투데이 박재찬 기자] = 미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변해왔지만 아름다워지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고 계속되어 왔다. 이제 의료기술의 발달로 더 아름다워지고 싶은 바램을 현실화 하는 많은 성형수술의 노하우가 발달되어왔다. 그러나 발달한 의료기술은 때로는 우리에게 심각한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오산 강남성형외과 권영대 원장을 만나 우리나라 성형외과의 현주소에 대해서 들었다.
앞으로 점점 더 큰 시장을 형성하게 될 ‘쁘띠성형’
 
권영대 원장은 성형외과에서 가장 많이 하는 수술 또는 시술은 눈이고 다음 코라고 했다. 물론 경쟁이 심한 강남의 특화된 병원들은 잘하는 부위 한가지로 승부를 하지만 그 외에 많은 성형외과에서는 가장 신경쓰는 부위는 눈, 다음으로 코라고 했다. 그는 “중국집에 가면 자장면이 맛이어야 하듯, 성형외과는 눈을 잘해야 합니다. 또 중국집에서 자장면 다음으로 짬뽕이 맛있어야 하듯 눈 다음으로는 코를 잘해야 합니다.”라고 했다. 그만큼 눈과 코는 가장 많이 수술하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지방이식이 많다고 했다. 기존에는 처진 것들을 잘라내고 당기는 시술을 많이 했다면 최근에는 잘라내는 것은 최소화하고 나이가 들어서 줄어든 볼륨을 보충해주는 시술들을 많이 한다고 했다.
 
눈과 코, 지방이식은 그 동안 많은 이들이 받아온 것이라면, 최근의 화두는 쁘띠성형으로 불리는 최소침습성형이다. 쁘띠성형은 일본에서 건너온 문화로 간단한 시술로 최대한 티나지 않고 아프지 않고 아름다워지는 시술이다. 우리나라도 많은 사람들이 쁘띠성형을 선호하는 이유는 우리나라도 문화가 바뀌어 성형외과의 주 고객인 여성들이 대부분 직장 생활 때문에 직장을 다니면서도 손쉽게 받을 수 있는 시술이기 때문이다.
또한 해외에서 오는 관광객들도 이제 한국의 성형기술을 문화로 보고 한국 관광 중 성형을 문화체험정도로 생각한다. 손쉽게 한국 성형기술을 접할 수 있다는 면에서 쁘띠성형은 해외관광객들에게 유행하고 있다.
특히 눈가주름과 사각턱축소를 보톡스 시술을 많이 하고 있다. 앞으로 쁘띠성형은 점점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성형외과 전문의가 세심하게 환자에 관심을 갖을줄 수 있는 병원을 추천
 
권영대 원장은 최근 간간히 들려오는 성형 의료사고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먼저 최근 대중들이 접하는 성형 의료사고의 상당수가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나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다른과목의 전문의 선생님들이 성형수술이나 시술 중 일어난 사고라는 것이다. 그런데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다른 분야의 선생님들이 성형시술을 하는 것은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권영대 원장은 이러한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다른 과목의 전문의 선생님들이 성형시술을 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슬프고 답답한 의료환경 때문이라고 한다.
 
“저는 의사가 일반인들에 비해서 똑똑하거나 머리가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아주 성실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사라면 다들 학교다닐 때 그래도 성적이 좋았던 사람이 의대에 진학하고 또 그들이 의사면허를 따고 인턴을 마치면 GP(general practitioner)라는 일반의사가 됩니다. 일반의사가 되면 어떤 분야라도 의사로써 진료하거나 수술 할 수 있는 자격이 됩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전문의 중심 제도입니다. 그래서 전문의가 아니면 환자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의사들은 전문의가 되려고 각자의 전문 분야를 또 공부합니다. 이렇게 긴 시간 공부를 했지만 산부인과 전문의 선생님 같은 경우는 결과가 처참합니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해마다 늘지만 출산인구는 계속해서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지역에서 일차진료를 하기위하여 다수를 양성한 가정의학과 같은 경우는 일차 진료를 보는 선생님들도 있지만 비만, 피부, 더 나아가 성형수술 등의 진료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각 지역에 있는 가정의학과도 이제 대부분 어려움에 처하게 되고 그 선생님들이 미용의사가 되어 비만클리닉, 피부클리닉, 더 나아가 성형수술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성형외과 비전문의사들이 프렌차이져와 유사학회에 소속되어서 활동하면서 일반 환자들이 성형외과 전문의사와 성형외과 비전문의사의 병원을 제대로 구분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문제는 지역의 성형외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강남의 일부 대형 성형외과의 문제도 심각하다. 보통 강남의 성형외과에서 가면 상담실장들과 상담을 하게 된다. 성형외과 상담실장이라면 최소한 수술방에서 3~5년 이상의 경험과 환자의 부작용도 보고, 결과에 만족하는 환자도 보고, 또 만족하지 못하여 2차 수술을 하게 되는 환자도 경험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해서 원장을 대신해서 환자와 의사의 중간입장에서 연결시켜주는 사람이 상담실장이다. 그러나 많은 성형외과에 상담실장들은 성형외과 출신이 적다. 대부분은 의료계가 아닌 다른 직종의 서비스업과 영업직에서 종사하던 이들이 성형외과에서 상담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자칫 성형외과 상담이 의료 상담보다는 일종의 서비스와 영업에 치우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일부 대형성형외과의 매출유지를 위한 과도한 마케팅에 의한 불필요한 성형수술의 사회적 분위기 조장, 덤핑에 의한 질의 저하, 사람의 개성이 고려되지 않는 공산품과 같은 동일한 결과의 생성 등등의 문제가 많이 지적되고 있다고 전한다. 특히 한류의 바람을 타고 찾아온 중국인들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성형환자들을 통해 돈을 벌어보려는 불법브로커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오히려 성형강국 한국의 이미지는 오히려 퇴색되어 가고 있다.
 
오히려 대형 성형외과 보다는 환자가 너무 많지 않은 성형외과 전문의가 직접 수술이 가능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것이 환자에게는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대형병원은 환자가 너무 많아 원장이 직접 모든 환자를 수술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환자에게 세심한 관심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나는 귀하고 소중한 사람’이라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권영대 원장은 성형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무엇보다 ‘나는 귀하고 소중한 사람’이라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면서 사람과의 관계를 위축되고 자연스럽게 외로움으로 이어지고, 이러한 심리적 상태는 외모지상주의에 빠져 성형외과로 찾아온다고 했다. 사실 이런 부분은 성형과 전혀 관계가 없다. 결국 이러한 이유로 성형에 투자한다 해도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때로는 쌍커풀 수술이 또는 코 높이는 것이 어마어마한 동기부여와 탈출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성형외과 의사는 수술을 통해 환자가 행복해 질 수 있는지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환자도 스스로 수술이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권영대 원장은 이렇게 말한다. “성형외과 의사는 신이 아닙니다. 성형수술로는 당신의 인생을 바꿀 수 없습니다. 성형외과 의사가 해야 할 일은 환자가 왜, 성형외과를 찾아왔는가 동기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 환자의 동기를 파악해야하고 의사가 환자에게 어디까지 해줄 수 있는지, 또 환자는 어느 정도의 기대를 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동기를 제대로 파악해야 환자를 수술을 할지 말지, 수술을 진행한다면 어느 정도해야 할지를 결정 할 수 있습니다.”
 
권영대 원장은 성형을 기분전환용으로 하려는 사람들의 성형을 막는다고 했다. 그는 성형외과 의사는 다른 의사들과 달리 건강한 사람의 몸을 성형외과 의사가 건드리면 오히려 그때부터 환자가 되기 때문에 성형외과 의사는 돈을 벌기 위해서 무턱대고 수술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성형외과 의사는 환자의 상태를 깊이 심사숙고해서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권영대 원장은 대한민국 성형외과 의사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성형외과 업계가 경쟁이 워낙 심해서 의사들이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뒤쳐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한국의 성형기술은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타과와는 달리 교수들은 물론이고 개원한 성형외과 전문의 다수가 학회발표를 하고 논문을 쓴다. 권영대 원장도 앞으로 많은 논문을 발표하여 학문적으로 성숙하고 세계적으로 꼭 필요한 지식을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권영대 원장은 병원활동과 학술 활동뿐만 아니라 사회활동을 적극참여하고 있다. 경기도 오산시의 3.1절 플래시몹과 8.15, 독도 플래시몹으로 시민들의 애국심을 불러일으키고, 어르신들을 위한 힐링 콘서트 등 주관하여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를 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창립한 ‘아트패밀리 만감’의 회장을 맡아 오산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공연문화를 이끌어 가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고, 지역의 재능있는 학생들도 발굴하는 등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의사로서 또 지역사회의 시민으로서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권영대 원장의 앞으로의 행보에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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