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양봉농업 선도할 스마트팜 양봉하우스, 안전한 환경에서 고품질 벌꿀 생산

윤준하 농업회사법인 ㈜선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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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에 꼭 필요한 생물로 반드시 거론되는 꿀벌은 꽃가루 매개자로서 먹이사슬과 식량난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만큼 한국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꿀벌 폐사·실종 사건은 단순히 벌꿀 수확의 문제를 넘어 우리 삶에 치명적인 문제로 다가온다. 한편, 기존의 한국 양봉산업은 노지양봉을 기본으로 기생충, 바이러스, 기후 등 통제 불가능한 외부 요인에 따라 벌꿀 생산량이 좌우되는 상황이다. 이에 윤준하 ㈜선흥 대표가 선보이는 양봉 스마트팜이 화제다. 국내 최초로 양봉 산업의 스마트화, 꿀벌 보호를 위한 양봉하우스 인큐베이터 산업을 개척 중인 윤 대표는 양봉과 꿀벌의 생존과 더불어 고품질 벌꿀 생산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양봉 스마트팜, 지방 일자리와 꿀벌 생태계 보호를 위한 선택

㈜선흥은 스마트 양봉 선도기업으로 현재 양봉 R&D에 매진해 벌꿀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키며 농업 일자리 환경 개선과 생태계 보호를 표방하는 등 양봉농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선흥은 2022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연구부서 인가, 2023 한국소비자산업에서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한편 양봉 관련 특허 3종을 보유하는데 이어 2023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양봉분야 농식품벤처육성기업 과제로 선정 및 농림축산부의 지원으로 국내 최초 스마트팜 양봉하우스 건립을 진행하는 중이다.

“전기공학을 전공해 로봇제조회사에서 오랜 세월 근무하고 외환위기, 부상 등의 시련을 거쳐 고향인 영주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부터 본격적인 벌꿀 유통을 시작하다가 기존 노지양봉이 기후위기부터 시작해 바이러스, 병충해, 집단 폐사 및 실종 등으로 매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환경을 제어하여 꿀벌과 사람이 모두 안전하고 좋은 조건 하에 벌꿀 생산이 가능하도록 지금의 농업회사법인 ㈜선흥을 출범했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 양봉산업의 발전을 위한 토대를 닦고자 합니다.”

윤 대표가 구축하는 양봉 스마트팜은 ICT 및 IoT 기술을 활용해 꿀벌의 생육환경을 알맞게 조절하여 컨디션을 맞추고 더 나아가 양봉 산업 근무 현장을 쾌적하게 조성함으로써 농촌 양봉인구를 확보하는 것이다. 윤 대표는 “벌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자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면 노지 양봉의 경우 보다 생산량이 늘어나 양질의 벌꿀을 수확할 수 있게 된다”라며, “이후에는 번식을 최대화하며 시설을 확장하고 상황에 따라 인큐베이터를 가동해 자체적으로 개체 수 증가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양봉 스마트팜에서 생산된 벌꿀의 품질을 면밀히 검증하여 제품 판매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 양봉업은 농촌 인구 소멸로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근무 시스템이 9to6으로 자리 잡은 현 일자리 환경 상 젊은 인력이 농업 분야에 관심이 소홀해지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래서 양봉을 하기 위한 생태계를 인위적으로 조성해 벌이 생활하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면 사람 역시 규칙적인 생활 패턴으로 1년 365일 수입활동을 하며 쾌적하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양봉 스마트팜을 고안하게 되었습니다.”

국내 농산업 가치 확산 및 꿀벌 보호 인식 필요

현재 ㈜선흥의 국내산 고품질 벌꿀 브랜드 ‘한울벌꿀’은 소백산 일대에서 생산한 꿀을 기반으로 일반용, 스틱형 휴대용, 선물용 등 다양한 벌꿀 제품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합리적 가격에 맛과 영양이 풍부한 꿀을 공급해 쿠팡 및 네이버쇼핑 등 온라인 마켓 등지에서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며 브랜드 이름을 알렸다. 이제는 단순 상품 판매에서 더 나아가 양봉 기술의 발전과 국내 농업의 미래를 위한 발돋움을 준비할 단계다. 윤 대표는 “한국 농산물의 생존을 위해 경쟁력 높은 농산물의 제품화가 필요하다”라며, “국내산 농산물을 재료로 생산한 고품질의 제품을 공급하면 국내 농산물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울벌꿀은 향후 직접 채밀한 국내산 꿀을 함유한 차, 젤리, 소스 등을 개발해 제품화에 나설 계획이다.

“스마트 양봉의 최종 목적은 품질 좋은 국내산 꿀 생산입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국내 지방 산업의 인식을 제고하고 더 나아가 꿀벌을 건강하게 길러내 농가에 공급하고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벌은 생태계 내에서 꽃가루 수분 매개자의 역할이 가장 큰 생물이기 때문에 벌의 건강은 곧 자연 및 우리의 생활환경과 직결됩니다. 많은 분들이 이러한 사실을 인식하시고 우리 꿀벌의 소중함과 가치를 알아주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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