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유일 국립대 '한경국립대학교', 학생과 지역사회 위한 혁신 교육 추진

이원희 한경국립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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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폭 넓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개발 균형 역할을 담당하는 국립대학교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지는 추세다. 특히 2023년 3월 1일부터 한경대학교와 한국재활복지대학교가 통합하여 출범한 경기도 유일 국립대학, 한경국립대학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지역과 사회를 위한 교육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앞서 통합의 주역이 되어 1대 총장으로 취임한 이원희 한경국립대학교 총장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피플투데이는 한경국립대학교의 새 시작을 밀착취재 하고자 캠퍼스로 향했다.

‘한경국립대학교’ 출범, 특장점 부각시킨 특성화 교육에 나선다

1939년 안성공립농업학교로 시작한 한경대학교와 2002년 한국재활복지대학으로 설립된 한국복지대학교는 합심 끝에 2023년 3월 ‘한경국립대학교’로 통합 및 출범하여 현재 각각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효율적 방안을 모색 중이다. 기존 농업 사회 전통에 따라 농업 특화 교육을 이어오던 한경대학교 안성캠퍼스는 산업 트렌드에 부합하는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새로운 농업 사회 진입의 토대가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 중이다. 한편 평택캠퍼스는 한국복지대학교가 이어온 장애인 특화 고등교육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복지 수요에 부응하는 인재 양성을 통해 새로운 교육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한국복지대의 경우 장애인 특화 전문대학으로 기능 위주의 교육이 많이 강조되었으나, 이제는 한경국립대 평택캠퍼스로써 4년제 고등 교육 기관이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기술을 운용하는 교육뿐만 아니라 R&D를 통해 AI를 접목한 기자재 개발, 유니버셜 디자인 등을 교육하며 이러한 학습이 산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단계적 로드맵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특히 상징적인 점이 있다면 내년부터 한경국립대학교에 교육대학원이 신설됩니다. 그 중 상담심리학을 전공하는 장애 학생의 경우 졸업 후 교사 자격 부여로 장애인 교원 양성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회적 책무를 담당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안성캠퍼스의 농학 영역과 평택캠퍼스의 장애인 교육 영역을 새롭게 개발‧운영해 나간다면 우리 대학만의 독특한 특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원희 총장은 “대학의 경쟁력은 학과의 경쟁력에 있다고 본다”라며, “우리 대학에서 전국적 경향을 이끌어갈 수 있는 학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실제로 그러한 잠재적 역량을 지닌 학과가 다수 있다”라고 말했다. 농업학교로 시작한 만큼 한경국립대 안성캠퍼스는 탄탄한 농학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는 웰니스 산업 분야와 융합하여 ‘미래융합 산업‧기술 특성화 대학’을 표방할 계획이다. 또한 건축과 디자인 전공을 비롯해 다양한 학과에서 지역 및 타 전공과의 융합 강의에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 건축의 경우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처럼 안성의 건축 특성을 추적한 발표 전시회를 추진한 바 있고, 디자인의 경우 기획 단계부터 마케팅과 문화 콘텐츠를 고려한 융합 교육을 시행 중이다.” 더불어 이 총장은 장애인, 노인, 외국인 등 누구나 불편함이 없는 보편적인 디자인, 즉 유니버셜 디자인에 관해서는 “전국 산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우리 학교만이 가진 독보적인 기술을 확대 발전해서 대표 브랜드화 해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학내 구성원 공동체와 지역사회의 일심동체를 위한 노력

통합을 추진하기까지에는 많은 우여곡절이 따랐다고 한다. 한경대와 한국복지대 양측 총장의 협의와 학내 구성원의 동의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과 사회의 협력과 지지가 필요했다. 이 총장은 2021년 10월 취임 후 약 6개월의 기간 동안 전체 23개 시민단체장들을 모두 찾아가 한경국립대의 비전과 책임에 관해 역설하고 믿음에 근거한 지지를 받고자 문답‧소통을 통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그런 배경에서 출범했기에 한경국립대가 내세운 첫 구호는 바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이다. 이와 관련하여 한경국립대는 고교교육 기여의 관점에서 안성평택교육청과 협력하여 고교학점제를 비롯한 보수교육 및 재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그 예로 지역문화복합관에서 정년퇴직 및 취업희망 중장년을 대상으로 재교육과 취업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행복 캠퍼스’가 있다. 또한 ▲지역주민 귀농 지원 및 교육 ▲체육관 재건립 후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개발 ▲지역 스타트업‧기업체와의 산학협력 ▲주민과 함께하는 도서관 등 지역과 상생하는 대학으로 뻗어나가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도모하고 실행에 옮겨나가고 있다.

한편, 통합이 결정되어 새로운 학교를 꾸려나가는 과정에서도 많은 논의가 오갔다. 이 총장은 “진정한 통합의 완성을 위해 의외로 중요했던 부분은 학교의 정체성을 잇는 개교기념일, 교가, 총동창회 등의 제정이었다”라며, “이번 통합에서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도 총동창회의 통합과 개교기념일의 합의, 그리고 새롭게 작곡‧작사한 교가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교가는 신세대에 발맞춤과 동시에 엄숙함을 갖춰 만들었으며, 향후 학생들에게 널리 불릴 수 있도록 확산 보급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모든 학생의 잠재력 발휘를 위한 최적의 요람

“모든 대학의 권리와 의무는 학생으로부터 나온다. 그러므로 학생의, 학생을 위한, 학생에 의한 대학이 되어야 한다.” 이원희 총장이 취임한 이후로 꾸준히 되새기는 말이다. 삶에서 공부의 목적은 자기 개발을 통해 근본적인 자아를 발견하는 것이며, 이는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자본 창출을 위한 토대가 될 수 있다. 한경국립대는 일반 국립대 중 3년 연속 취업률 1위를 달성할 정도로 취업에 강점을 보이는 한편 교육 기관으로서 전문성을 갖춘 학자‧연구자의 요람 역할도 충실히 해내는 모습이다. 예컨대 동물전공으로 졸업한 학생이 카톨릭 의대 연구원으로 진학한 사례가 있다. 이 총장은 사례를 소개하며 “연구에 있어서는 대상이 다를 뿐 공통적인 기법이 있다”라며, “학생들이 자신만의 연구 기법을 터득해 어느 분야에서든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경국립대가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우리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에게 항상 전하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한 경험으로 새로운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지금까지 발휘하지 못했던 학생들일지라도 탁월한 능력을 발견하고 꿈과 비전을 찾는 기회가 될 수 있게끔 맞춤형 친절한 교육을 위해 우리 대학이 총력을 다 할 것입니다. 특히 평택 캠퍼스의 경우 450여 명의 장애 학생이 재학 중이며 전면 배리어 프리 시설과 교육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몇몇 학과는 장애 학생으로만 구성되어 있기도 합니다. 이처럼 한경국립대는 다른 어떤 대학보다도 장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모든 학생의 권리 증진과 비전 실현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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