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과 향, 그리고 맛으로 즐기는 아름다움, ‘꽃차’

윤은미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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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커피블로썸은 대표인 윤은미 강사가 직접 가꾼 화원, 그리고 아름다운 수집품과 소품들로 가득한 낭만적인 공간이다. 아늑한 가게 내부에는 꽃차가 가득 담긴 병이 즐비했다. 일반적인 차와 다르게 꽃차는 제조 과정이 복잡한 만큼 다양하고 아름다운 수색을 자랑하며 꽃마다 다른 성분을 지녀 건강에도 좋다. 피플투데이는 다방면의 매력을 지닌 꽃차 보급화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쓰는 윤은미 강사의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해 취재에 나섰다.

가장 아름다운 차, ‘꽃차’

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 등 정부기관에서 상담과 강의를 비롯한 사회공헌업무를 하던 윤 강사는 “마음의 위로를 얻고자 ‘차’에 입문했는데 어느덧 명인 단계까지 오르게 되었다”고 말했다. 꽃차를 배우는 과정은 도제와 같다. 스승의 밑에서 가르침을 받아 실력을 갈고 닦는 것이다. 윤 강사는 총 네 명의 스승에게 꽃차 제조에 관한 전문적 기술을 배웠으며 이후 더욱 구체적인 이론을 공부하고자 관련 학과에 편입, 대학원 진학 후 박사 과정까지 밟게 되었다고 전했다. 현재 윤 강사는 ㈔한국한방차협회에서 한방꽃차소믈리에 명인의 자격을 인정받았으며, 신한대, 광명시, 과천시 등에서 꽃차소믈리에 2급, 1급 과정의 강의를 해왔다. 현재도 활발한 강의 활동으로 ‘꽃차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은미 강사가 진행하는 강의의 대표적인 커리큘럼은 ‘무지개 꽃차’다. 다양한 수색을 낼 수 있는 꽃차의 특성을 활용해 일곱 가지 무지개 색깔을 구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빨간색은 아마란스나 비트로 색을 낼 수 있으며 주황색은 금계국, 노랑은 메리골드를 이용한다. 초록색은 여러 색깔의 팬지를 섞어서 만들고 파란색, 남색, 보라색은 도라지, 버터플라이피 등으로 색을 낸다. 다양한 수색처럼 각기 다른 영양과 매력을 지닌 꽃차는 재료 수급 및 조제 과정이 매우 어렵다. 제 계절에 나오는 꽃을 꽃봉오리가 열리기 시작할 때, 개화하기 전에 채취해 시들기 전에 덖어내야 하며 덖는 과정에서도 수분이 남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윤 강사는 “꽃차는 전문적인 방식으로 덖어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가 굉장히 크다”라며, “잘 덖어서 수분이 남지 않은 꽃차는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아도 보존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꽃차의 부흥을 위해

윤 강사는 “향후 지금까지 연구해 온 꽃차와 더불어 한방차, 약차 등을 아우르며 커피, 홍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차가 가시화되고 보급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포부를 전했다. 또한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발 맞춰 ‘개개인 맞춤별 약차’, ‘대중적인 한방차 개발’ 등의 로드맵을 그려나가며 이 또한 꽃차와 결합해 다양한 종류의 차가 상생하는 차 문화 확산을 다짐했다. “카페를 방문할 때 많은 사람들이 ‘꽃차’라는 선택지가 있음을 기억해 줬으면 한다”는 윤 강사의 바람처럼 꽃차, 약차, 한방차 등 몸에 좋은 많은 차들이 커피처럼 대중화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Profile

커피블로썸 대표

한방꽃차소믈리에 명인

산야초 꽃차소믈리에 마이스터

성결대학원 약용작물산업학과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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