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처럼 새로운 세계를 향해 달려가는 ‘신세계’는 오너이자 이마트 최대 주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필두로 새로운 비전을 그려나가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 사업인 이마트를 중심으로 쇼핑몰, 편의점, 호텔 등의 다양한 사업을 이끌어 나가며 타 기업과의 차별화를 꾀한다. 현재 고물가‧고환율‧고금리 시대에서 정용진 부회장이 강조하는 것은 ‘기본’으로 돌아가 ‘고객’과 ‘상품’에 집중하는 것이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공식 출범하다
지난 6월 8일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공식적으로 출시했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SSG닷컴과 G마켓의 통합멤버십인 ‘스마일 클럽’과 더불어 이마트, 신세계 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 계열사의 혜택을 한데 묶은 신세계만의 새로운 유료 멤버십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신세계 유니버스의 슬로건을 “혜택이 모이면 특권이 된다”라고 선포하며, “아침에 일어나서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고, 일주일에 한 번씩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저녁엔 이마트24에서 맥주를 마시고, 주말엔 SSG랜더스필드에 가서 야구를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신세계그룹 안에서 모든 생활을 해결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상품과 물류 인프라를 통해 신세계만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처럼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는 대형마트인 이마트, 프랜차이즈 카페 스타벅스, 신세계 백화점 등 국내 유명 브랜드 및 고성장을 기록한 신세계 그룹의 핵심 계열사들이 포함된다. 이러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연회비는 3만원이다. 회원이 되면 매달 6개 계열사에서 각각 사용 가능한 할인쿠폰 등 3만원 상당의 혜택과 5% 할인을 제공받게 된다.
신세계그룹은 내부 계열사, 외부 기업과의 콜라보 및 협업을 통해 신세계 유니버스를 가열차게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종합 금융 플랫폼 ‘토스’와 협업하여 포인트 제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클럽 가입, 혜택 조회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8월 22일 SSG닷컴은 W컨셉의 브랜드인 ‘프론트로우’와 공동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여 F/W 시즌 신상품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쓱라이브’와 ‘W라이브’ 두 채널에서 동시 공개를 추진하기도 했다. 관계자는 “W컨셉의 우수한 상품을 쓱닷컴 고객에게도 소개하고자 공동 라이브 방송을 준비했다”라며, “앞으로도 W컨셉에 입점한 다양한 브랜드를 널리 알릴 기회를 마련하고 파트너사와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말했다. SSG닷컴은 W컨셉의 상품을 소개하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회원은 두 채널 중 아무 채널을 통해서 관련 방송을 시청하며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되찾은 SSG 푸드마켓
8월 22일 신세계가 'SSG푸드마켓' 청담점과 도곡점의 토지 및 건물을 이마트로부터 양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신세계 백화점은 프리미엄 슈퍼마켓 SSG푸드마켓을 이마트에 넘긴 바 있다. 이번에 신세계가 SSG푸드마켓을 되찾아 온 이유는 백화점 프리미엄 식품 사업을 강화할 포석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2012년 신세계 백화점이 처음 선보인 SSG푸드마켓은 ‘고급 슈퍼마켓’이라는 이미지로 프리미엄 식자재를 주력으로 성장했다. 2016년 이마트는 “프리미엄 슈퍼사업의 운영 주체를 일원화하고,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는 목적으로 SSG푸드마켓을 인수했었다. 당시 운영되던 SSG푸드마켓은 도곡점‧청담점‧마린시티점‧목동점의 4개 점포였지만, 이후 여러 사정으로 마린시티점과 목동점은 폐점되었다. 현재는 도곡점과 청담점만 남아있다.
신세계는 SSG푸드마켓을 인수 및 운영하게 되어 백화점 식품관의 프리미엄 식자재를 선보일 전망이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확대
신세계가 내세우는 신세계 유니버스를 완성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는 ‘스타필드’ 확대다. 정용진 부회장은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작년 12월 28일 스타필드의 건설과 운영을 담당하는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는 광주에 ‘그랜드 스타필드광주’를 건립하겠다는 제안서를 선보이며 체류형 복합공간으로 개발할 방침이라 밝혔다. 그랜드 스타필드광주는 광주 서부 어등산 부지 41만7531㎡에 53만6900㎡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지난 6월 16일에는 정용진 부회장은 인천광역시청에서 ‘스타필드청라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장,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스타필드청라는 복합쇼핑몰과 함께 공연, 스포츠 경기장 등이 함께 열리는 복합문화관람시설이 결합된 공간으로 인천 서구 청라동에 2027년 말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규모는 부지 16만5000㎡에 연면적 50만㎡이다.
이외에도 스타필드 하남점, 고엑스몰점, 고양점, 안성점, 위례점, 부천점, 명지점을 운영하는 한편 청라점, 창원점, 수원점의 공사를 진행하며 전국으로 스타필드 사업을 확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