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상황이 계속되면서 주담대 대출자 절반 이상이 지난해보다 대출이자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직방이 앱 이용자 71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이자 부담이 지난해와 비교해 어떠한 지를 묻는 질문에 58.1%가 '늘었다'고 응답했다. '변동 없다'는 31.5%,'‘줄었다'는 응답은 10.4%로 나타났다.
현재 부동산 매입 및 전세금, 임대료 마련을 위한 대출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39%가 대출이 있다고 답했다.
대출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금리는 '3% 미만'이 25.8%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는 ▲4%~4.5% 미만(13.3%) ▲6% 이상(12.9%) ▲5%~5.5% 미만(12.5%) ▲5.5%~6% 미만(10.4%) ▲3.5%~4% 미만(9.3%), 4.5%~5% 미만(9.3%)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3%대 미만이 지난해보다 다소 증가했고, 3~4%대 미만은 비중이 감소했다. 반면 4% 이상은 응답 비율이 증가해 전체 응답에서 절반 이상이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43.5%로 대출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60대 이상(39.8%) ▲30대(39.3%) ▲50대(38.4%) 등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거주자가 이자 부담이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70.2%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이어 지방 5대 광역시 거주자가 63.2%로 작년보다 이자 부담이 커졌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올해 안에 부동산 매입 및 전세금, 임대료 마련을 위한 추가 대출 계획이 있는지를 물은 질문에는 과반수가 넘는 55.0%가 '있다'고 답했다.
추가 대출 금리 형태는 '고정금리형'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56.3%로 가장 많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1월 이후 동결됐지만,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속해서 오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비해 이자 비율의 폭에 변동이 생기고 고금리가 유지되면서 내 집 마련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이달 들어 아파트 거래량 부진 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금리가 시장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