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직구 규모 47억 달러 돌파…“40대男이 가장 많이 이용”

  • 입력 2023.02.28 12:47
  • 수정 2023.02.28 15:39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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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 직구(직접구매) 규모가 47억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으로부터 수입 비중이 가장 컸으며, 40대 남성이 가장 많이 해외직구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2년 해외직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 규모는 9612만건, 47억2000만달러(약 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 기준 8.8%, 금액 기준 1.4% 늘어난 것.

다만 금액 증가율은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2021년 24.1%에서 크게 둔화했다. 건수 증가율도 2021년 39.0%에서 낮아졌다.

관세청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해외직구 건수가 1억건, 금액은 50억달러를 각각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으로부터의 해외직구 금액이 17억1200만달러(비중 36.2%)로 가장 많았다.

중국발 해외직구 점유율은 금액 기준 지난해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다. 건수 기준으로는 2020년부터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작년 중국발 해외직구 건수는 5541만7천건으로 전체 해외직구의 57.7%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구매가 4만8403건으로 52.1%를 차지했다. 집계 이후 처음으로 남성 구매가 여성 구매 건수(4만4535건)를 앞질렀다.

연령대별로는 40대 구매가 2만9725건(32.0%)으로 가장 많았다. 30대(2만7486건·29.6%), 50대 이상(2만1028건·22.6%), 20대(1만3545건·14.6%) 등이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건강식품(1만7460건·16.3%), 가전제품(1만3962건·13.0%), 의류(1만2790건·11.9%) 순으로 많았다.

건강식품, 기타식품 및 화장품·향수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구매됐으며, 그 외 품목은 모두 중국에서 가장 많이 구매했다.

해외직구가 가장 많은 집단은 40대 남성(비중 17.4%)으로, 이들은 주로 가전제품과 건강식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올해 해외직구가 원/달러 환율의 상승 시기에는 감소하고 환율의 안정화 시기에는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환율이 비교적 안정적이던 상반기는 해외직구 건수가 전년 동기보다 13%가량 증가했으나, 환율이 상승했던 하반기에는 약 5% 증가에 그쳤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미국·유럽·일본 가운데 환율이 가장 많이 오른 미국발 해외직구는 건수 기준 1년 전보다 3.5% 줄었지만, 유일하게 환율이 하락한 일본으로부터의 해외직구는 25% 증가했다.

2020~2022년 환율에 따른 해외직구 변화를 보면 원/달러 환율이 1% 오를 때 해외 직구 건수는 0.79% 감소했다는 게 관세청 분석이다.

2020년 대비 2년간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으로부터의 해외직구 건수와 금액이 각각 118%, 148% 늘어나는 등 국가별로 다변화하는 모습도 나타났다고 관세청은 밝혔다.

관세청 조한진 전자상거래통관과장은 “전자상거래 수출 활성화 지원의 일환으로 중소·영세 기업의 수출전략 수립과 해외 시장 개척에 도움을 주고자 전자상거래 수출 동향에 대한 분석 결과도 연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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