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집값 하락 경고…“코로나 전보다 10%p 떨어진다”

  • 입력 2022.12.16 17:34
  • 수정 2022.12.19 17:36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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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금리 인상 여파로 한국의 부동산 가격이 앞으로 더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IMF는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택시장 안정성과 구입능력’ 보고서에서 한국의 집값이 지나치게 상승했으며 앞으로 장기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역대 추세와 최근 주택 가격간 불일치 ▲단기 금리 ▲잠재 성장률과 실질 성장률 간 격차 ▲가계 신용 등을 고려해 주택 가격 위험분석을 한 결과 이같이 추정됐다고 밝혔다.

IMF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기간 중 ▲주택 수요 확대 ▲저금리 주택담보대출 ▲정부의 재정 지원 등으로 아태 지역의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기준 주택 가격은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약 18% 상승했다.

IMF는 “팬데믹 기간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에 따른 저금리 주택담보대출이 각국의 수요·공급 요인과 맞물리며 주택가격이 상승했고 이로 인해 일부 국가에서 5~20%의 주택 가격 하락 리스크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주택 가격 하락 리스크가 급증했으며 한국은 팬데믹 시작 시기와 비교해 올해 4분기까지 주택가격이 약 10%p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IMF는 “아태 지역 주택 시장은 중요한 시점에 있다”라며 “지난 10년 그리고 팬데믹 기간 상승한 주택 가격이 많은 국가에서 하락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상 역시 주택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IMF의 진단이다. 

IMF는 “올해 금리 대폭 인상과 향후 추가 인상이 예측되는 가운데 높은 금리는 주택 가격 상승에 더욱 하방 리스크를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태 지역의 선진국의 경우 300bp(3.00%p) 금리 인상이 향후 2년 동안 5%p 이상 주택 가격 성장 폭을 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IMF는 이어 “아태 지역 주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금융 부문은 건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위험 요소를 조기에 식별할 수 있도록 면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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