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국내 판매 연간 10만대 돌파…“현기차 점유율 97%”

박예솔 기자l승인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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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오닉6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올해 국내 완성차업계의 전기차 내수 판매가 연간 1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이 97%를 차지, 르노코리아·쌍용차·쉐보레 등은 무공해차 목표치를 채우지 못했다. 

3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10월 자동차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완성차 5사의 전기차 판매는 10만7783대로, 작년 동기 대비 80% 늘었다.

완성차 5사의 국내 전기차 판매가 10만대를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수입차를 포함한 국내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한 바 있다.

2015년 2558대에 불과했던 완성차 5사의 전기차 판매는 2017년 1만3303대로 처음으로 1만 대를 넘더니 2018년 2만9441대, 2019년 2만9807대, 2020년 3만1356대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36% 급증한 7만3873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업계는 이러한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총판매량이 13만대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브랜드별 판매량은 현대차 6만573대, 기아 4만4088대, 한국지엠 2497대, 르노코리아차 516대, 쌍용 109대 순이었다.

최근 국내 판매량이 늘어난 데에는 현대차·기아의 신차 출시 효과도 영향을 준 걸로 분석된다.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EV6, GV60 등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전용 전기차들이 연이어 출시됐다.

기아도 내년 상반기 ‘EV9’을 선보일 예정이라 양사의 전기차 판매 증가세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반면에 현대차그룹 외의 ‘르쌍쉐’(르노·쌍용·쉐보레)로 불리는 브랜드들은 전기차 전환 속도조절을 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성숙한 뒤에 진입해도 늦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차는 국내에 전용 생산시설이 없어 전기차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쌍용차는 올해 2월 브랜드 최초 전기 SUV ‘코란도 이모션’을 출시했지만, 판매량이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자동차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나 수입업체가 총판매 대수 중 일정 비율은 반드시 전기차를 판매해야 한다는 정부의 무공해차 보급 목표 때문에 이들 3사는 기여금을 내야 할 위기에 처했다.

한국지엠, 르노코리아차, 쌍용차는 올해 내수판매의 8% 이상을 전기차로 채워야 했지만 상반기까지 모두 1% 안팎에 그친 바 있다.

한국지엠이 국내에 판매 중인 전기차는 ‘볼트 EV’와 ‘볼트 EUV’가 전부다. 국내에 전기차 생산시설이 없어 모두 수입해서 팔고 있다. 한국지엠은 배터리 리콜 문제로 지난 7월에야 볼트 EV 수입을 재개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한국지엠 측은 “리콜이라는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대응을 놓고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수입 전기차 ‘조에’에 전적으로 의존해온 르노코리아차도 지난 8월부터 사실상 판매를 중단했다.

이들 3개 사가 보급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내년에 목표 미달 차량 한 대당 60만원의 기여금을 내야 한다. 기여금은 2026년부터 대당 150만 원, 2029년에는 300만원으로 올라간다. 연간 기여금이 최대 수십억원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


박예솔 기자  yesall4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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