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영향권”…태풍 ‘힌남노’, 제주 서귀포 직접영향 시작

  • 입력 2022.09.05 12:49
  • 수정 2022.09.05 13:21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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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7시 힌남노 경로 자료=기상청 제공
5일 오전 7시 힌남노 경로 자료=기상청 제공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5일 오전 9시쯤 제주 서귀포에 직접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6일 오전 1시쯤 제주 서귀포 오른쪽을 스치면서 내륙에도 직접 영향을 강화한다. 광주는 오전 5시, 대구 8시, 서울 9시, 춘천 11시쯤 힌남노 중심과 가장 가까워지면서 바람이 가장 세겠다. 내륙에선 한때 순간최대 초속 60m(시속 216㎞) 바람이 불 수 있다.

5일 오전 6시 기준 힌남노는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48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21㎞ 속도로 북상 중이다. 중심기압 935h㎩, 최대풍속 초속 49m(시속 176㎞) 강풍반경은 430㎞다. 강도는 ‘매우 강’으로 태풍 강도 분류에 따르면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는 위력을 품고 있다.

태풍 중심이 우리 도서·내륙 지역에 접근하면서 바람세기도 점차 강해지겠다. 태풍 중심은 평소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1013hPa)과 압력 차이가 가장 큰 지점이라 중심과 가까울수록 바람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기 쉽니다.

제주 이어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태풍 중심을 스치겠다. 힌남노는 5일 오후 7시쯤 이어도 동쪽 약 60㎞ 부근 해상을 지나칠 전망이다. 이후 제주 서귀포 동쪽 약 30㎞ 부근 해상을 6일 오전 1시쯤 지나친다.

내륙에서 가장 먼저 태풍과 근접하는 곳은 전남 남해안이다. 전남 진도와 완도는 힌남노가 제주를 스친 후 2시간여만인 6일 오전 3시쯤 태풍과 가장 가깝겠다. 직선거리는 130㎞, 80㎞로 다소 멀지만 태풍 파급력을 생각하면 절대 안전하지 않다.

통영엔 6일 오전 6시쯤 도달하겠다. 육상 도달은 힌남노 이동속도가 다소간 바뀌면서 전날 최근접 예상보다 약 2시간 가량 빨라졌다. 힌남노는 오전 8시엔 부산 서북부 40㎞ 지점을 통해 이동할 전망이다. 또 인접한 울산을 수십분 차이로 할퀴겠다.

오전 9시쯤엔 포항에 다다르겠다. 이후 좀더 북동진해 동해로 빠져나가겠다.

주요도시 최근접 시각으론 6일 오전 ▲광주 오전 5시 ▲대전·세종·대구 8시 ▲서울 9시 ▲춘천·강릉 11시 ▲울릉도 12시다. 다만 기상청은 이 지점은 태풍의 일부일 뿐 전국이 힌남노 영향권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태풍의 눈, 즉 중심 이동 양상일 뿐이다. 태풍이 접근할 때부터 울릉도·독도를 지나친 뒤 북한 동해 먼바다로 이동할 때까지 전국이 영향권에 든 만큼 안전사고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앞서 박정민 기상청 통보관은 4일 브리핑을 통해 “태풍은 점이 아니다. 공이라고 생각하고 이 공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크다고 봐야 하며 상륙지점보단 영향 정도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륙에 들어설 때 힌남노 중심기압은 950h㎩, 최대풍속은 초속 43m(시속 154.8㎞)다. ‘최악의 태풍’으로 꼽히는 1959년 사라(951.5h㎩)나 2003년 매미의 중심기압(954h㎩)보다 낮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주변 공기를 빨아들이는 힘이 강해 더 위력적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6일까지 힌남노의 직접 영향으로 제주와 전남 남해안, 경남권 해안에 울릉도·독도에 순간최대풍속 40~60㎧(시속 144~216㎞) 바람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초속 60m 바람이 불 경우 국내에서 관측된 바람 세기의 역대 기록이 바뀔 수 있다. 태풍으로 인한 역대 강풍 최고 기록은 매미 당시의 60㎧(제주 고산)다.

이밖에 경북 동해안과 강원 영동, 전남 서해안엔 30~40㎧(시속 108~144㎞), 그밖의 남부지방과 충청권엔 20~30㎧(시속 72~108㎞),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선 15~20㎧(시속 54~72㎞) 바람이 불겠다.

태풍 간접 영향으로 오던 비는 6일까지 누적 최대 600㎜ 이상 퍼붓겠다. 제주 산지에 600㎜ 이상 비가 예보됐고,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 남해안, 경상권 동해안, 제주, 지리산 부근, 울릉도·독도에 400㎜ 이상 비가 쏟아지겠다. 그밖의 전국엔 100~300㎜ 비가 내리겠다.

태풍 북상에 따라 시간당 100㎜ 넘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5일엔 수도권과 강원 영서 중·북부, 충남 북부에 시간당 50~100㎜ 비가 예보됐다. 6일엔 전국에서 시간당 50~100㎜ 이상 폭우가 퍼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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