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전세 물건 넘쳐도 매수자 없다…서울 매매수급지수 16주 연속 하락

  • 입력 2022.08.26 16:32
  • 수정 2022.08.26 18:36
  • 기자명 박예솔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파트 시장에서 매수세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2.9로 올해 5월 2일 조사(91.1) 이후 16주 연속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급지수는 조사 시점의 상대 평가이긴 하지만 단순 수치만 보면 2019년 7월 1일(80.3) 이후 3년1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서울 5대 권역의 지수가 모두 지난주보다 떨어졌다. 강남 3구가 포함돼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던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도 이번주 89.4를 기록하며 90선 아래로 내려왔다.

은평·서대문·마포구가 있는 서북권은 76.6으로 5대 권역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용산·종로구 등이 포함된 도심권은 지난주 81.2에서 이번주 78.4로 80 이하로 떨어졌다.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환율이 급등하고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매수심리는 더욱 얼어붙고 있는 상황이다.

매매뿐만 아니라 전세시장도 신규 물건은 많은데 수요는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전세의 월세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대출 이자 부담에 집을 넓혀가거나 학군 좋은 곳으로 움직이는 수요마저 감소한 영향이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88.7로 지난주(90.2)보다 하락하며 지수 90 이하로 떨어졌다. 2019년 7월 29일 조사(88.0) 이후 약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저작권자 © 피플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