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면역 회피 변이' BA.5 검출률 35%…"코로나 위험도 상향"

해외유입 70%가 BA.5…"우세종 될 우려"

  • 입력 2022.07.12 20:41
  • 수정 2022.07.12 20:42
  • 기자명 설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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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반등세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최근 재유행 발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5 검출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월 1주 BA.5가 260건 추가로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중 120건은 국내 감염 사례, 140건은 해외 유입 사례다.

BA.5 검출률은 35.0%(국내 23.7%, 해외 70.0%)로, 지난주(28.2%)보다 6.8%P 상승했다. 국내 감염 사례 검출률은 전주(24.1%)보다 소폭 하락했다. 해외 유입 사례 검출률은 9.4%에서 70.0%로 급등했다.

방대본은 이날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8주 만에 '중간'으로 상향했다. 또 해외유입 확진자의 BA.5 변이 검출률 증가에 따라 확진자 발생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원인으로 해외유입 확진자의 검출률 증가를 꼽았다.

해외에서 유입되는 확진자 중 70%가 BA.5 감염자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다음달 하루 확진자가 20만명을 넘길 것이란 전망에도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BA.5 증가세가 지난주에 굉장히 커서 우세종화가 굉장히 빠르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다. 이번 주에 증가세가 다소 정체하는 수치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검출률 소폭 감소에 대해 추이를 지켜봐야 하나, 해외유입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BA.5 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영국 보건청 등의 분석에 따르면 BA.5는 기존 코로나19 우세종이었던 BA.2(스텔스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세고 감염이나 백신으로 생긴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과 의료계는 기존 변이에 비해 위중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러한 성질을 갖고 빠르게 확산하며 코로나19 재유행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버드 의대와 보스턴 '베스 이스라엘 디커니스 메디컬센터' 연구진에 따르면 지난달 BA.4와 BA.5가 코로나19 감염 후 완치됐거나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에게도 감염을 쉽게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영국 보건청은 BA.5의 검출 증가 속도가 BA.2보다 35.1% 빠르며, 돌파감염자 대상 조사에서 BA.5에 대한 중화능력(바이러스 감염을 막아 예방 효과를 유도하는 항체의 값)이 BA.2에 비해 3배 이상 낮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4차 접종을 확대하는 방안을 비롯한 의료 대응체계 개선을 검토 중에 있다. 구체적인 방안은 13일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 회의에서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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