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수당 청구 건수 23만 5000건 넘어…"경기침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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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주와 대비해 늘어나면서 미국 고용 시장에 위기가 찾아왔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가 우려가 시작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6월 28일부터 7월 2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 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7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는 지난주 23만 1000건보다 4000건 증가한 수치이며,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3만 건을 뛰어넘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주 연속 23만 건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으며, 이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던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 신청)' 건수 역시 138만 건으로 드러났으며, 직전보다 5만 1000건이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의 추정치인 133만 7000건을 넘겼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하면서 고용시장 회복세가 다소 약해지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미국 경제 뉴스 전문 CNBC 방송은 미 중앙은행(Fed)의 연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노동시장을 냉각시킨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취업 알선 회사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의 앤드류 챌린저 수석 부사장은 "고용주들은 비용 절감을 통해 재정적 압박과 수요 둔화에 대응하고 있다"라고 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 경기 침체를 걱정하기엔 이르다고 강조했다.

옥스퍼드 경제학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낸시 바덴 휴튼은 마켓워치에 “경제 성장이 둔화함에 따라 청구가 추가로 증가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새로운 신규 청구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라며 “일부 업종에서 해고가 증가하고 있지만 노동 시장은 ​​​​매우 타이트하고 근로자에 ​​대한 수요는 역사적으로 여전히 높다”라고 전했다.

제프리의 머니마켓 이코노미스트 토마스 시몬스는 "신규실업수당 청구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이 지표를 통해 노동 시장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는지를 앞으로 몇 달 동안 관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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