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가스요금 인상에 서민 부담↑…4인 가구 평균 1340원 가량 오른다

  • 입력 2022.06.14 11:47
  • 수정 2022.06.14 17:50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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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가스공사
사진=한국가스공사

다음달부터 가스 요금 인상이 확정되면서 가계와 자영업자의 부담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가스공사에 따르면 내달부터 민수용(주택용·일반용) 가스요금의 원료비 정산단가가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90원으로 기존보다 0.67원 인상된다.

4인 가구에서 한 달 평균 사용하는 2000MJ 기준으로 가구당 소비자 월평균 부담액이 1340원가량 늘 것으로 보인다.

도시가스 요금은 발전 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단가인 '원료비'(기준원료비+정산단가)와 도소매 공급업자의 공급 비용 및 투자 보수를 합한 '도소매 공급비'로 구성된다. 이번엔 이 중 원료비 정산단가가 인상되는 것이다.

정산단가는 지난 5월 0원에서 1.23원으로 인상됐고, 오는 10월에는 1.90원에서 2.30원으로 0.40원 더 오를 예정이다.

정산단가의 인상 배경에는 LNG 수입 단가가 올라 원료비가 급등한 탓이다. 그동안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을 억누르자 지난해 말까지 누적된 가스공사 미수금(손실분)이 1조8000억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보통 누적된 미수금은 다음해 정산단가를 올려 회수한다.

당국은 한 번에 가스료를 올리면 소비자 부담에 가중되는 점을 감안해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여름철이 걸쳐 있는 올해 5월과 7월, 10월에 3차례에 걸쳐 분산 인상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 5월에 1.23원이 올랐고, 7월에는 0.67원을 추가로 올리고 10월에는 0.40원 더 인상해 모두 2.30원을 올리게 된다.

문제는 지난 4월에 이어 오는 10월 전기요금도 추가 인상된다는 점이다.

정부는 앞서 올해 전기요금 기준연료비를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kWh(킬로와트시)당 4.9원씩 총 9.8원 올리기로 했으며, 이와 별개로 기후환경요금도 4월에 7.3원으로 2원 올렸다.

더불어 한국전력공사는 연료비 급등으로 인해 막대한 적자가 발생한 점을 감안해 오는 16일 3분기 전기요금 인상안을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 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분기마다 논의되는 연료비 조정단가의 인상을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결정에 따라 다음 달 전기요금의 추가 인상 가능성마저 열려 있는 셈이다. 한전은 올해 1분기에만 이미 7조78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총 적자액 5조8601억원을 이미 넘었다. 증권업계는 올해 한전 적자가 30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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