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의 조화, 한류를 선도할 궁중장식화에 빠지다

장복금 작가 박예솔 기자l승인20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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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서민들의 일상을 그려낸 민화는 가장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매력을 자랑한다. 민화로 알려진 그림들 중에는 국가 회화기관인 도화서 소속의 화원들이 그린 궁중장식화가 대부분이다. 궁궐의 그림은 장수를 염원하거나 다산과 자손 번창, 태평성대, 무병장수, 부부화합 등 상서로운 의미를 담아 궁궐의 건축과 공예, 일상용품 등에 활용되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옛것으로 치부되며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장복금 작가는 우리의 일상에 궁중장식화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스며들게끔 하는 일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 일월오봉도

궁중화 명인, 문화수호 DNA를 이어받다
장복금 작가는 생활 속 다양한 작품 중에서도 궁중에서 사용해오던 가구, 장신구, 화려하고 웅장한 그림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궁중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여러 자료들을 찾아보고 공부하던 중 선생님의 소개로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관화/민화를 전공으로 삼아 본격적으로 궁중장식화를 배우기 시작했다. 현재 대한민국 궁중장식화 우수숙련계승자이자 대한민국 대한명인 예창 이문성 교수 아래서 사사받고 있으며,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관화/민화 전문가 자격을 이수하고 부천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 전통민화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손재주가 좋아 20대에는 동양자수의 매력에 빠져 8폭의 병풍 두 개를 직접 수놓아 제작하기도 했으며, 민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까지 활동하던 소비자단체에서 재능기부 형식으로 수공예를 가르치기도 했다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동양자수에 빠져 직장을 그만두고 제 키보다 몇 배는 큰 수틀을 들고 왕복 4시간을 배우러 다닐 정도로 무언가를 제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결혼을 하고 육아를 하면서도 뜨개질, 십자수, POP 등 손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기도 했지요. 그러던 중 소비자단체에서 활동을 하게 되면서 행사가 있을 때 마다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곤 했습니다. 그 때 수공예를 맡아 진행했는데 그때 우리나라의 전통색인 오방색이나 우리나라 문화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과 문화에 대한 관심은 제 아버지로부터 이어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아버지는 지방의 향교나 유림회 등을 다니며 문화활동을 펼치시고, 지역의 전통뿌리 찾는 일과 과거 일제강점기 민족 정기를 말살하려 산맥마다 박아 둔 말뚝을 뽑는 일에도 동참하기도 하셨지요. 제가 민화와 궁중화를 그리고 알리는 것 또한 우리 선조들의 삶과 지혜를 이어받고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화조도

도상을 알고 혼을 담을 때 진정한 예술이 된다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들은 재앙을 막고 복을 누리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여 왔다. 건물의 안팎을 그림으로 장식하는 습관은 매우 오래된 전통이다. 조선시대 궁궐을 치장하는 목적으로 제작된 오봉도, 모란도, 십장생도, 화조도, 책가도, 곽분야행락도, 요지연도 등 궁중장식화의 비중은 상당하고, 조선 후기에는 공간을 화려하게 꾸미기 위해 장식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장복금 작가는 궁중장식화 작업에 있어 ‘도상’(圖像)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그림을 그릴 때 염원이 담긴 그림이 탄생한다고 설명했다.

"우리의 예술인 ‘민화’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어쩌면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를 개인이나 가정, 크게는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며 그 염원을 기도하는 마음을 화폭에 담고자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이처럼 장 작가는 가르침을 전하고 있는 후학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스스로 무엇을 그리고 있는지, 그림에 담아야 할 메시지를 충분히 연구하고 고민한 후에 그릴 것을 당부한다. 

"모름지기 기초가 튼튼해야 좋은 완성품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림도 마찬가지지요. 초안을 받고 잘 색칠하고 잘 그리기만 한다고 좋은 그림이 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똑같은 초안으로 그려도 어떤 마음을 담아 그렸는지에 따라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우리 제자들이 한 작품을 그리더라도 오롯이 집중하여 영혼을 담은 그림으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길 바랍니다. 저 또한 어설프게 알고 어설프게 가르치는 것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올바른 민화와 궁중화의 매력을 알릴 생각입니다."

 

▲ 노안도

궁중화, 한류를 타고 세계로
한류 열풍으로 한국 전통문화가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책가도와 몽유도원도를 주제로 한 한복 패션쇼가 열리는 등 궁중의 그림, 궁중장식화 또한 세계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궁중장식화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세계 문화를 주도하는 대표문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과거 궁궐에서 장식으로 사용되었듯 세계인들의 일상 속에서 장식으로 활용되고, 감상할 수 있는 예술품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게 장복금 작가의 설명이다.

"앞으로 궁중화는 한류의 바람을 타고 세계로 뻗어나갈 것입니다. 지속적인 열풍을 이어가려면 우리 스스로가 지키고 즐겨야 합니다. 저 또한 전통문화를 지키는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대중들에게 스며들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물들을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 중입니다. 한지 위에 그리는 정통회화 방식뿐만 아니라 가방이나 신발, 파우치 등에 디자인 요소로서 접근을 하는 것이지요. 남들보다 몇 배는 바쁘게 움직여야 하겠지만 제 손끝에서 무언가가 탄생한다는 생각에 즐겁기도 합니다."
장복금 작가는 우리의 문화를 수호하고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해외 개인전과 전시 참여 등 활발한 활동은 물론,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처럼, 장복금 작가의 노력이 모여 전 세계를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으로 뒤덮을 그날을 기대해본다.  


Profile
2021 대한민국 대한명인 전수자(전통민화 제21-089호)
2021 USA K-국제월드궁중화 초석전(메릴랜드주)
2021 한얼문예박물관 전문예술가와의 만남 명가명문전
2021 예창궁중장식화전승회 병풍전
2021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관화민화 교육자과정 10주년 총동문전
2021 회묵회 회원전
2021 대구미술협회 함께하는선물전
2021 대한민국 국제친환경현대미술대전 작가초대전
2020 미주한인의 날 초대개인전(워싱턴DC 미연방의사당)
2020 대한민국미술협회 공모전 특선
2020 제17회 전국초등학교 민화그리기대회 심사
2020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관화민화 교육자과정 17기 졸업전
2020 한얼문예박물관 초대개인전
2020 국제문화예술대전 협회장상, 특별상, 특선 등 다수
2020 부천 활박물관 플랫폼 육성사업(민화)
2020 가회민화박물관 대갈문화축제 회원전
2020 대한민국 국제친환경현대미술대전 작가초대전
2019 K-국제민화협회 국제월드민화대전 특선
2019 금성중학교 방과후수업 민화 특강
2019 대한황실공예대전 최우수상
2019 대한민국 국제친환경현대미술대전 작가초대전
2019 한국민화진흥협회 회원전
2019 행복문화재단 행복예술아카데미 회원전
2018 국제섬유박람회 대구엑스코 작가 콜라보
2018 <섬유를 그리고 예술을 입다> 작가 틀별전
2018 베트남 하노이 엑스코 박람회 섬유디자인 회원전
2018 대한민국 국제친환경미술대전 대상
2017 동아시아 문화도시 보자기축제 페스티벌(한중일) 초대전
2017 대한민국 국제친환경미술대전 금상 외 다수
2016 대한민국 한서미술대전 최우수상, 특선 외 다수


부천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 전통민화 겸임교수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원우회 부회장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관화민화 전수조교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관화민화 전문가자격증
가회민화박물관 민화강사자격증
가회민화아카데미 민화이론 전문교육 수료
업사이클 페인팅아티스트 자격증
민화강사 2급 자격증
국제한얼문화예술 초대작가
대한민국 국제친환경현대미술 초대작가
대구, 달성 미협 회원
한국민화진흥협회 회원 
화묵회 회원


박예솔 기자  yesall4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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