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의 대단원 앞에 둔 조충훈 순천시장

  • 입력 2013.10.04 11:39
  • 기자명 이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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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투데이 이문중 기자]= 순천이 세계 도시들이 부러워하는 국제적인 생태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기회로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마련한 순천은 생태연구의 장이자 레저 및 힐링의 장소로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본 박람회를 그간 진두지휘해온 조충훈 시장에게서 현재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국제정원박람회는 생태수도 순천의 상징이 될 것
이달 20일이면 화려했던 막을 내리게 될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그간 고된 여정을 정리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계획 마련에 여념 없는 조충훈 시장. 그는 자신 있는 목소리로 정원박람회 개최 배경을 힘있게 설명했다. 그는 "생태계 보고인 순천만이 관람객 증가로 인해 공해와 환경오염 위험에 놓이게 돼 이를 막는 게 시급한 과제"라며 "순천만과 도심 사이에 녹지대를 만들어 순천만 쪽으로 도심이 팽창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박람회를 방패로 꺼내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원박람회는 단순한 축제나 일회성 행사가 아닌 꽃과 나무를 심어 자연의 아름다운 변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행사가 끝난 뒤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더 높아지는 박람회"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박람회를 통해 순천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생태수도'가 됐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번 박람회가 발전적인 행사로 분석되는 이유 중 하나는, 지난 여수엑스포에서 문제점으로 제기됐던 점들을 면밀히 검토해 내실을 다졌다는데 있다. 조 시장은 "여수엑스포를 교훈 삼아 관람객 목표도 현실적으로 축소조정 했으며, 여수엑스포의 잘된 사례와 개선 사례 등을 분석해 정원박람회에 접목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정원박람회는 순천 미래 100년을 위한 투자"라며 "박람회를 통해 순천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에게도 정말 살고 싶은 도시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람회는 지난 추석기간 동안 무려 32만 인파가 몰리며 300만 관람객을 훌쩍 뛰어넘었다. 400만 명 관람객 유치가 충분히 현실성 있는 목표였다는게 증명된 것.
 “정원에서 느끼고 즐기면서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터득해가는 박람회가 됐으면 한다. 무엇보다 박람회 성공 기준은 시민의 행복이다.”
국내 최초 정원을 소재로 1일 평균 관람객 4만 명, 많게는 10만 명이 다녀가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 기준에 대해 조충훈 순천시장은 이같이 말했다. 조 시장은 정원박람회는 우리나라가 지향해야할 미래 도시 모습의 선구적 역할 즉 21세기 도시가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생태관광도시로 발전하는 순천
조충훈 시장은 정원박람회를 통한 전?후방 산업을 육성해 순천의 산업을 재편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여수, 순천, 광양 등 광양만권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생태관광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원박람회는 21세기 생태문화의 시대를 대비해 광양만권의 성장 동력을 유인하는 매우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할 이며, 결국 향후 순천만정원과 여수엑스포장 중심으로 광양만권 3개 도시는 물론 구례, 곡성, 고흥, 보성 등에 연간 1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시스템으로 연결될 것이라 예상된다.
“정원박람회는 자연과 생태라는 21세기 테마를 중심으로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어우러져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실천하는 박람회입니다. 매년 300만여 명이 방문하고 있는 세계5대 연안습지 순천만은 우리에게 풍부한 생태자원과 아름다움으로 휴식과 충만함을 느끼게 해주죠. 이러한 순천만을 보호하고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준비한 것이 정원박람회로 박람회 주제를 ‘지구의 정원, 순천만’으로 정했습니다. 정원박람회를 마무리한 이후에도 통해 순천만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세계에 더 널리 알리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조충훈 시장은 정원박람회장 내 구축된 자연 생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치유와 체험, 휴양 단지로 사후 활용해 나갈 계획을 마련해 가고 있다. 또한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 대비 정원도시로서의 전환을 위한 박람회장 사후 운영 및 관련 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더불어 전국 초?중?고 학생들의 최고 생태 체험장이 될 것이며 순천만, 낙안읍성, 선암사 등을 연계한 생태체험 등 경주에 버금가는 수학여행의 허브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10월 20일에 막 내리는 순천만…“마지막 까지 관심 가져주시길”
조 시장은 이번 박람회를 두고 “자치단체에서 하는 단순한 꽃박람회나 수목원 수준이 아니다.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어우러져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가를 체험하고 확인하는 박람회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중세전통정원과 현대 예술이 갖는 정원의 역사까지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힐링으로 우리 몸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를 체험할 수 있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는 찾는 이로 하여금 심신을 치유하고 순천에 와서 이 시대에 필요한 자연과 생태 힐링을 체험하길 바란다. 모든 분을 최고의 손님으로 모시겠다”며 마지막 까지 박람회의 내실을 다지며 서비스에 만전을 기할 뜻을 밝혔다.

에코시티 세계회의(Ecocity world summit)로부터 호평을 얻다
또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에코시티 세계회의(Ecocity world summit)에서 순천 정원박람회가 자연환경 보전과 다양한 국제학술 행사로 큰 호평을 받았다고 알려져 화제다. 조충훈 시장은 에코시티 세계회의에서 대한민국 생태도시 대표로 초청을 받아 '순천만 보전을 통한 생태도시 성장, 정원 박람회 개최 배경과 성과, 도심공동체 생활에 대한 다양한 시책'에 대해 기조연설을 했다. 에코시티 세계회의 참석자들은 순천만을 보전하기 위한 순천시의 노력과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열리고 있는 정원박람회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아마존 살리기 등 국제사회와 함께 자연환경 보전과 실천을 위한 다양한 국제학술 행사 개최를 높이 평가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 버클리, 호주 애들레이드, 브라질 쿠리치바, 터키 이스탄불, 캐나다 몬트리올 등 70여 개 국가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속 가능한 도시를 목표로 지구 온난화, 생물다양성 붕괴, 야생 서식지 감소, 농업 사회와 환경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지식과 의견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도출했다.
조 시장은 "정원박람회를 통해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의 꿈이 이루어지고, 시민들이 행복한 지속 가능한 생태문화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에코시티 월드 서미트는 지구의 환경 문제에 대응하고 행동하기 위해 1992년 설립된 단체로 501개의 비영리 민간단체로 교육, 정책개발과 실행, 국제 에코시티 회의 개최, 국제 에코시티 프레임워크 및 기준 개발 등을 해오고 있다.
올해 회의는 EU 생태중심 도시로 선정된 낭트시가 개최하고 2015년은 아부다비에서 개최한다. 순천시는 2017년 개최를 신청했다.

이미 국제적으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특히 영국의 국영BBC 방송사도 순천정원박람회를 특집으로 다룰 정도로 크게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외교사절들과 해외 연구진들이 찾아 한국 천혜의 자연환경을 소개하는 기회가 되고 있으니, 이로서 대한민국의 국격이 한 단계 높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구권 생태수도로서 도약을 착실히 현실화해나가고 있는 조충훈 시장의 리더쉽을 응원하며 앞으로도 세계적 도전을 이어나가 순천을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로 승격시켜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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