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기업 두산, 친환경에너지 사업 통해 경영정상화를 꿈꾸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예솔 기자l승인2022.01.07l수정2022.01.1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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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두산그룹 제공

12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최장수 기업 두산이 지난 2020년 경영위기를 맞았다. 두산은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이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그룹 재건을 위해 그룹의 자산과 계열사들을 매각하며 자금상환에 한창이다. 2021년에는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등 알짜 사업을 매각하는 등 채권단 졸업을 위한 초강수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두산그룹은 채권단 관리를 졸업할 것으로 전망되는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활기를 되찾은 두산은 수소, 배터리, 모빌리티, 로봇, 소형모듈원전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 상황. 

또, 26년 만에 기업이미지(CI)를 바꾸는 등 새로운 시도들도 보이고 있다. 두산은 로고의 색상을 '인데버 블루'라고 명명하고 "창의적이고 유연하며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과 세상을 향해 따뜻함을 지닌 두산의 모습을 표현한 색상"이라고 설명했다.

▲ 사진=두산그룹 제공

두산의 新성장동력 '수소사업'
두산은 2021년 수소TFT(태스크포스팀)을 신설하고 수소시장 선점을 위한 집중공략에 나서왔다. 두산 수소TFT는 두산중공업, 두산퓨얼셀 등 두 계열사를 중심으로 수소사업 전반에 걸친 전략 수립에 나섰다. 

두산중공업은 우선 수소액화플랜트 사업을 맡아 2020년 말 경남 찬원시 등과 함께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부지에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수소액화플랜트를 짓기 시작했다. 두산중공업은 자체기술로 생산한 액화수소를 수소충전소에 공급해 국내 수소유통의 한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두산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2020년 기준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발전시장 1위 공급자로 현재 인산형 연료전지(PAFC)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앞으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PEMFC)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두산의 자회사인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수소모빌리티분야에 주력한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세계 최초로 수소드론 개발에 성공하며 신사업에 대한 청신호를 보였다. 박정원 회장은 드론에 이어 지상으로 눈을 돌려 소방용 수소로봇, 물류용 수소로봇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풍력과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 기존 수전해 방식보다 효율이 높은 SOEC기술 개발, 수소액화플랜트, 수소터빈, 수소모빌리티 등 생산에서 유통, 활용에 이르기까지 수소산업 전반에 걸쳐 우리가 보유한 독보적 제품과 기술에 자신감을 갖고 수소 산업을 선도해나가자"면서 "국내 친환경 에너지 시장은 압도적인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확대가 예상되는 미국, 유럽 컴팩트 건설기계 시장과 미국 수소 시장에서도 글로벌 경쟁사들을 제치고 앞서나갈 수 있도록 면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 사진=두산그룹 제공

협동로봇, 북미·서유럽으로 간다
또 다른 신사업 분야인 협동로봇의 경우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두산로보틱스가 북미·서유럽 지역에 해외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연간 판매량 1000대를 돌파한 두산로보틱스는 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이를 글로벌 판매 거점 확대·국내외 파트너십 추가 확보·연관 기술 지분 투자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2017년 4차 산업혁명시대의 유망기술로 협동로봇을 점찍고 중국뿐 아니라 일본, 미국 등으로 판매망을 늘려나가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국내 협동로봇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5위권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업계 최다 라인업, 독자적인 토크센서 기술 기반의 업계 최고 수준 안전성, 사용 편의를 위한 직관적 인터페이스 부문 등 우수한 경쟁력에 따른 것"이라며 "제조업에 국한하지 않고 서비스 산업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더욱 큰 성과를 이뤘다"고 소개했다.

실제 모든 직원의 40%를 연구개발(R&D) 인력으로 구성,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북미와 서유럽을 중심으로 현재 해외판매 비중이 전체 판매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영업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협동로봇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볼 때 실적 개선이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또 현재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용 협동로봇뿐 아니라 서비스용 협동로봇 분야도 확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도 현재 제조용 협동로봇 중심의 제품군을 카메라로봇, 카페로봇, 의료 보조 로봇 등 서비스용 협동로봇으로 넓히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예솔 기자  yesall4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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