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 Z 시리즈가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끌면서 시장을 독주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인 갤럭시 Z 시리즈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판매량은 약 800만대로 추산된다. 올해 돌풍을 일으킨 Z폴드3·Z플립3를 포함해 Z폴드2, Z플립 등 이전 출시 제품을 포함한 수치다.
스마트폰 업계가 추산한 지난해 갤럭시Z 판매 실적이 200여만 대였던 걸 감안하면 올해에만 800만 대 이상이 팔려나간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900여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중 삼성전자의 비중을 88%로 내다봤다. 특히 전체 폴더블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3배 커질 동안 갤럭시Z 시리즈는 4배 커지면서 전체 시장보다 빠른 판매량 증가 속도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폴드3와 Z플립3의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에 힘입어 타사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폴더블폰 전환이 많았다고 전했다. 타사 스마트폰에서 Z플립3로 전환한 사용자는 노트20 시리즈 대비 1.5배, S21 시리즈 대비 1.4배 많았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타사 스마트폰을 쓰다가 갤럭시Z플립3로 바꾼 사용자 규모가 갤럭시노트20 시리즈 대비 1.5배, 갤럭시S21 시리즈 대비 1.4배 많았다"며 "S펜, 방수방진, 원하는 각도로 접을 수 있는 '하이드어웨이 힌지' 등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독주를 막기 위해 화웨이, 오포 등 중국업체들이 폴더블폰 생산에 뛰어들면서 내년에는 경쟁구도가 다각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