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적자 역대 최고치 경신…'보험료 또 오르나?'

  • 입력 2021.11.24 12:21
  • 수정 2021.11.24 16:05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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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이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손해보험사의 일반 실손보험 손실액은 1조969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가입자의 보험료에서 사업운영비를 뺀 금액인 위험보험료는 9월 말 기준 6조3576억원으로 집계됐지만, 보험료 지급 정량에 도달하지도 못했다. 같은 기간 지급한 보험금은 위험보험료보다 약 2조원 더 많은 8조3273억원에 달했다.

현재와 같은 적자 구조가 지속된다면 올해 손보업계의 실손보험 손실은 2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실손보험 계약 중 손해보험의 점유율이 약 82% 점을 감안하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합친 올해 실손보험 적자 규모는 3조6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 적자에서 3이라는 숫자를 보는 건 쉽지 않으며 그만큼 적자가 상당히 심각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들은 금융당국에 1세대(2009년 9월 이전 판매)와 2세대(2009년 10월∼2017년 3월 판매) 실손보험료를 내년에는 20% 이상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는 지난해에도 1·2세대 실손보험에 대해 20% 수준의 보험료 인상을 추진했으나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평균 10~12% 인상에 그쳤다. 보험사들의 실손보험료 두자릿수 인상 요구에 금융당국은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비급여 진료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근본적인 방안이나, 당장 올해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니만큼 보험료 인상 외엔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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