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거용 오피스텔을 구매한 이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중·대형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재’로 떠오르면서 인기가 높아진 영향이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건수는 10일 기준 5만140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후 연간 기준으로 이미 지난해의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올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1만6110건), 인천(6537건), 강원(673건), 울산(536건), 세종(350건), 전북(211건) 등 6곳에서 10일 기준 오피스텔 매매량이 역대 연간 최대치를 넘어섰다. 서울(1만5631건)의 경우, 연간 매매량이 역대로 가장 많았던 2008년(1만5964건)을 올해 안에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오피스텔의 인기는 '아파트 대체재'로 부각되면서부터 시작됐다. 올해 분양시장에서 아파트와 비슷한 구조·면적을 갖춘 '주거용 오피스텔'(아파텔)의 인기가 치솟았는데, 매매시장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지는 것.
이 가운데 최근 정부가 주거용 오피스텔의 바닥난방 허용 기준을 기존 전용면적 85㎡ 이하에서 120㎡까지 확대하기로 하면서 인기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