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 위에 희로애락을 담다

유정훈 작가 박예솔 기자l승인2021.08.26l수정2021.08.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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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이란 어떤 대상 혹은 세계로부터 하나의 상을 추려내어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하여 추상적인 작품은 자칫 일반 대중들에게 난해함만을 남길 때도 있다. 그러나 유정훈 작가는 대중들에게도 친숙한 예술을 지향하며 인간의 본질적인 감성과 이성, 희로애락을 재치 있게 재해석해 화폭에 담아내며 다시 한 번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의 일상 속 이야기를 해학적이고도 새로운 시각으로 전달하는 유정훈 작가를 만났다.

 

우리의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
유정훈 작가의 작품들은 마치 하나의 퍼즐조각처럼 우리 삶의 감정 조각을 담아낸다. 기쁨과 즐거움은 물론 슬픔, 이별과 우울, 슬프고 아픈 감정들마저도 생기 있게 풀어내는 힘을 지녔다.
홍경한 평론가는 유정훈 작가에 대해 “그의 작품 속엔 다양한 이야기들이 부유한다. 그 이야기 내부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작가 자신이 보고 체감해온 여러 감정들이 녹아 있으며 삶에 관한 소소한 기억과 단상들이 이입되어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작가라면 누구나 자신의 작품세계가 존재합니다. 저의 작품세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 속의 이야기입니다. 항상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그리고 싶었고, 여전히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직관적인 표현보다는 약간의 추상을 가미시켜 보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추상적으로 드로잉을 하다 보니 같은 형상을 보고도 개인마다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더군요. 누구나 개인의 삶의 경험이나 가치관을 바탕으로 생각하니까요. 저는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에 대해 새로운 해석과 감상을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저 또한 재미를 느낍니다. 제가 굳이 해치거나 설명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또, 너무 뻔한 형태라면 수많은 예술가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힘들기 때문에 저만의 표현기법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예컨대, 라인 하나를 표현하더라도 일반적인 라인보다는 개성을 살려 이중라인을 그리는 등 화려한 표현을 통해 재미를 더했습니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휴식의 시간
유정훈 작가는 마냥 그림 그리는 것이 좋아 시작한 고등학교 미술부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미술대학으로 진학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미술을 전공한 이래 끊임없이 작품을 창작해온 유 작가는 현재 작품활동을 잠시 내려놓고 숨을 고르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림이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무엇이든 업(業)으로 삼는 이상 좋아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정한 수익이 있어야하며, 대인관계도 매우 중요하지요. 뭣 모르던 젊은 시절에는 온전히 그림만으로 사람들을 설득시키고 알아서 저를 이해해주기를 바라곤 했습니다. 또 대중들은 작품과 작가를 동일하게 바라보곤 합니다. 누군가는 제 작품을 보고는 정말 작가가 맞냐고 물어보기도 했지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예술가’라는 고착화된 이미지와 실재하는 제 모습이 다르다보니 그 기대에 부합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이런 생각들이 쌓이고 쌓여 여기까지 오게 되었고,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향후 미술계를 이끌어갈 큰 인물이 나타나길 바라는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미술계가 전체적으로 침체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예술로 먹고 살기 힘든 시대이기는 하나, 요즘엔 특히 더 그렇습니다. 이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선 대한민국 미술계를 이끌어 갈 인물이 나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 지금의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없을 것입니다."

끊임없는 창작활동을 펼치며 쉼 없이 달려온 만큼, 유정훈 작가를 기다리는 대중들도 있을 터. 그의 충분한 재정비와 함께 복귀할 날을 피플투데이가 응원한다.

 

Profile


경희대학교 미술교육과 졸업
경희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2017 11회 개인전 [플라스크]
2015 10회 개인전 [팔레 드 서울]
2014 9회 개인전 [예송 미술관]
2013 8회 개인전 [구하 갤러리]
2012 7회 개인전 [이브 갤러리]
2011 6회 개인전 [제지마스 갤러리]
2010 5회 개인전 [이브 갤러리]
2007 4회 개인전 [하늘을 나는 코끼리 갤러리]
2006 3회 개인전 [호 갤러리]
2005 2회 개인전 [관훈 갤러리]
1998 1회 개인전 [종로 갤러리]

단체전
2015 kim whan ki art festival 안좌도 rhapsody
     SEMA Shot 공허한 제국 [서울시립미술관]
     시대정신 전태일 [아라 아트센터]
2014 이후전 [조선일보 미술관]
     신진작가 초대 형형색색전 [노원 문화예술 회관]
2013 아트 인 모션 [단원 미술관]
     삼례 문화 예술촌 vm 아트갤러리 개관전 [vm아트갤러리]
     자연과인간 탄생전 [양평군립미술관]
     한.중.일교류전 [nagasaki brickhall gallery]
     광주 국제 현대 미술전 [광주 비엔날레관]
2012 CAYAF 형형색색 전 [킨덱스 전시장]
     타이페이 아트페어 [A art contemporary space ]
     겸제 맥 잇기 그 이후전 [겸재 정선 기념관] 
2011 창작미술 협회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욕망의 심리학 [가일미술관]
     40대 대표작가 오늘의미술전 [현대백화점 갤러리]
2010 이후전 30주년 기념전 [예술의 전당]
     꿈꾸는 상상의 세계 판타지아 전 [제주 도립미술관]
     작가와의 대회 [그문화 갤러리]
     아트위트전 [315 아트센터. 성남 아트센터]
2009 서울 아트 살롱 전 [at 센터 ]
     비젼 블루칩 작가전 [경향 갤러리]
     블루 닷 아시아 [예술의전당]
     아티스트파일 2009 온리 원 전 [소헌 컨템포러리]
     이후전 [관훈 갤러리]
     김환기 국제 미술제전[이앙 갤러리]
2008 얼굴전 [프라이빗 컬렉션 갤러리] 
     광주비엔날레 후원 전 [나인 갤러리]
     불우환자 돕기 청년작가 3인전 [아산병원 갤러리]
2007 Good Life 전 [GS 타워]
     해몽 돼지꿈 전 [신세계 갤러리]
2006 이후 전 [인사아트플라자]
     경계의 꽃 전 [갤러리 숲]
     한국 현대미술 현장 전 [갤러리 호]
     시사회전 [팀 퓨리뷰]
     나눔 그리고 화합전 [공평아트센터]
1997 카오스 전 [보다 갤러리]
     한민족 역사의 숨결 전 [미술 회관]
1996 카오스 전 [한솔 갤러리]
     한민족 역사의 숨결 전 [시립 미술관]

작품소장
-김환기 미술관 
-국립 현대 미술관 [미술은행]


박예솔 기자  yesall4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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