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작가에게 더 많은 기회 제공해야"

양세히 갤러리메르헨 관장 최은경 기자l승인2021.07.28l수정2021.07.2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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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일상에 여유를 찾아주던 문화계 전반에도 고민이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미술계에서 주요사업으로 볼 수 있는 각종 전시계획들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돼 대형 미술관 및 중소형 갤러리 등 업계 전반에 피해가 상당하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러 대안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이를 기회로 삼는 희망의 움직임을 발견했다. 갤러리메르헨 양세히 관장은 자신만의 확고한 소신을 통해 예술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역 미술계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자 하는 마음이 확고한 양 관장을 직접 만나 미술계의 현주소, 그만의 철학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지역문화예술 저변확대 앞장 
갤러리메르헨 양세히 관장은 올 한 해 전시 기획 일정에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양 관장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방향성 재정립을 명확히 했다. 특히 그는 많은 관객들과 작가가 작품을 통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고심하고 있다. 이런 생각은 그의 광폭적인 행보에서 엿볼 수 있다. 최근 갤러리메르헨의 첫 번째 기획전인 초대 양순호전이 큰 반응을 일으키며 양 관장의 기획력에 또 한 번 감탄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다. 

"갤러리메르헨을 개관하면서 많은 작가들과 소통하고 있죠. 저 또한 작가 활동을 하면서 대전시에 문화 공간이 취약했던 한계점을 파악한 후 지역의 전시 문화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자 했습니다. 대외적으로 화려해보일 수는 있지만 꼭 필요한 것을 토대로 구축하고자 초대전, 영아티스트전, 청년작가전, 원로작가전을 축으로 운영을 해왔어요. 올해에는 세종시 홍미당 세종AK점에서 첫 기획전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그 첫 발로 언니인 양순호 작가와 함께하게 됐습니다. 세종시 메카라고 할 수 있는 홍미당 세종AK점에서 전시 기획과 함께 문화 줄기가 흐르는 세종의 예술중심 허브 역할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겼죠. 세종시 예술활동의 최전선에서 알찬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의 문을 연 양순호 작가 선택은 언니가 아닌 작가로서의 탄탄한 작품과 내공이 쌓인 데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됐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이다. 전시 시작의 부담감도 컸지만, 양 관장의 걱정과 달리 다채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관객들이 갤러리 한켠 카페 공간에서 차를 마시면서 음악을 감상하고 작품을 즐기는 등 전반적으로 호응을 이끌어냈다. 작가들이 작품을 소개하기도 하지만, 양 관장이 직접 섬세하고 흥미로운 작품 소개에 나서면서 관객들은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 Out of the Box 80x80 Oil on canvas (2021)_이재옥 작품

갤러리메르헨 알찬 전시 
특히 양 관장은 청년작가전에 힘을 쏟고 있다.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작가들이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작품을 공개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이들 전시가 시급하다고 말한다. 최근 두 번째로 진행되고 있는 기획 초대전은 청년작가 이재옥전으로 7월1일부터 8월 11일까지 운영한다. 

"이 작가는 굉장히 개성있는 작가로 꼽힙니다. 물감이라는 재료 자체를 회화의 중심으로 보고 서서히 작가 자신의 사고를 이동시켜 작품에 온전히 담아내는 작가입니다. 작품 하나하나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색채감은 물론 자기 자신의 사고에 따라 가감없이 유기적 조직 속에 펼쳐진 사물과 하나된 근본적 나르시시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후 갤러리메르헨 기획 초대전은, 8월 12일부터 9월 23일까지 청년작가 3인 김경철, 박수경, 이은주전, 9월 4일부터 10월 31일 원로작가 유근영전, 11월 1일부터 12월 8일 청년작가 이진수 순으로 각각 구성해 올해 전시 일정은 마감됐다. 이후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대전아트페어에도 참가해 많은 작가들을 조력할 예정이다. 

"저는 복 받은 관장이 아닐까 싶어요. 좋은 작가들과 함께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자체가 행운이 깃든 거죠. 워낙 사람들과의 만남을 좋아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전시를 진행하면서 받은 사랑이 더 많았다고 생각해요. 갤러리는 되레 저를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해준 삶의 터전이라고 할 수 있죠. 제가 가진 삶에 항상 감사할 따름입니다."

열정과 긍정이 넘치던 그도 갤러리 경영 과정에서 녹록치 않은 현실을 깨닫기도 했다고 말한다. 지역 미술 간 경계선을 무너뜨리고자 끊임없는 노력을 했고 갤러리 운영을 위한 지출 관련 등 여러 요소들이 벅차기도 했지만, 양 관장은 사람과 작품이 함께하는 공간을 통해 얻은 힘들로 이를 극복했다고 경쾌한 답변을 내놨다. 

 

작가로서의 양 관장 
작가로서 양 관장의 모습은 더없이 행복한 모습 그 자체였다. 자매 화가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가운데 언니 양순호 작가가 꽃 그림으로 활동했다면, 양 관장은 풍경 연작 '그곳에 가면' 등 작품으로 문화계에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에선 ‘집’이 자주 주제로 다뤄진다. 

"집은 우리 희망의 불빛과 열정을 의미합니다. 이에 따른 그리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현대미술의 평면작업과 꼴라쥬를 적절히 활용해 작품으로 완성했습니다. 단순하면서도 빈 듯한 그러나 어느 한 부분에 있어선 강렬함으로, 내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환희와 기쁨의 눈물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대상 간 자유로움, 그 속에서의 균형, 긴장을 불러일으키는 흥미로운 구상들을 색채와 꼴라쥬에 담았습니다"고 설명했다. 

작업실에서 양 관장은 작품을 계속해 그릴 수 있는 자체로 감사히 생각하고 자신의 열정과 소신이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작품과 갤러리 전시기획 역할에 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작품을 창작하거나 누군가의 조력자로 미소를 지으며 잠들 수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삶인 것 같습니다. 때론 깊은 시름에 헤매기도 했지만, 고난은 축복이라는 말이 있듯 나에게 더 귀한 삶의 깊이와 오뚝이 근성을 선물로 주시더군요."

현 시대 큰 포부로 당당한 여성상을 그리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고민을 멈추지 않은 양 관장. "항상 같은 모습으로 교만하지 않고 인생을 즐기자" 자신을 더욱 사랑하는 뿌듯한 자긍심이 묻어나는 양 관장의 메시지다. 

 

▲ 그곳에 가면 116.8x91.0oil on canvas (2020)_양세히 작가


Profile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졸
개인전 8회 서울 .대전. 갤러리H
2인전 2회 대전 천안

아트페어
부산바마아트쇼(벡스코/부산)
블루아트페어(부산/파라다이스호텔)
화랑미술제 (코엑스/서울)
홍콩. 아시아 컨템포로리아트쇼.(콘레드/홍콩)
아트부산(백스코/부산) 
서울오픈아트페어(코엑스/서울) 
경주블루아트페어(경주/화백컨벤션센터)
대전국제아트페어(무역센터/대전) 
대구아트페어(엑스코/대구) 
SCAF ART FAIR2017(롯데호텔/서울)
LA 아트페어(로스앤젤레스/미국)
부산국제아트페어(벡스코/부산)
한베현대미술 국제아트페어(베트남)
부산바마아트쇼(벡스코/부산)
외 다수

수상
2010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국립 현대미술관/과천)
2009 파렌하이트 미술대전 대상(파렌하이트/대전)
2008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국립 현대미술관/과천)
2004-2012 대전광역시 미술대전 3회특선 (대전시립미술관)
단체전 ,초대전 ,국제교류전 150회 참여
현 한국미협 대전미협  대전광역시초대작가 갤러리메르헨
홍미당세종AK점 초대전시기획

작품 소장 
파렌하이트, 미림산업(주), 대한전문건설협회, 법무법인씨앤아이, 윤성건설, 공간건설, 티에치 즐거운교회 외 개인소장


최은경 기자  ellaella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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