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대항마, '디즈니 플러스'가 온다

밥 차펙 월트 디즈니 CEO 박예솔 기자l승인2021.03.31l수정2021.03.3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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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외출이 어려워진 상황 속,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월트 디즈니의 OTT 플랫폼 ‘디즈니 플러스’가 특히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는 2019년 미국과 캐나다, 네덜란드 등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불과 16개월 만에 전 세계 유료 이용자 1억명을 돌파하면서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디즈니는 ‘월트 디즈니’와 그의 형인 '로이 디즈니'가 공동 창업한 미국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전 세계의 애니메이션/영화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디즈니의 시작은 애니메이션 제작사였지만, 지금의 디즈니는 2D 영화를 넘어 3D 영화, 4D 영화, 스타워즈와 마블 시리즈 등의 흥행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지난 2020년 2월 신임 CEO로 부임한 밥 차펙 월트 디즈니 CEO는 “디즈니 플러스의 엄청난 성공은 디즈니가 더욱 야심을 갖게 만들었다”며 “고품질 콘텐츠 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의 천국 '디즈니', 키덜트 통했다
디즈니 플러스의 성장은 ‘성인 이용자 모시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밥 차펙 CEO는 모건스탠리가 주최한 한 화상 콘퍼런스에서 "디즈니 플러스와 같은 서비스가 비가족 고객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미처 깨닫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차펙 CEO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무게를 두고 디즈니의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집중했다. 디즈니는 지난해 12월 당초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2024 회계연도 말까지 훌루, ESPN+ 등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 전반에 걸쳐 3억5000만명에 달하는 글로벌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1위 넷플릭스는 올해 초 실적 발표에서 가입자 수가 2억 370만명이라고 밝혔으며 2위는 프리미어 리그와 미식축구 등 스포츠 콘텐츠가 주력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로 가입자 수가 1억 4700만명이다. 

이 가운데 디즈니 플러스가 넷플릭스와 아마존 등 경쟁사와 비교해 10분의 12 수준의 콘텐츠를 제공한 것을 고려하면 매우 놀라운 성과다. 실제 올해 1월 기준 넷플릭스와 아마존은 각각 4만, 5만 시간의 콘텐츠를 제공한 반면, 디즈니 플러스의 콘텐츠는 4500시간 분량에 그쳤다. 

이에 디즈니는 콘텐츠 확장을 위해 디즈니 플러스 예산을 늘리는 동시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디즈니 라이브 액션,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을 포함 매년 100개 이상의 새로운 타이틀을 선보이며 비가족·성인 이용자들을 모을 수 있는 환경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 디즈니 플러스는 한국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디즈니 플러스에 IPTV 및 콘텐츠 관련 사업 제휴에 대해 디즈니 플러스에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트 디즈니, 디즈니 맨의 어깨에 달렸다
밥 차펙 CEO의 '디즈니랜드'를 향안 애정은 매우 각별하다. 차펙 CEO는 그동안 디즈니 테마파크를 책임졌던 인물로 28년간 근무한 ‘디즈니 맨’이다. 그는 입사 초기 디즈니 홈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 디즈니 제품을 비디오로 배급하는 게 주요 업무였다. 이후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배급 총괄 사장에 올랐다. 

차펙 CEO는 2011년 9월 디즈니 소비 프로덕션 사장으로 임명됐고, 영화 사업을 상업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2011년 디즈니 소비재 부문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비용을 절감하는 사업 재정비를 총괄했다. 2015년 2월엔 디즈니의 테마파크를 총괄하는 디즈니파크앤드리조트 회장직을 맡았다. 

디즈니의 전임 CEO였던 밥 이거는 그에 대해 "꽤 오래 전부터 후계자로 밝힌 인물"이라며 "디즈니의 풍부한 유산을 늘 존중하면서도 미래를 위한 혁신 모험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차펙 CEO는 "밥(아이거 전 CEO)이 회사에 남긴 유산을 따를 것"이라며 "내 역할은 그가 지난 15년 동안 그렇게 잘 구축해 온 전략을 연구해 이를 시장에서 이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를 1년 만에 개장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속, 그의 돌파구 마련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Profile

월트디즈니컴퍼니 Walt Disney Company CEO


2018.03 ~ 2020.02 월트디즈니컴퍼니 Walt Disney Company 디즈니파크부문 회장
2011.09 ~ 2015.02 디즈니컨슈머프로덕츠 사장
2009.11 ~ 2011.09 월트디즈니컴퍼니 Walt Disney Company 배급부문 사장
2006.07 ~ 2009.11 부에나 비스타 월드와이드 홈 엔터테인먼트 사장


박예솔 기자  yesall4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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